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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았을 때, 치료비는 수천만원 수준이지만 실손 보험 처리가 된다며 줄기세포 주사를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말만 믿고 주사를 맞았다간 큰일 날 수 있다는데요. 금감원은 무릎 주사 등 신의료기술은 실손보험 보상 대상이지만, 소비자가 보건복지부 고시에서 정한 치료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보상을 못 받을 수 있다며 20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무릎 주사의 경우, 보험금 청구 건당 금액은 최저 100만원에서 최대 2천600만원에 달합니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의사가 보험이 된다면 한번 맞아볼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보건복지부 고시에서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정 치료 대상을 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시에 따르면 무릎 줄기세포 주사 치료의 경우 X선..
“성격·직업은 다 마음에 드는데 살이 좀 찐 것 같아.” 썸을 타는 연인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대부분 사람이라면 열심히 살을 뺄 것입니다. 먹는 것도 줄이고 운동도 해서 어떻게든 다이어트를 하겠죠. 그런데 어느 정도 다이어트를 했는데 또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내 말을 듣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이긴 한데 아직도 살이 쪄 보여. 더 빼야 하지 않을까.” 이러면 갈등을 느낄 수 밖에 없죠. 나름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하다니···.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들인 공이 너무나 아깝죠. 더 노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인을 들어다 놨다”하는 바로 밀당의 고수. 이런 고수랑 연예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경제방송에서 웬 밀당이냐” 하실텐데요..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한 뿌리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사실이 보도되자 논란이 일고 있죠. 우리 동네는 4000원이 넘는데 어떻게 875원 밖에 안하냐는 건데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875원은 실재하는 가격입니다. 다만 꼼수가 있죠. 윤 대통령이 방문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일주일 전까지는 대파 한 단에 2760원에 팔다가 대통령 방문 전에 1천원으로 가격을 내렸으며, 대통령 방문 당일엔 875원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고 합니다. 당연히 분통 터질 수 밖에 없죠. 대부분의 유통업체에서 3500~4000원대에 팔리는 대파값을 모른 채 ‘하나로마트 양재점’ 가격만 보고 현실을 파악하려는 게 ..
“새 지폐 좀 출시해보려 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최근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의 파월의장 다음으로 주목받는 것으로 평가받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공개행사였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포럼’에서 했던 말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편안하게 유머를 던지는 개방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우에다 총재는 “일본의 디지털 전환이 너무 늦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화폐 발행등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내년(2024년)에 새 지폐를 출시해 신뢰를 높여보려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는데요. 그런데 우에다 총재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지나친 엔저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는 것 같은 조치를 정말 취했는..
“에이 또 손민수 했다.” 혹시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아신다면 신세대 인정. “손민수 했다”는 “따라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게 왜 ‘따라했다’일까요? 손민수는 웹툰이자 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에서 화제를 모았던 캐릭터라고 하는데요. (사실 이걸 보지 못해서 ㅠㅠ). 아무튼 이 드라마에서 손민수는 또 다른 캐릭터 김설의 스타일이나 패션, 헤어 스타일 등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누군가를 따라하는 모습을 일컬어 “손민수 했다”, “손민수 하자”는 누구를 따라하는 표현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군요. 요즘 트렌드를 알려면 역시 웹툰이나 드라마도 봐야 하나봅니다. 아무튼 갑자기 “손민수 했다”란 유행어를 꺼낸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애청자 여러분도 그..
Q.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삼성전자 주가가 영 힘을 못쓰고 있죠. 지난주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데 대한 보상으로 미국 정부에서 60억 달러, 8조 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는데도 말입니다. 혹시 삼성전자 주주도 줄었을까요? A.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 죽을 썼던 이유 중의 하나로 언론들은 미국으로부터 보조금을 못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경쟁사인 대만의 TSMC도 6조 6000억원이나 보조금을 받는데 삼성은 아직 소식이 없어 주가가 반등하지 못한다고 했죠. 그런데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수주 내로 자국 내 공장을 건립하는 주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지원안을 발표하는데 이 중 삼성전자가 8조원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당초 예상됐던 보조금(3조 3000억원)보..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 개미들의 투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죠. AI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초부터 엔비디아는 83%, 메타는 40% 등 관련 종목은 급등세입니다. 연일 S&P와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례없는 미국 증시 활황에 올 들어 국내 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4조 3천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 넘습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5조 8천억 원 넘게 팔아치웠지만, 해외 투자 잔액은 1년 만에 200억 달러 가까이 늘면서 771억 달러, 우리 돈 103조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 이후 본격화된 '서학 개미' 비중이 이제는 20%까지 늘어나면서 기관에 견줄만한 정도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익률. 코스피 ..
질문 1. 스스로 또는 자녀가 엄청난 과학영재로 인정받아 미국의 MIT,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는다면 어디를 선택할 건가요? 상상만해도 하늘을 날아갈 것 같지만 답은 너무나 뻔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세계 최고 공대로 꼽히는 MIT를 대부분 선택할 것입니다. 그럼 질문2. 스스로 또는 자녀가 엄청난 과학영재로 인정받아 미국의 MIT와 인도공과대학(IIT)에서 모두 합격증을 준다면 어디를 선택할까요? 이건 더 뻔하지 않을까요? 인도가 아무리 수학·과학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대학수준은 우리나라보다 아래에 있겠죠. 그래서 당연히 MIT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실제로 인도인들에게 물어보면 답은 정반대입니다. 10의 9은 인도공과대학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