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미국 (7)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비싼 집에 슈퍼카까지 몰며 부를 엄청나게 자랑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경우가 있죠. 실제로 통장을 까보면 돈은 거의 없고 다 빚인 경우···. 이를 전문용어로 ‘허세 쩔었다’고 하죠. 그런데 국가 전체가 허세에 쩐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느 나라를 말하는 것일까요? “전세계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총동원한, 그야말로 현대의 만리장성이다. 우리 기업들의 대대적 참여가 필요하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말인데요. 도대체 현대의 만리장성이 뭘까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당시 사우디 왕세자이자 실세인 빈살만이 방문했을 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
한국 반도체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많은 언론들이 올해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2024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0%가량 커질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챗GPT로 촉발된 AI전쟁이 가열되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그 수혜의 상당부분을 우리 기업들이 누릴 것이란 기대였죠. 정부도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2%로 1.4%에 그쳤던 지난해보다는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25년 만에 일본에게 뒤졌던 굴욕을 올해는 되갚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부의 기대를 믿어도 될까요? 안타깝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강력한 국가모임하면 떠오르시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G7. 세계 최강 미국을 비롯해 유럽 경제를 이끄는 독일, 그리고 전통의 강호 영국과 프랑스, 로마제국의 영광을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 경제동물로 불리는 일본, 여기에 세계 2위 국토를 자랑하는 캐나다까지. 전세계 내노라하는 선진국들이 죄다 포함돼 있죠. 그래서 인구는 전 세계의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는 무려 30.8%나 됩니다. 이러니 매년 G7이 열리면 7개국 이외에 어느 나라가 초청받는지 어떤 주제가 논의되는지에 대해 전세계가 주목할 수 밖에 없죠. 정치, 외교, 국방은 물론 경제적인 결정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할 수 밖에 없고요. 올해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에서 중국에 대해 디커플링이 아..
‘스톱 앤드 고(Stop and Go) 함정이란 용어가 기억나시나요? ’못 먹어도 고‘ 같은 고스톱 용어 아닙니다. 지난 2월27일자 꼬꼬문에서 알아봤던 용어인데요. 글자 그대로 멈출까 계속 갈까를 망설이다 혼란에 빠지는 것을 뜻하죠. 구체적으로는 물가 관리와 경제성장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용어가 처음 등장했던 것은 1970년대. 바로 석유파동이 한창이던 때였죠. 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당시 미 연준은 경기 상황을 의식해 금리 인상과 동결을 반복하다가 물가 관리에 크게 실패했습니다. 이유는 있습니다. 금리를 올렸더니 경기가 급랭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영업자, 중소기업들부터 망하기 시작하죠. 산업생산, 부동산 등도 꺾이면서 경기가 급랭하게..
조폭 영화를 보다보면 간혹 이런 장면이 있죠. 상대 조직을 치러 갈 때 행동대장이 앞장을 섭니다. 그래서 행동대장이 호기롭게 상대방 조직과 한판 하려고 가장 먼저 달려 나갔는데 뭔가 느낌이 싸하죠.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한명도 없습니다. 상대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서 다들 도망가 버린 것이죠. 그러면 앞장섰던 행동대장은 어떻게 될까요? 죽도록 맞을 수 밖에 없죠. 최근 외교 무대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혼자서 나섰다가 죽도록 맞는 행동대장이 우리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최근 국제 정세를 다루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우선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 변..
“세계 경제 최강 미국이 부도날 수 있다.” 최근 이런 뉴스가 전해지고 있죠. 지난해 코로나 위기로 스리랑카, 아르헨티나 등이 , 에 빠졌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미국이 , 라니···. 정말 믿기지 않죠. 이 때문에 , 가 뭐야라는 궁금증에서부터 ‘진짜 미국이 , 에 빠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여기에 ‘미국 경제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왜 미국이 , ?’라는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 듯한데요. 더 나아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를 외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일단 뉴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X-데이트' 시한폭탄 째깍째깍…美부채한도 협상 극적 타결될까’ 연합뉴스 5월 13일자 제목인데요. X-데이트가 뭘까요? 전애인이랑 데이트하는 것은 아닐텐데요. ‘extinction-date’ 즉 연방정부의 ..
여러분은 베트남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맛있는 먹거리? 휴양? 따뜻한 기후? 커피? 그런데 혹시 이거 아셨나요? 우리나라에게 경제적으로도 베트남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다고 하니 그럴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우리나라에게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중요할까요? 이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지표라면 교역규모일텐데요. 우리나라가 교역을 많이 하는 국가 순위에서 베트남은 몇위 일까요? 우리나라와 교역규모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과 미국 순일테고요. 그 다음이 미우나 고우나 일본, 그리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베트남은 그 다음 정도로 생각하실텐데요. 2022년 우리나라가 가장 수출을 많이 한 국가는 중국, 미국 그리고 그 다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