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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아니 저렇게 뻔히 보이는데도 왜 저런 결정을 할까?” 위기에 빠진 기업이나 국가, 정치단체 등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현 정부를 보면 더욱 그러하죠. 고금리에 고물가,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침체에 빠져 경제는 폭망 수준인데 부자감세에 총선에만 목을 매고 있잖아요. 서민들을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요. 이러다 IMF 때보다 더 큰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경고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들리고 있는데요. 이처럼 위기 징후는 너무나 명확한데도 이를 해결하거나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모른 척하면서 그저 덮으려고만 하고 있죠. 이 때문에 진보는 물론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라면 절대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라는 한탄까지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대부분의 경우..
건설사로는 10년 만에 워크아웃 결정. 말 많았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지난주 확정됐죠. 지난 11일 산업은행이 연 제1차 태영건설 채권단 협의회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투표를 실시한 결과 96.1% 동의를 얻었는데요. 알짜 계열사인 SBS를 매각하는 것도 아닌데 동의율이 매우 높죠. 그럼 태영건설은 완전히 살아나는 것일까요? 태영건설이 짓고 있는 데시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발 뻗고 잠을 자도 될까요? 워크아웃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워크아웃이란 용어를 정확히 알아야 될텐데요.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워크아웃은 ‘몸매유지를 위해 하는 운동’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동네 헬스장에서나 쓰일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진지는 꽤 됐습니다. 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들..
고금리에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기업들 ‘흑자도산’ 우려(파이낸셜뉴스) '돈 줄' 마르자 건설사 줄도산‥대형건설사도 흑자도산 위기(MBC) 최근 언론들이 흑자도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IMF위기 이후로는 사라진 줄 알았는데 좀비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좀 이해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흑자라는 이야기는 기업이 영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왜 도산을 당할까요?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아야할 점은 없을까요? 흑자도산은 영업실적이 좋고 재무상으로도 문제가 없어 언뜻 보기엔 건전 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이 갑자기 자금변통이 안돼 부도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기업이 단기부채를 변제하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해 도산하는 것인데요. 기업들은 대부분 사채시장이나 제2금..
“세계 경제 최강 미국이 부도날 수 있다.” 최근 이런 뉴스가 전해지고 있죠. 지난해 코로나 위기로 스리랑카, 아르헨티나 등이 , 에 빠졌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미국이 , 라니···. 정말 믿기지 않죠. 이 때문에 , 가 뭐야라는 궁금증에서부터 ‘진짜 미국이 , 에 빠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 여기에 ‘미국 경제가 활활 타오르고 있는데 왜 미국이 , ?’라는 의문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 듯한데요. 더 나아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를 외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일단 뉴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X-데이트' 시한폭탄 째깍째깍…美부채한도 협상 극적 타결될까’ 연합뉴스 5월 13일자 제목인데요. X-데이트가 뭘까요? 전애인이랑 데이트하는 것은 아닐텐데요. ‘extinction-date’ 즉 연방정부의 ..
지난 2월 서울 시내 대학가를 잠시 지나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침 졸업식이 열리는 날이라 그런지 차와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학위수여식도 못했다고 했는데 다행히 코로나 앤데믹으로 모처럼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축하한다며 붙어있는 현수막이 눈길을 끌더군요. “졸업, 그거 돈이 되나?”, “19학번 할미 떠난다”, “화석 되기 전 무사 졸업”, “중요한 건 놓지 않는 숟가락” 축하하고 응원하는 문구인 것 같지만 대학졸업생들의 무거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거죠. 그도 그럴 것이 대학 졸업 후 꽃길만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험난한 취업의 길을 뚫어야 하는데요. 우리 젊은이들이 취업하기 얼마나 힘들까요? 지난해 대졸 취업률이 겨우 67.7%. 70%도 넘지..
오늘은 재미난 이야기로 시작해 볼까하는데요. 제가 읽었던 책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아마 애청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아 그 책”이라고 떠올리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떤 책일까요? ‘멸종 위기에 처한 코뿔소가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코뿔소를 두 눈으로 보고 싶어서 당신은 친구들과 함께 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났다고 하자. (중략) 친구들과 눈에 불을 켜고 코뿔소를 찾아다니지만 사흘이 되도록 코뿔소의 코빼기도 보지 못해 당신은 애가 탄다. 최고급 사진기에 인증샷을 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당신과 친구들은 코뿔소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가이드의 경고도 무시한 채 일행과 떨어져 멀리까지 이동한다. 오늘도 허탕인가 싶어 발길을 돌리려는 참에 불쑥 어미 코뿔소와 새끼가 눈에 들어온다. (중략) 새끼 코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