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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경불진 이피디 2024. 3. 2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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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한 뿌리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사실이 보도되자 논란이 일고 있죠. 우리 동네는 4000원이 넘는데 어떻게 875원 밖에 안하냐는 건데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875원은 실재하는 가격입니다. 다만 꼼수가 있죠. 윤 대통령이 방문한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일주일 전까지는 대파 한 단에 2760원에 팔다가 대통령 방문 전에 1천원으로 가격을 내렸으며, 대통령 방문 당일엔 875원으로 가격을 더 낮췄다고 합니다.

 

당연히 분통 터질 수 밖에 없죠. 대부분의 유통업체에서 3500~4000원대에 팔리는 대파값을 모른 채 하나로마트 양재점가격만 보고 현실을 파악하려는 게 말이 되냐는 것입니다. 이건 대통령실에서 실제 물가를 파악할 수 없도록 제일 싼 곳으로 안내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것 아니냐는 거죠.

 

더 큰 문제는 윤 대통령이 대파 한 단에 875이라는 가격을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대목아닐까요? 윤 대통령은 이날 나도 시장을 많이 가 봐서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파 한단 생산비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0. 이보다 낮으면 농민들은 수확하지 않고 밭을 갈아엎거든요. 실제로 20202월 대파 가격이 817원으로 떨어지자 전국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전남 지역 대파 농민들은 앞다퉈 밭을 갈아엎었거든요. 한마디로 대통령은 대파 가격의 적정선조차 알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https://youtu.be/6Ba89SUGoXc?si=BBvxOT0VjHBlxt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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