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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우리는 어린 시절 '노력하면 성공한다'라는 세계관을 교육받는다. 하지만 이런 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평소에는 낙관적이고 적극적이더라도 좌절의 순간에는 쉽게 무력감에 빠진다. 반면 또 다른 세계관인 '숙명론'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장 정확한 세계관은 두 세계관 사이에 있는 '확률적 세계관'이다. 확률적 세계관의 핵심 사고는 아주 간단하다. 일의 최종 결과는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해당 결과가 발생할 확률은 노력을 통해 바꿀 수 있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성사여부는 하늘에 달려있다. 노력으로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공부를 마쳤다고 해도 확률상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노력해도 실패하..
이번 설 연휴, 오랜 만에 만난 가족·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셨을 텐데요. 아마 이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겠죠. 부동산. 역전세난, 강남 아파트 폭락 등 흉흉한 소식이 끊이질 않으면서 ‘이제 저점이니 부동산을 사야한다’, ‘아니다 아직도 더 떨어질 것이니 가지고 있는 부동산도 팔아야 한다’ 등 논쟁도 벌어졌을 텐데요. 그런데 이런 논쟁을 하다보면 이 이야기도 튀어나오기 마련이죠. “애들 키우기에는 00이 좋다.” “학군은 00이 최고다.”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요즘 부모라면 기본이 될 정도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동네를 고르고 아파트를 선택하고 이사도 강행하게 되잖아요. 부동산 가격 변동보다 자녀의 수능성적이 더 중요하다면서요. 그런데 정말 좋은 동네로, 좋은 학군으로 옮기면 우리 아들이 잘 크고 공부도..
어느 주말에 한 젊은 여자가 신발 매장을 찾았습니다. 판매원이 “무엇을 찾냐”며 다가왔지만, 여자는 매장을 한 번 둘러본 뒤 가게를 나왔습니다. 그 뒤에도 여자는 무려 다섯 번이나 매장을 찾았지만 구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판매원이 완전히 지쳐 포기할 무렵, 마침내 여자는 450달러(약 60만원)나 하는 구두를 사 갔습니다. 여자가 구두를 산 것은 첫 방문 후 무려 2주나 지난 뒤였습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드실 것입니다. 같은 매장을 다섯 번이나 방문했는데 신발을 사지 않고 나올 용기는 제게는 없거든요. 아마 경불진 애청자분들도 “웬만하면 그냥 사지 뭐하러 다섯 번이나 방문했을까”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가게 점원이 소금을 뿌려도 할말 없겠네’라고 혀를 끌끌 차는 분들도 계실테고요. 그런데 이 방송..
지난 한주 마음이 너무나 무겁더라고요. 역대급으로 치열했던 대선 경쟁 때문에 결과가 나왔는데도 홀가분하기 보다는 머리만 복잡하더라고요. 가슴 한편이 뻥 뚫린 듯 한 느낌까지 들고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재미난 예능프로그램도 웃기지 않고···. 아마 저와 비슷한 증세를 앓는 분들이 꽤 계실 듯한데요. 이럴 때는 뭔가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잖아요. 혹시 상처난 마음을 치유해줄 수 있는 책이 없을까요? 이런 고민을 하던 발견한 책이 하나 있습니다. 정처없이 인터넷 바다를 해매고 있는데 ‘책을 읽으니 힐링된다’는 제목의 블로그 글이 있더라고요. 이 글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란 부제를 붙여놨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동네책방 소개 블로그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휴남동은 어디에 있지?..
‘AI분석 기술로 정교하게 분석해줍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으로 추천해줍니다.’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고 문고입니다. 게임·IT·금융·보험 등은 물론이고 이제는 교육이나 헬스, 가구, 의료, 인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나 빅데이터를 강조하고 있죠. 새로 나온 서비스나 제품에 AI나 빅데이터란 문구가 없으면 왠지 시대에 뒤떨어진, 뭔가 부족해 보이는 생각까지 들곤 합니다. AI나 빅데이터가 아닌 구식 방법으로 만들었으니 제대로 된 것이 아니라고 여기게 되죠. 그러면 질문. AI와 빅데이터로 만든 서비스나 제품은 믿어도 될까요? 오늘은 우리가 믿어왔던 AI나 빅데이터의 실상을 파헤쳐볼까 합니다. 과연 믿을만한 녀석인지 말이죠.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의 대응책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제가 ..
“고민이 있는데요.” “조언 좀 해주세요.” 나이가 있다 보니 아주 가끔, 분기에 한번 정도 후배들에게 이런 부탁을 받곤 합니다. 성공하지도, 내세울만한 업적도 없지만 그저 오래 살았다는 이유 때문이죠. 상담은 상사와의 관계, 이직 문제 등이 대부분이고 간혹 애정문제를 물어보는 후배도 있어서 난감하기도 하죠. 고민을 해결해주기보다는 그냥 듣기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마다 저에게도 이런 고민이 생깁니다. 아무래도 후배이기 때문에 그날 밥이나 술값은 주로 제가 내야 한다는 것이죠. 고민을 들어주느라 나름 시간을 빼앗기는 대도 말입니다. 그래서 아주 가끔은 “오히려 고민 상담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물론 비용을 받을 만큼 대단한 상담을 해주는 것은 아..
어느 해보다 힘들었던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올해는 빨리 지나가고 내년이 오길 바라실텐데요. 아무래도 코로나로 멍들었던 올해 보다는 내년이 낫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겠죠. 그래서일까요? 코로나로 다들 힘들어하는데도 유독 손님이 늘고 있는 자영업종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점집이라는군요. 일반적인 점집은 물론 타로 등 각종 운세 관련 가게에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특히 코로나 확산세가 강해진 이후에는 유튜브나 SNS로 점을 보는 사람들이 급증한다는군요.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극심한 탓일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불안해하는 분들을 위한 책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제목부터 끌리는데요. ‘운을 끌어당기는 과학적인 방법’. 김영사에서 펴낸 책인데요. 저자는 다사카 히로시.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