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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어제 우리 금융시장에서 터져 나온 한탄입니다. 다들 보셨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했었거든요. 환율이 장중 1400원대로 오른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0원) 이후 약 17개월 만입니다. 이후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 장마감은 1394.50원에 마감했지만 종가기준으로 벌써 7거래일 연속 연고점 경신입니다. 특히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4번 밖에 없습니다. IMF,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2022년 말 김진태발 레고랜드 사태. 그리고 이번. 윤석열 대통령 임기중에만 두 번이나 됩니다. 놀랍죠. 도대체 환율은 왜 이렇게 뛸까요? 언론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연기와 이란·이스라엘 전쟁 가능성 등을 이유로 언급하는데 이유가 그..
“오랜만에 회식이니 마음대로 골라먹어요. 그런데 난 짜장면이 제일 좋더라.” 사장이나 부장이 이런 소리를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정말 짜증날 수 밖에 없겠죠. 성질 같아서는 잡채밥이나 팔보채를 시키고 싶지만 그게 쉽지 않죠. 할 수 없이 짜장면 아니면 짬뽕으로 통일하게 되죠. 그런데 이렇게 통일하면 한마디 더 합니다. “마음대로 시키라니까 왜들 그래.” 정말 기가 막히죠. 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요? 현 정부가 이런식으로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한 것도 이런 황당한 정책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정부의 황당한 정책이 마치 당구의 쓰리쿠션처럼 돌고 돌아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거죠. 도대체 어떻게 쓰리 쿠션이 갈까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설명드릴테니 잘 쫓아와 주시..
“이젠 환율까지 날뛰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이런 한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도 견디기 힘든데 그나마 안정됐다던 환율까지 들썩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까지 급등세로 돌아서면 물가는 더 올라 갈테고 시장에서 기대하던 금리 인하대신 금리 인상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가뜩이나 힘든 건설업은 물론 간신히 버티던 중소·자영업자 업자들의 도산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정부와 언론이 합심해서 어떻게든 띄우려고 했던 부동산 경기는 연착륙, 경착륙이 아니라 아예 추락할 수도 있고요.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경제가 나이지고 있다고만 하고. IMF와 같은 경제 위기가 다시 닥치는 것은 아닐까요? 혹시 그러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는데요. 그럴리 있겠습니까. 경불진도 대한민국의 ..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오른 물가 탓에 설 차례상 물가가 역대 최고라고 하죠. 거기다 설선물 가격도 너무나 많이 올랐고요. 여기에 국내 기름값까지 들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설 귀성길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는데요. 4개월째 내리던 국내 기름값이 왜 상승 반전했을까요? 앞으로 더 올라갈까요? 일단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25일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564.76원입니다. 전날 대비 0.57원 올랐습니다. 특히 20일(1562.4원) 이후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15주 연속 안정세를 보였던 기름값이 반전된 것입니다. 이유는 국제 유가가 출렁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 주 배럴당 ..
최근 우리나라 금융시장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각종 경제지표가 단군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환율은 이상하리만큼 안정적입니다. 하지만 시중금리는 다시 꿈틀거리고 있죠.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혹시 한은의 시장 개입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늘은 금융시장의 매카니즘을 통해 그 이유를 알아볼까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도 나름 예측해보고요. 우선 우리나라 거시경제지표가 최악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돈을 잘 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상수지가 적자죠. 특히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경상수지 적자는 치명적일 수 있는데요. 지난 9일 발표된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4월 경상수지는 7억9000만 달러 적자. 3월에는 1억6000만 달러 반짝 ..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G7(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소속)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마 다들 기억나실 것입니다. 2021년 1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하셨던 말씀이죠. 실제로 2020년 우리나라는 1인당 CNI에서 이탈리아를 앞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유엔 통계를 보면 2019년까지만 해도 한국(3만2천513달러)은 이탈리아(3만3천472달러) 아래였지만, 2020년에는 우리나라가 3만2천193달러로 이탈리아(3만1천622달러)를 웃돌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감격했었죠. 우리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생각했던 이탈리아를 제쳤다니 정말 선진국이 됐구나. 그런데 환호성도 잠시. 이제는 다시 이탈리아에 뒤쳐졌죠.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더라고..
‘킹달러’. 아마 요즘 가장 많이 접하는 경제용어일 것입니다. 환율 변동이 워낙 극심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러 가격부터 확인한다는 분들도 계실 정도이니까요. 그만큼 환율이 우리 생활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환율 1500원선에 육박했을 때는 많은 걱정들이 쏟아졌죠. IMF와 2008년 금융위기 등 역대 두 차례 밖에 없었던 원달러 1500원을 또 보게 되면 우리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런 걱정은 우리나라만이 아니죠.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일본 경제는 정말 심각하고요. 지난주 꼬꼬문에서 언급했던 영국도 말이 아닙니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영국 경제가 파산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쏟아집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유로존도 마찬가지죠...
요즘 들려오는 경제소식이 하나 같이 다 암울하죠. 물가급등세는 꺾일 줄 모르고 주식은 죄다 52주 신저가고 대출 금리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정말 먹고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코로나 위기로 팬더믹에 빠졌던 지난 2년 동안 보다 더 걱정된다는 분들도 많고요. 대통령이 바뀌니 정말 많은 것이 달라졌죠. 그런데 요즘 같은 시기에도 미소를 띠고 있는 분들이 있다고 합니다. 늘어나는 수익이 쏠쏠하기 때문이죠. 모든 것이 떨어지는 시기에 도대체 비법이 뭘까요? 얼마전 일본 경제를 다루면서 엔화가치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드렸었죠. 그래서 일본발 경제위기가 쓰나미처럼 전세계를 휩쓸 수도 있다고 설명드렸는데요. 엔화가치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원화가치도 장난이 아닙니다. 13년 만에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