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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강력한 국가모임하면 떠오르시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G7. 세계 최강 미국을 비롯해 유럽 경제를 이끄는 독일, 그리고 전통의 강호 영국과 프랑스, 로마제국의 영광을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 경제동물로 불리는 일본, 여기에 세계 2위 국토를 자랑하는 캐나다까지. 전세계 내노라하는 선진국들이 죄다 포함돼 있죠. 그래서 인구는 전 세계의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세계 경제성장 기여도는 무려 30.8%나 됩니다. 이러니 매년 G7이 열리면 7개국 이외에 어느 나라가 초청받는지 어떤 주제가 논의되는지에 대해 전세계가 주목할 수 밖에 없죠. 정치, 외교, 국방은 물론 경제적인 결정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할 수 밖에 없고요. 올해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에서 중국에 대해 디커플링이 아..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죠. 12년 만의 국빈 방문이라고 대통령실과 언론들은 강조하던데요. 이렇게 정말 중요한 국빈방문이라면 첫 스타트를 어디서 끊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잖아요. 그런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시작했더라고요. 더 놀라운 것은 관련 업계 반응도 뜨뜨미지근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일단 우리경제의 가장 큰 현안을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잖아요.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걸려있는 문제니까요. 대통령실도 이번 경제 외교의 초점은 ‘첨단 기술동맹 강화’로 반도체법과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밝히기도 했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왜 두가지가 시급한지 짧게 정리해보면 반도체 지원법은 보조금을 줄 테니 ..
‘킹달러’. 아마 요즘 가장 많이 접하는 경제용어일 것입니다. 환율 변동이 워낙 극심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러 가격부터 확인한다는 분들도 계실 정도이니까요. 그만큼 환율이 우리 생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환율 1500원선에 육박했을 때는 많은 걱정들이 쏟아졌죠. IMF와 2008년 금융위기 등 역대 두 차례 밖에 없었던 원달러 1500원을 또 보게 되면 우리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 걱정은 우리나라만이 아니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일본 경제는 정말 심각하고요. 지난주 꼬꼬문에서 언급했던 영국도 말이 아닙니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영국 경제가 파산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쏟아집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유로존도 마찬가지죠...
경제뉴스에서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이처럼 많이 나왔던 때가 있었을까요? 10년은 기본이고 20·30년 만에 최고, 최대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무려 41년 만입니다. 바로 물가 때문인데요. 지난 시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6%나 급등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달(8.3%)보다 높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8.3%)도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 군불을 지피던 물가 정점론은 자취를 감출 조짐입니다. ‘9월 금리 인상 중단론’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이 재확인되면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거죠..
Q. 우크라이나 전쟁이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죠.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이미 석달이 지났습니다. 단기전일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틀린 것이죠. 예전 꼬꼬문시간에 예상했듯이 러시아의 대통령선거가 있는 2024년까지 전쟁이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역사상 가장 길었던 전쟁은 뭘까요? 또 가장 짧았던 전쟁은? A. 역사상 가장 긴 전쟁하면 백년전쟁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100년 이상 전쟁을 했다고 해서 백년전쟁이잖아요. 그런데 백년전쟁은 순위로 따지면 7위 밖에 안되더라고요. 그럼 100년 이상 이어진 전쟁이 6개 이상 된다는 것인데요.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은 ‘레콘퀴스타’라고도 부르는 ‘이베리아반도 종교전쟁’입니다. 지금의..
지난 토요일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KBS ‘세계는 지금’을 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폐점을 앞둔 맥도날드와 달러를 뽑을 수 있는 ATM 앞에 긴 줄이 늘어서고 마트에는 생필품이 동나는 상황이 전해질 줄 알았는데 전혀 딴판이었죠. 모스크바 글로벌통신원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경우 물품 부족 현상은 전쟁 초기에만 잠깐 있었을 뿐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도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 침공 이후 글로벌 기업의 철수로 실업난이 예상됐던 것과 달리 실업대란도 없다는 군요. 게다가 3월 초 한때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0루블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최근 들어 70루블대를 기록하며 침공 개시 전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전쟁을 일으킨 푸틴에 대해 ..
요 며칠 사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다음으로 뉴스에 많이 언급되는 나라를 꼽는다는 바로 이 나라일 듯한데요. 북유럽의 천국으로 알려진 핀란드. 복지나 교육을 언급할 때 간혹 핀란드가 거론됐기 했지만 국제정세 때문에 소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다들 뉴스를 통해 들으셨겠지만 핀란드가 74년 동안의 군사적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공식 선언했잖아요. 이 뉴스를 듣고 핀란드가 중립국이었어? 라고 생각했던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중립국하면 스위스, 오스트리아만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핀란드가 러시아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나토에 가입한다고 하니 놀랍죠. 바로 이웃인 스웨덴도 같이 나토에 가입한다고 하고요. 다만 터키가 자신들이 테러범으로 간주하는 쿠르드족 무장세력을 두 나라가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