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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한국 반도체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많은 언론들이 올해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2024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0%가량 커질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챗GPT로 촉발된 AI전쟁이 가열되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그 수혜의 상당부분을 우리 기업들이 누릴 것이란 기대였죠. 정부도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2%로 1.4%에 그쳤던 지난해보다는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25년 만에 일본에게 뒤졌던 굴욕을 올해는 되갚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부의 기대를 믿어도 될까요? 안타깝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
월급을 받은 뒤 세금 내고 먹고 입고 애들 학원비 쓰고도 1월부터 3월까지 남은 돈이 1412만원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차를 바꿔볼까? 올 여름에는 해외여행을 가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겠죠. 그런데 같은 기간 남은 돈이 갑자기 60만원으로 줄었다면···. 차나 해외여행은커녕 두려움까지 느낄 수 있겠죠. 혹시나 아이가 아프거나 갑자기 돈 들어갈 곳이 생기면 적자가 날 수도 있잖아요.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생길 수도 있고요. 일반 가정도 이럴진대 기업이라면 어떨까요? 그것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라면. 이미 예상됐긴 했지만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을 보고 다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정말 두려움을 넘어 공포를 느끼는 분들도 계셨을테고요. 그런데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
SBS ‘대기업, 잇단 대규모 투자 발표…신기업가 정신 선언’ 뉴시스 ‘신기업가정신' 실천한다…6대그룹서 청년일자리 18만개’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포털 뉴스창을 뒤덮고 있는 기사들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대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죠,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이 이번에는 국내 투자 계획도 잇따라 내놨다는 거죠. 언론들이 전한 소식을 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 가운데 80%는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국내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또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평택공장 방문 나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한미 '반도체 동..
세계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2%, S&P500 3%, 나스닥 4%. 어제 미국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나스닥 0.98%, S&P500 0.25%로 살짝 반등했지만 다우는 –0.26%으로 하락새를 이어갔고요.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새 대통령이 취임한 한국도 떨어지고 있는데요. 코스피는 1년 반만에 2천6백 선이 무너 졌는데요.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지난 월요일 꼬꼬문 시간에 알아본 물가만 오르고 경기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특히 작년에 한창 잘 나가던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와 비교해 넷플릭스 -70%, 아마존 -35%, 마이크로소프트 -19%, 애플 -16%를 기록 중입니다. 1년 전만 해도 그..
아시아의 4마리용. 기억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1980~90년대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을 일컬어 불렀던 용어죠. 2차 대전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찬사였는데요. 실제로 이 네 나라는 수출 주도형 성장전략과 높은 개방성을 바탕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르거나 직전까지 갔죠. 덕분에 이들 나라의 성정전략은 개도국들의 교과서처럼 쓰이기도 했습니다. ‘경제학계의 아이돌 그룹’처럼 말이죠. 그런데 아이돌 그룹이 오래가는 경우가 드물잖아요. 찾아보니 우리나라 최장수 아이돌 그룹인 신화도 올해로 데뷔 24년 밖에 안됐더라고요. 10년 넘는 아이돌 그룹은 그렇게 많지 않고요. 아시아의 4마리용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해체수순을 밟았는데요.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