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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위기가 임금 인상 최적기다.“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미국에서 벌어졌던 논쟁입니다. 당시 미국 재계는 당연하다는 듯 경제가 어렵다며 임금인상을 자제하려 했지만 미국 의회는 달렸죠. 민주당이 다수였던 미 의회는 코로나에 허덕이는 노동자들이 생계비까지 부족해 살기 힘들다는 호소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특히 민주당이 장악한 주에서는 실제로 최저임금을 크게 올렸고 이 덕분에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됐는지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죠. 임금을 올리는 것은 비용이 올라가는 것이고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는데 왜 미국 기업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을까요? 오늘은 임금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까 합니다. 이에 앞서 미국만큼이나 경..
의대 증원 논란을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이 ‘짜짠’하고 나타나서 해결하는 모습을 국민의힘에서는 그렸을텐데요.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는 모양새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이후에도, 4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모인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 입장은 '2천 명 증원'이라는 전제조건을 먼저 철회하라고 맞섰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직서 제출도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대는 전체 교수 767명 가운데 433명이 사직서를 냈고, 고대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의 전임·임상 교수들, 연세대 의대 교수들, 비수도권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처음 '사직'카드를 꺼내들었던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어제 총회를 열고, 450명 이상의 교수들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고 발..
Q. 기다리던 프로야구가 드디어 지난 주말 개막했는데요. 올해는 어떤 팀이 우승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또 한가지 연봉 순위는 어느 팀이 1위일까요? A.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등 어느 해보다 야구 열기가 뜨겁죠. 올해는 응원하는 팀이 꼭 우승하길 바라는 팬들의 성원도 높아지고 있고요. 그런데 궁금합니다. 팀 연봉 1위는 어느 팀일까요? 돈이 성적으로 증명된다는 말처럼 지난해에도 연봉 1위가 팀성적 1위를 차지했을까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해 KBO리그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 선수 513명의 평균 연봉은 1억549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평균 연봉 역대 최고 금액으로 종전 최고액인 2022시즌 1억5259만원보다 약 1.5% 올랐습니다. 지난해 평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국민 민생회복 지원금’ 25만원을 제시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렇게 비판했죠. “높은 물가로 고통받는 분들을 위해 돈을 푼다는 것인데, 돈을 풀면 물가가 내릴 것 같나”라고 꼬집었습니다.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키는 것”이라면서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파 한단이 875원 밖에 안하니 합리적이라면서요. 부자감세인 금투세 폐지한다면서요. 아무튼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물가가 조금 오른다고 해서, 지금처럼 어려운 환경에선 그런 요소가 있어도 다른 긍정적 효과가 훨씬 크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고 진짜 국민의 삶을 걱정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1인당 25만원, 가구 평균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선거의 계절이 다가왔죠. 4월 10일 총선 관련 뉴스가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는데요. 여론조사에 따라 지지정당에 따라 웃고 울고 하는 애청자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또 정치 이야기한다고 타박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경불진에서 늘 이야기했듯이 경제는 경제 논리로만 움직이지 않거든요. 정권 잡은 집단의 철학에 따라, 각종 법률안에 따라 경제는 출렁거리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 경제에 가장 도움되는 정당,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법률안을 만들고 통과시킬 의지가 있는 후보에게 표를 줘야 합니다. 누구나 그렇게 투표하지 않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선거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투표를 하는 경우가 꽤 보이거든요. 노동자들이 친기업 성향 후보에게 투표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예정된 수순. 짜고 치는 고스톱. 말따행따.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의료계의 집단반발에 '타협은 없다'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는데요.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기로 한 오늘을 하루 앞두고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전공의들이 국민의 바람을 저버렸다'며 연일 강경 대응을 주문했던 기조를 완전히 바꾼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당부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조짐은 이미 예견됐었죠. 경불진에서 언급한 바 있고요. 게다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9일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던진 다음에… 누군가가 나타나서 이거를 규모를 축소하면서 원만하게 타협을 끌어내는 그런..
Q. 아직도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하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젠 그런 것은 없다며 여성가족부마저 없애려고 하죠. 여성상위시대인데 필요없다면서요. 정말 그럴까요? A. 윤석열 대통령은 ‘구조화된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하죠. 인사청문회 도중 뛰쳐나간 장관 후보는 오늘까지도 새롭게 임명되지 않고 있고요. 굳이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런데 외부에서는 보는 시선은 다른가봅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OECD 29개국의 유리천장지수(The Economist's glass-ceiling index)를 공개했는데요. 해당 순위는 29개국의 노동 참여율, 급여, 유급 육아 휴가, 정치적 대표성 등 10가지 지표를 분석해 매겼다고 합니다. 그럼 1위는 어느나라 일까요? 북유럽의 아이슬란드...
의대 증원 갈등이 연일 최고조죠 . 25일에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는데요. 이러는 사이에 젊은 직장인까지 의대에 재도전한다고 학원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죠. 그러자 정부가 갑자기 발을 빼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기로 한 오늘을 하루 앞두고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예정된 수순처럼 말이죠. 이렇게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놀라운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일본 대학들이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이과대학 입학 정원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부터 4년간 이과대학 입학 정원을 모두 1만 1000명 늘리기로 했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일본 문부과학성은 30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