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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이 ‘텅장’되는 ‘손민수’에서 벗어나는 3가지 비법

경불진 이피디 2024. 3. 2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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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또 손민수 했다.”

 

혹시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아신다면 신세대 인정.

 

손민수 했다따라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게 왜 따라했다일까요? 손민수는 웹툰이자 드라마 치즈 인더 트랩에서 화제를 모았던 캐릭터라고 하는데요. (사실 이걸 보지 못해서 ㅠㅠ). 아무튼 이 드라마에서 손민수는 또 다른 캐릭터 김설의 스타일이나 패션, 헤어 스타일 등을 따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누군가를 따라하는 모습을 일컬어 손민수 했다”, “손민수 하자는 누구를 따라하는 표현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군요. 요즘 트렌드를 알려면 역시 웹툰이나 드라마도 봐야 하나봅니다.

 

아무튼 갑자기 손민수 했다란 유행어를 꺼낸 이유가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애청자 여러분도 그렇고 누구나 매달 한번쯤, 아니 매주, 매일 한두번쯤 손민수를 하기 때문입니다. “에이 나는 절대 안그래라고 손을 내젖는 분도 계실텐데요. 물론 진짜 그런 분이 있을 수는 있겠죠. TV나 스마트폰을 끊고 산에 들어가신 나는 자연인같은 분이라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사는 대부분은 쉽지 않죠. 이유는 다들 짐작하실 것입니다. 심리적인 요인이라고.

 

하지만 이 이유를 경제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까요? ‘식탁위의 경제학자로 유명한 조원경 교수의 감정경제학은 이성적인 경제학이 아니라 감성적인 경제학을 주창합니다. 우리는 평소 자신이 이성적인 선택을 내린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사실 결정을 내리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합리적 이성이 아니라 마음, 즉 감정이라는 지적입니다.

https://youtu.be/8Z6FkQla78E?si=QNYgvKJr0kUXKlt1

이성적인 인간이 감정에 휘둘린다고?”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가성비보다 더 각광받는 용어가 있죠. 바로 가심비. 가성비를 따진 소비가 아니라 비싸더라도 내 마음에 들게 하는 소비를 더 중요시하잖아요. 물론 가성비와 대치되는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이성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마음에 끌리는대로 비용을 지불하곤 하죠.

 

대표적인 것이 스타벅스 커피.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임흥렬 컨설턴트가 홍보하는 퐁치커피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죠. 가격 차이만큼 커피맛도 차이가 나는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릴 것입니다. 그런데 다들 이건 인정할 겁니다. 다른 커피전문점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다는 것. 즉 가성비를 따지면 스타벅스 커피는 마시지 못하죠.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마시는 것입니다.

 

이 것만이 아니죠. 여행지에서 사는 현지 공예품이나 캐릭터 상품. 저렴한 것도 있지만 가격 대비 성능은 시원치 않은 것들도 많죠.‘예쁜 쓰레기'임을 알지만 여행의 추억 등을 간직하고 싶어 사는 경우가 많잖아요. 정말 필요한 것보다는 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물건이 아니라 기분을 소비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감정 경제이 각광받을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함정이 있습니다. 감정에 휩쓸리다보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일을 그리치듯이 감정 경제에 몰입돼 소비하다보면 통장이 텅 빌 수도 있다는 거죠. 매일 손민수 했다며 자책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문제는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누구나 손민수할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나도 모르게 손민수 했다고 하는 이유를 알아야겠죠.

https://youtu.be/8ids9PYFnpQ?si=yOXAJxxPupmSERN7

따라서 우리 스스로는 물론 우리를 손민수하게 만드는 이유, 즉 생산자, 판매자 관점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모든 소비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한잔을 마실 때도 힘들게 일했으니 커피로 피로를 풀어야 해라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죠. 옷을 사거나 가구, 가전 제품을 살 때도 이건 꼭 필요한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과소비한다고 생각하면서 물건을 사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인간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합리적이지,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겁니다. 이런 사실은 우리는 잘 모르지만 기업들은 귀신같이 압니다. 소비자 심리를 연구하고 마케팅에 써먹죠. “이건 꼭 필요한 거여요” “지금 사지 않으면 후회할 거여요등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감정을 건들이죠.

 

예를 들어 마트에서 흔히 쓰이는 1+1 전략. 1개가 공짜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죠. 하지만 원래 2개 가격을 다 받으면서도 1+1을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지어는 1+1 가격이 한 개씩 따로 살 때 가격보다 높은 경우도 있고요. 이건 사기에 가깝죠. 그런데도 대부분의 경우, 1+1이 써붙여있으면 눈길이 가기 마련입니다. 일단 한 개가 꽁짜이니 이게 웬 떡이야 하면서요. 그래서 1+1이 붙은 물건만 사는 분들도 있죠.

 

이것만이 아니죠. 한정판 붙으면 환장하는 분들도 있죠. 남들이 갖지 못하는 희귀한 물건을 가지고 싶은 욕구에 한정판은 무조건 사려고 하기도 합니다. 바로 스놉효과를 노리는 거죠. 스놉은 남들이 사기 어려운 비싼 상품을 보면 구입하고 싶고 거꾸로 여러 사람이 쓰는 상품은 구매를 회피하는 심리를 뜻합니다. 이를 이용한 마케팅을 스놉 마케팅이라고 하죠.

