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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미국이 일본을 무력으로 굴복시켰을 때 청년 5명이 ‘영국에 유학을 다녀오겠다’며 주 정부에 장학금을 신청했다. 법적으로 장학금을 줄 수 없어 재정국장이 금고 문을 열어둔 채 나갔고 청년들은 금고를 갖고 영국에 다녀왔다. 그중 한 사람이 이토 히로부미다.” 이 이야기를 누가 했을까요? 일본 기사다 총리? 일본 국우 정치인? 놀랍게도 대한민국 여당인 국민의 힘 성일종이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축사랍시고 했던 말입니다. 조선침략의 원흉이자 선조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었던 그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을 일으켜 세운 인재(?)라고 추켜세우고 있는데요. 실제로 성일종은 “공부를 하고 난 다음에 일본을 완전히 개화시키고,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왔던 사람이 이토 히로부미”라면서 “안중근 의사에 의..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죠. 경제도 돌고 도는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파월의 입’에 달린 증시의 운명 최근 며칠 동안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런 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에 출석해 증언을 할 예정이었거든요. 이 자리에서 19~20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방향성을 언급할 수밖에 없잖아요. 방향성이란 게 바로 금리인하. 과연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던져줬을까요? 꿈보다 해몽. 좋게 이야기하면 사실보다 해석이 더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죠. 그러나 나쁘게 이야기하면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달리 자의적으로 판단한다는 이야기죠. ‘확증편향’..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는 대학생 장학금 3종 패키지를 발표했죠. 국가장학금 150만명·근로장학금 20만명으로 늘리고 청년도약계좌 가입요건을 완화하겠다는 것이 이 발표의 핵심인데요. 윤 대통령은 “뛰어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청년들이 걱정 없이 공부하고 일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재미난 뉴스가 있었습니다. 취약 계층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햇살론’ 공급을 올해 1조원 넘게 줄이기로 했다는 건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햇살론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저신용자나 빚 수렁에 빠진 연체자가 주로 이용하는 상품이죠. 청년들도 자주 이용합니다. 그런데 올해 전년 대비 1조500억원(17.4%)나 줄이겠..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부채비율 900% 건설사가 존재한다?!···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라며 4월 위기설을 전했는데요. 이후 언론들의 기조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부인하는 ‘4월 위기설’을 대놓고 언급하고 있는데요. 국내 도급 순위 105위 중견건설사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지방 건설사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더 심각한 뉴스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건설사들의 목줄을 죄이는 미분양 뉴스. 미분양 털어내려... “현금 5000만원 드려요” “코인도 받아요” 조선일보 3월 4일자 기사 제목인데요. 지방 분양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엔 주로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