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3/22 (4)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무릎이 아파 병원을 찾았을 때, 치료비는 수천만원 수준이지만 실손 보험 처리가 된다며 줄기세포 주사를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병원 말만 믿고 주사를 맞았다간 큰일 날 수 있다는데요. 금감원은 무릎 주사 등 신의료기술은 실손보험 보상 대상이지만, 소비자가 보건복지부 고시에서 정한 치료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보상을 못 받을 수 있다며 20일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무릎 주사의 경우, 보험금 청구 건당 금액은 최저 100만원에서 최대 2천600만원에 달합니다.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의사가 보험이 된다면 한번 맞아볼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보건복지부 고시에서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정 치료 대상을 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시에 따르면 무릎 줄기세포 주사 치료의 경우 X선..
“성격·직업은 다 마음에 드는데 살이 좀 찐 것 같아.” 썸을 타는 연인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대부분 사람이라면 열심히 살을 뺄 것입니다. 먹는 것도 줄이고 운동도 해서 어떻게든 다이어트를 하겠죠. 그런데 어느 정도 다이어트를 했는데 또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내 말을 듣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이긴 한데 아직도 살이 쪄 보여. 더 빼야 하지 않을까.” 이러면 갈등을 느낄 수 밖에 없죠. 나름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하다니···.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들인 공이 너무나 아깝죠. 더 노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인을 들어다 놨다”하는 바로 밀당의 고수. 이런 고수랑 연예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경제방송에서 웬 밀당이냐” 하실텐데요..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한 뿌리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사실이 보도되자 논란이 일고 있죠. 우리 동네는 4000원이 넘는데 어떻게 875원 밖에 안하냐는 건데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875원은 실재하는 가격입니다. 다만 꼼수가 있죠. 윤 대통령이 방문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일주일 전까지는 대파 한 단에 2760원에 팔다가 대통령 방문 전에 1천원으로 가격을 내렸으며, 대통령 방문 당일엔 875원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고 합니다. 당연히 분통 터질 수 밖에 없죠. 대부분의 유통업체에서 3500~4000원대에 팔리는 대파값을 모른 채 ‘하나로마트 양재점’ 가격만 보고 현실을 파악하려는 게 ..
“새 지폐 좀 출시해보려 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최근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의 파월의장 다음으로 주목받는 것으로 평가받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공개행사였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포럼’에서 했던 말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편안하게 유머를 던지는 개방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우에다 총재는 “일본의 디지털 전환이 너무 늦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은 디지털 화폐 발행등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내년(2024년)에 새 지폐를 출시해 신뢰를 높여보려 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는데요. 그런데 우에다 총재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지나친 엔저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는 것 같은 조치를 정말 취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