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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요즘. 정말 장보기가 무섭죠. 10만원을 들고 가도 살 것이 거의 없을 정도고요. 전국민이 강제 다이어트 당하는 듯 한데요. 이런 와중에 정부는 빵 사무관, 우유 서기관 등 공무원들에게 물가를 책임지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MB시절 이미 뼈저린 실패를 맞봤다는 것을 잊은 듯 또다시 밀어붙이는데요. 여기에 ‘슈링크플레이션’을 꼼수라며 때려잡을 태세입니다. 용량이나 수량을 줄여 실질적으로는 가격을 올리는 것을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는데요. 전기요금, 가스요금, 대중교통비 등이 죄다 올라 물가 상승 요인이 있는데도 정부가 올리지 말라고 압박하니 기업들로써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거든요. 물가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들의 잘못을 기업들에게 돌리는, 이른바 희생양을 세..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 다들 아시는 속담이죠. 최근 이 속담을 떠오르게 하는 일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뱁새는 누구고 황새는 누구일까요? 오늘 새벽 미국 연준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만장일치였다고 합니다. 이미 시장에서 98% 확률로 동결을 외쳤는데요. 시장의 기대대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점도표 발표는 없거든요. 따라서 제롬 파월 의장의 말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좀더 매파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블러핑인지 진짜 속마음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슈도 있었죠. 기준금리 발표에 앞서 미 재무부가 중요한 계획을 밝혔거든요. 바로 국채발행 계획. 이게 왜 중요한지, 우리 기준금..
‘호키시 스킵’일까? ‘유턴’일까? 오늘 새벽 기준금리 결정이 결국 언론과 시장의 기대대로 진행됐습니다. 매파적 통화정책을 한차례 쉬는. 즉 금리인상을 한차례 멈춘 것이죠. 그런데 이번 한차례로 그치는 것일까요? 아예 도비시(비둘기)가 득세해 금리인하까지 유턴하는 것은 아닐까요? 앞으로 어떤 이슈를 중요하게 봐야할까요? 다들 확인하셨다시피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0회 연속 이어졌던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습니다. 그래서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됐습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것은 지난해 3월.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등 약 15개월간 0,25%였던 기준금리를 무려 5%포인트나 끌어올렸는데요..
월급 빼고는 다 오르는 요즘.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자 정부가 대책을 잇따라 내놨습니다. 곧 오른다던 교통비, 우편요금이 당분간은 그대로 묶는다고 합니다. 은행 이자나 통신요금도 조정할 방침입니다. 정부가 당장 발등의 불부터 끄겠다고 나선 겁니다. 이에 대해 당장 가계 부담이 줄 것이라 다행이라는 반응도 잇습니다. 하지만 조삼모사라는 지적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지금부터 정부대책을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에서 올해 상반기엔 공공요금을 최대한 동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이른바 4대 비용으로 '공공요금·에너지요금·통신비용·금융비용'을 줄여주겠다는 겁니다. 이에 정부는 철도, 우편, 수도 등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공..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 합니다. 미쳤다는 하소연도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고요. 점심시간 식당가보다 편의점을 붐비게 하고 회식 좋아하던 부장님도 일찍 퇴근하게 만든 바로 물가 이야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죠. 지난 10일 통계청 국가포털통계(KOSIS)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로 20.3%에 달했습니다. 두자릿수 상승률 품목은 지난해 5월만 해도 43개(9.4%)였으나 올해 1월 61개(13.3%), 2월과 3월은 각각 71개(15.5%), 4월은 85개(18.6%)를 기록하는 등 점점 늘어나고 있죠, 등유가 1년..
지난주 미국 연준이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주가와 비트코인은 올랐다가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특히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 110달러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미 브렌트유는 넘기도 했고요.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빅스텝했는데도 아직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급부상하는 경제용어가 있는데요. 바로 스태크플레이션. 아마 경제시간에 한번씩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새로 나온 스테이크 요리 이름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래서 오늘 꼬꼬문 시간에는 스태크플레이션을 딸딸 털어보면서 정말 스태크플레이션이 닥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스태크플레이션의 정의부터 살펴봐야겠죠. 경기 침..
예전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었습니다. 1 더하기 1에 대해 전공별로 답이 다르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수학과는 당연히 2라고 하겠지요. 하지만 물리학과는 0, 전기학과는 3, 유아교육과는 귀요미라고 답한답니다. 그런데 통계학과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뭘로 만들어 드릴까요?” 어떤 표본을 사용하느냐 또는 표본에 대한 가중치는 얼마냐에 따라 통계 결과가 차이날 수 있다는 것이 빗댄 농담이죠. 현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대표적인 것이 소비자물가죠. 직접 장 보고 살림하는 주부들이라면 소비자물가를 결코 동감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한국은행에서도 체감물가와 공식물가의 괴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이 왜 벌어질까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