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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한국 반도체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많은 언론들이 올해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2024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0%가량 커질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챗GPT로 촉발된 AI전쟁이 가열되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그 수혜의 상당부분을 우리 기업들이 누릴 것이란 기대였죠. 정부도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2%로 1.4%에 그쳤던 지난해보다는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25년 만에 일본에게 뒤졌던 굴욕을 올해는 되갚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부의 기대를 믿어도 될까요? 안타깝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
“아이 낳으러 인천으로 가자.” 어제 하루종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자됐던 이야기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인천시가 앞으로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어린이에게 18살이 될 때까지 모두 1억 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출생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을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특히 인천시의 지원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주는 것과는 별도. 따라서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인천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을 포함해 가상 실험(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한아이당 최대 3억4000만 원을 18살이 될 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푼돈을 쥐어주던 출산 정책에 비하면 정말 파격적인 금액이죠. 아이 키우는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3억4000만원을 지원받는..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합계출산률 0.7명으로 세계 최하위는 물론 중세 유럽 흑사병이 창궐했을때보다 낫죠. 그래서 대한민국 소멸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또 하나의 통계가 공포를 더하죠. 통계청 집계결과 올해 1~3분기 누적 출생아 수는 지난해 처음 10만 명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만6000 명 더 줄어든 17만7000명을 기록했습니다. 1981년 65만7000명에 비하면 무려 48만명이나 줄어든 셈이죠.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통계청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출생아 숫자(24만9000명)보다도 적은 20만명대 초반의 아이가 태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말 군대를 꾸리기 힘들 정도로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1990년 후반 일본에서 유학했던 지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유학당시 뉴스 보기가 너무 괴로웠어요. 뉴스만 틀만 정말 영화나 소설 속에서나 봤을 법한 끔찍한 범죄가 거의 매일같이 흘러나왔거든요. 그런데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서 아는 일본인들에게 이야기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뭐 그런 것 가지고 호들갑이냐는 듯한 반응이었기 때문인데요. 늘 상 있는 일이라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25년 전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우 놀랐거든요. “얼마나 흉악한 범죄 이길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인이 알려준 링크를 클릭했다가 떨어뜨릴 법 했습니다. 정말 상상도 하기 힘든 범죄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더라고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최근 일본경제가 잘나간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증시가 심상치 않죠. 닛케이평균주가가 1990년 시작된 버블 붕괴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죠. 그래서 ‘서학개미’대신 ‘일학개미’도 등장했고요. 주가가 오르자 끔쩍도 않던 일본 집값, 우리나라보다 적다는 일본 월급도 들썩인다고 합니다. 이젠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을 벗어났다는 평가도 나오죠.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오늘은 일본 경제의 숨겨진 진실과 함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교훈을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가 2021년 4.3%, 지난해 2.6%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낮을 듯한데요. 맞습니다. 일본은 2021..
조폭 영화를 보다보면 간혹 이런 장면이 있죠. 상대 조직을 치러 갈 때 행동대장이 앞장을 섭니다. 그래서 행동대장이 호기롭게 상대방 조직과 한판 하려고 가장 먼저 달려 나갔는데 뭔가 느낌이 싸하죠.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한명도 없습니다. 상대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서 다들 도망가 버린 것이죠. 그러면 앞장섰던 행동대장은 어떻게 될까요? 죽도록 맞을 수 밖에 없죠. 최근 외교 무대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혼자서 나섰다가 죽도록 맞는 행동대장이 우리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최근 국제 정세를 다루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우선 ‘전략적 모호성에서 전략적 명확성으로’는 우리 정부의 정책 기조 변..
화려한 부활. 최근 이런 찬사를 받는 나라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이었으면 좋겠지만 가위바위보마저도 지면 안되는 일본. 20년 불황을 넘어 30년 불황에 허덕이던 일본, 지난해까지만 해도 엔화가치하락에 물가 폭등으로 몸살을 앓던 일본, 일본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수모까지 들었던 일본 경제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는데요. 도대체 일본 경제 부활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일본 경제 부활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지난해 6월 13일 ‘일본발 경제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내용으로 방송을 했었는데요. 당시 전세계가 금리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중국과 함께 일본이 금리 인상을 주저하고 있는 이유가 경기 침체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죠. 이 때문에 엔화가치는 폭락하고 일본 물가는 ..
여러분은 베트남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맛있는 먹거리? 휴양? 따뜻한 기후? 커피? 그런데 혹시 이거 아셨나요? 우리나라에게 경제적으로도 베트남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다고 하니 그럴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실텐데요. 우리나라에게 베트남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중요할까요? 이를 유추해 볼 수 있는 지표라면 교역규모일텐데요. 우리나라가 교역을 많이 하는 국가 순위에서 베트남은 몇위 일까요? 우리나라와 교역규모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과 미국 순일테고요. 그 다음이 미우나 고우나 일본, 그리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베트남은 그 다음 정도로 생각하실텐데요. 2022년 우리나라가 가장 수출을 많이 한 국가는 중국, 미국 그리고 그 다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