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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숫자를 해석하는 사람들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을 속일 뿐이다.’ 경불진이 여러 차례 강조했던 내용이죠. 어제도 부동산 뉴스로 장난치는 언론들의 불편한 진실을 살펴봤는데요.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날 것의 숫자에 담긴 의미를 자기 마음대로 왜곡해서 전하는 언론들의 민낯을 들춰볼까 합니다. 취업자 증가폭 두 달째 30만명대…고용률은 역대 최고 (아시아경제) 2월 취업자 수 32만9000명 증가…2개월 연속 고용훈풍 지속(브릿지경제) 2월 취업자 33만명 증가…고용률 68.7%로 역대 최고(전자신문) 이들 기사 제목만 보면 우리나라 청년일자리 문제는 다 해결된 듯 합니다. 취업자 수가 30만명이 넘게 늘어난데다 고용률이 역대 최고라니···. 이 정도면 주변에 일자리가..
금리 오를까요? 내릴까요? 어제 많은 사람들을 헛갈리게 만들 기사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내릴 것이라고 기대할 만한 기사도 있고 더 올라갈 것이라는 기사도 있는데요. 애청자 여러분들은 어떤 기사에 더 끌리시나요? 일단 금리가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기사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해외 소식인데요. 우리나라 금리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꼽으라면 미국 기준금리가 빠지지 않죠. 비록 지금은 금리차가 2%포인트나 벌어졌지만 그래도 미국 금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죠. 미 연준이 오는 9월이나 11월에 또다시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한은도 동결로 버티기는 힘들기 때문이죠. 이런 면에서 어제 미국에 들려온 소식은 반가울 수 있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표가 ..
최근 중국 청년 실업률 때문에 말이 많죠. 청년 실업률 6월 21%로 치솟자 7월부터는 아예 발표를 안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중국 경제가 무너진다, 중국 경제가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질 것이라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죠. 일부 언론들은 꼴좋다는 식으로 이를 더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걱정없는 것일까요? 우리 젊은이들의 일자리는 문제 없을까요? “기상악화,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농업 등의 취업자가 감소하며 증가 폭이 둔화됐습니다. 하지만 고용률은 7월 기준 역대 최고, 실업률은 7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지난 2월 서울 시내 대학가를 잠시 지나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마침 졸업식이 열리는 날이라 그런지 차와 사람이 바글바글하더군요. 코로나 때문에 학위수여식도 못했다고 했는데 다행히 코로나 앤데믹으로 모처럼 활기가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졸업을 축하한다며 붙어있는 현수막이 눈길을 끌더군요. “졸업, 그거 돈이 되나?”, “19학번 할미 떠난다”, “화석 되기 전 무사 졸업”, “중요한 건 놓지 않는 숟가락” 축하하고 응원하는 문구인 것 같지만 대학졸업생들의 무거운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거죠. 그도 그럴 것이 대학 졸업 후 꽃길만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 험난한 취업의 길을 뚫어야 하는데요. 우리 젊은이들이 취업하기 얼마나 힘들까요? 지난해 대졸 취업률이 겨우 67.7%. 70%도 넘지..
‘네카라쿠배당토직야(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 민족·당근·토스·직방·야놀자)’ 무슨 이야기인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발자 뽑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던 IT기업들이죠. 고액연봉에 신도 부러워할 만한 복지혜택을 앞세워 개발자들을 뽑아가니 개발자 씨가 말랐다는 말까지 나왔고요. 문과생들도 이들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서둘러 코딩 교육 받고 합격 노하우를 공부하느라 정신없었죠. ‘맘시생’이란 신조어도 아시나요? 육아, 살림과 공무원 시험을 병행하는 엄마라는 뜻입니다. 출산, 육아로 인해 불가피하게 직장을 그만두거나 구직 활동을 중단했던 여성들이 공무원이나 임용고시에 도전한다는 거죠. 특히 한동안 경력이 단절된 상태에서 민간 기업에 취업하기 어렵다 보니 채용 때 경력보다 시험 점수 비율이 ..
SBS ‘대기업, 잇단 대규모 투자 발표…신기업가 정신 선언’ 뉴시스 ‘신기업가정신' 실천한다…6대그룹서 청년일자리 18만개’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포털 뉴스창을 뒤덮고 있는 기사들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대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죠,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이 이번에는 국내 투자 계획도 잇따라 내놨다는 거죠. 언론들이 전한 소식을 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 원을 투자합니다. 이 가운데 80%는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국내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또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지난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평택공장 방문 나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한미 '반도체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