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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식물도감’ 식물을 종류별로 채집해 그 형태, 생태 따위를 밝히고 설명을 붙인 책을 뜻하죠. 식물을 연구하는 학자의 연구실에나 있을까?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물 집사들마저도 익숙하지 않은 책일 것입니다. 이렇게 흔하지 않은 ‘식물도감’을 제목으로 쓴 영화가 있는데요. 도대체 제목이 왜 ‘식물도감’일까요? *우렁각시가 만든 자연요리는? 맛없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며 지친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직장 여성 사야카(타카하타 미츠키). 어느 날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오다 이츠키(이와타 타카노리)를 만납니다. 그런데 그가 하는 말이 기막힙니다. “배고파서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으니 나를 좀 주워달라···” 얼떨결에 집에 데려왔는데 이 남자는 알고 보니 ‘우렁각시’. 텅 빈 사야카의 냉장고에서 나온 채소만으..
바이오 주요 이슈를 하나도 남김없이 스캔해드리는 바이오스캔 시간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하면 역시 트리죠. 삼각형의 멋진 모양에 화려한 장식과 반짝이는 불빛···.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요. 그런데 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숨겨진 슬픈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비밀일까요? *크리스마스 트리는 언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역사 기록에 처음 등장한 것은 약 600년 전이라고 합니다. 141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제빵사들이 집 없는 사람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성령구빈원 앞에 트리를 설치했다는 기록이 그 지방 역사서에 남아 있다는 군요. 이처럼 지역 문화에 머물던 크리스마스 트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것은 종교개혁가인 마르틴 루터 덕분이라고 합니다. ..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고등학교 식물 시간에 배운 멘델의 유전 법칙이죠. 자식이 부모의 특징을 닮는 유전현상을 설명하는 이 이론은 다윈의 진화론과 결합해 현대 생물학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배추와 양배추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진화론에 따르면 이런 이종교배로는 생식능력을 갖춘 새로운 종이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동종교배를 통해 생겨난 자손들이 자연선택을 거치며 분화되는 방식으로만 새로운 종이 생겨난다고 배웠죠.. 그런데 배추와 양배추가, 그것도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만나 새로운 종을 만들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에이 말도 안 돼”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봄이면 제주도를 노랗게 물들이는 꽃이 있죠. 바로 유채꽃. 이 유채꽃이 바로 배추와 양배추..
‘고집사’는 고집이 쎈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일컫죠.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들을 ‘강집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럼 ‘식집사’는? 바로 식물, 즉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뜻한다는 군요. 우리인구 3명중 한명이 넘는다는 반려동물 인구에 못지않게 반려식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집사’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드실 것입니다. ‘식물이야 그냥 물만 주면 자라는 것 아니야.’ 건강검진도 하고 산책도 시키고 똥·오줌도 치워줘야 하는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집사’란 칭호를 붙이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거죠.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식물도 병원도 보내고 건강검진도하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호텔에도 보낸다는 거죠. 특히 최첨단 AI기술까지 활용해..
대체 해산물로 만든 가지 장어 초밥과 토마토 참치 초밥. 출처: Mimic Seafood “이젠 좋아하는 회도 못 먹겠네ㅠㅠ” 일본 정부가 주변국가와 자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 투기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이런 한탄을 터뜨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단 방류된 오염수는 해류를 타고 지구 한 바퀴를 돌아 겨우 280일 만에 우리나라 남해안에 도달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앞으로는 우리 식탁에서 그 맛있는 회는 물론 김, 미역 등이 사라지는 걸까요? ◆‘대체육’보다 ‘대체해산물’? 한 가지 희망은 있습니다. 바로 최근 출시가 늘어나고 있는 대체 해산물. 대체해산물은 대체육처럼 식물성 원료로 만든 해산물을 뜻합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생산할 때 나오는 온실가스 ..
“밤새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식집사’를 자처하는 어머니는 늘 화초를 만지시며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 모습이 보기 좋긴 하지만 “귀도 없는 식물이 어떻게 듣는다고···”라고 핀잔을 놓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늘 말씀하시죠. “애들도 다 들고 말할 수도 있어. 그러니 너도 와서 인사하렴.” 그러면 마지못해 “밤새 잘 자라거라”고 인사를 하곤 했는데요. ◆무순에게 칭찬과 욕을 했더니··· 그런데 식물을 사랑하는 분들은 다 저희 어머니와 같은 마음이신가봅니다. 2002년 마흔아홉 살로 세상을 떠난 채희철 서양화가는 시들해서 버려진 화초들을 주어다 기르는 독특한 취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는 화초에게 온종일 음악을 들려주며 아침·저녁으로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고 하죠. 그러자 죽어가든 화초들 ..
요즘 ‘식집사’(식물+집사)를 자처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죠. 강아지, 고양이를 기르는 것보다 더한 정성을 들여 각종 식물을 보살피는 취미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데요. 새 잎이 돋아나고 꽃잎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사라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잘 자라던 식물이 시들시들하면 어떻게 될까요? 스트레스를 넘어 마음까지 아려오는데요.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듭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라면 병원에라도 보내겠지만 우리 소중한 식물들은···ㅠㅠ.’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물 전문 병원도 있기 때문입니다. ◆많이 아픈 식물은 입원도 가능 서울시가 지난 10일 개원한 ‘반려식물병원’이 대표적입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농업기술센터 내에 위치한 이 병원은 진단실, 처방실, 입원치료실 등 종합병..
5월 8일 어버이날. 자녀가 부모님에게 빨간 카네이션 선물을 많이 하는데요. 그런데 많고 많은 꽃 중에 왜 하필 카네이션일까요? ◆카네이션의 꽃말은 존경·사랑 카네이션 선물의 유래는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미국 필라델피아 웹스터 마을에는 안나 자비스와 그녀의 어머니 앤 리바이스 자비스 부인이 살고 있었는데요. 자비스 부인은 남북전쟁 등 여러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고아들이 많이 생긴 것을 안타깝게 여겨 마을에 있는 고아들을 20년 넘게 정말 헌신적으로 보살폈다고 합니다. 그러던 자비스 부인이 과로로 그만 병에 걸렸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어머니 자비스 부인의 장례식이 열리던 날, 딸 안나는 참석한 사람들에게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던 꽃을 나눠줬는데요. 그 꽃이 바로 카네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