 

나는 이런 거에 안속아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런 경우는 없었나요? 백화점이나 쇼핑몰 VIP 혜택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받을 수 있죠. 이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없는 물건을 사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이건 부자들만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이런 경험은 한두번쯤 있을 것입니다. 마트나 쇼핑몰 등에서 할인 쿠폰을 나눠줬는데 문제는 10만원 이상 사야 쿠폰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필요한 물건을 고르니 95000원 밖에 안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필요한 물건이 없으니 쿠폰 쓰는 것을 포기할까요? 아니면 당장 필요없지만 쿠폰을 쓰기 위해 5000원 어치를 더 사나요? 아마 대부분 후자일 것입니다. 이런 것도 넓게 보면 과소비를 조장하는 스놉 효과를 노린 것이죠.

 

 

이 뿐만이 아니죠, “일단 써 보고 결정하세요.” 가전, 학습지, 어학교재 등을 이렇게 유혹하기도 하죠. 써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환불해준다면서요. 이말을 믿고 체험해본 경험이 한두번쯤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할 때죠. 100% 환불해준다는 말과는 달리 이 핑계. 저 핑계로 환불을 미루는 경우가 많죠. 아직 덜 쓰셔서 그렇다고 몇일만 더 쓰면 마음이 바뀔 거라고 설득까지 합니다. 마음이 약한 분들은 넘어가기도 하죠. 반품하는 것이 귀찮고 미안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필요는 없지만 그냥 돈을 지불하고 쓰기도 하고요. 바로 한발 들여 넣기전락입니다.

 

예전 방문 판매가 흔할 때 판매원들은 문을 열어주는 집에 한발을 들여놓죠. 그리고 화려한 말솜씨로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래서 물건을 팔아먹는데요. “일단 써 보고 결정하세요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이성적인 판단을 한다면 절대 사지 않았을 물건도 일단 써보게 되면 마음이 흔들린다는 거죠. 감성적인 사고에 휘둘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고요.

 

이처럼 우리는 쉽게 마케터들에게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없는 소비를 하고 있다는 거죠. 그럼 이런 소비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소비하기 전에 생각하라=

소비결정은 자신의 목표와 가치에 기초해야 합니다. 이것이 내게 과연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원하는 것인지 그 기준선을 확실히 해야 한다는 거죠. 물론 쉽지 않습니다. 띠라서 지속 가능한 소비와 적절한 구매선택을 하도록 소비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하고 따져봐야 합니다. 그래서 좋은 소비습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일과 중 가만히 앉아 공상하는 시간을 갖다고 합니다. 우리도 따라해 보면 어떨까요?

 

2. 자기 과신과 편애에서 벗어나자=

기업들의 전략, 상품, 타이밍 등을 아무리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부했더라고 평정심을 잃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손실 회피 성향 등 인간의 인지편향에 빠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정심 유지가 중요하죠. 특히 애착을 객관화해서 혹시 집착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집착이라면 과감한 손절매가 필요합니다.

 

3.소음을 일으키는 군중심리를 조심하자=

사람이라면 주변 분위기에 동조하려는 경향이 심합니다. 인간의 맹목적인 추정심리는 생각보다 강하죠. 실제로 등골브레이커로 불렸던 노스페이스 패딩이 대표적이죠. 일부 잘나가는 학생들이 입기 시작하자 거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따라 입었잖아요. 롱패딩도 마찬가지고요. 이렇게 주위 의견을 따라가는 것은 양떼 효과라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처럼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제스처나 말투, 태도를 모방하는 것을 미러링이라고도 하죠. 문제는 해로운 소음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무조건 따라하는 일이 많다는 점입니다. 분명 필요없는. 과소비인데도 남들이 했으니, 유명 연예인이 했으니 따라한다는 거죠. 바로 손민수 했다면서요. 따라서 소비할 때마다 내가 필요해서 사는 것인지 남들을 따라하는 것인지 반드시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https://youtu.be/NhFzomnNfBk?si=0fHToqB0xYMzLvpF

자본주의의 본질이 끊임없는 차별화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죠. 삶에 필요한 필수재화를 구매하거나 고장난 물건을 새로 사는 것을 넘어 이유 없이 그냥 갖고 싶은 물건을 사도록 부추기는 욕망 긍정사회가 바로 자본주의의 숨겨진 모습이라는 거죠. 이 때문에 자본주의의 적은 대립적인 사회체계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뼛속까지 스며든 욕망그 자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따라서 후생경제학의 대가인 폴 새뮤엘슨은 행복은 소유를 욕망으로 나눈 값이라고 정의 했죠. 즉 행복해지려면 자신의 욕망에 맞서 좋은 소비를 하는 습관을 앞서 살핀 세가지 방법을 몸에 배이게 해야 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요즘 서점가에서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과 인생론 관련 서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등이 대표적인데요. 또 한가지가 있습니다.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감정에 휘둘리는 소비에서 벗어나 행복을 찾는 비결 아닐까요?

 

https://smartstore.naver.com/kbjmall/products/4875486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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