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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미국 연준이 4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론들이 난리입니다. 국내 금리도 내려가면 그동안 쌓인 체증이 사라지듯이 경제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인데요. 안타깝게도 현실은 다릅니다. 대출 금리는 오히려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첫 번째. 높아진 대출문턱.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주기형·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850∼5.633% 수준. 지난달 30일(연 3.850∼5.736%)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0.103%포인트 내렸습니다.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연 4.500∼6.471%)도 하단이 0.09%포인트, 상단이 0.07%포인트..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아시나요? 2016년 개봉한 이 영화는 ‘US항공 1549편 여객기 사고’ 실화를 다뤘는데요. ‘설리’로 불렸던 기장의 놀라운 판단력 덕분에 155명 탑승객 전원이 살 수 있었죠. 그런데 이 영화가 최근 국제금융시장을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앞으로 기준금리의 향방까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언론들과 전문가들이 기준금리만 내리면 모든 경제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 돈을 풀어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논리죠. 드디어 연준이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베이비컷, 빅컷 논쟁이 있긴 하지만 언론과 월가의 바람대로 된 것이죠.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 다들 아시는 속담이죠. 최근 이 속담을 떠오르게 하는 일들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뱁새는 누구고 황새는 누구일까요? 오늘 새벽 미국 연준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만장일치였다고 합니다. 이미 시장에서 98% 확률로 동결을 외쳤는데요. 시장의 기대대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점도표 발표는 없거든요. 따라서 제롬 파월 의장의 말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데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좀더 매파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블러핑인지 진짜 속마음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슈도 있었죠. 기준금리 발표에 앞서 미 재무부가 중요한 계획을 밝혔거든요. 바로 국채발행 계획. 이게 왜 중요한지, 우리 기준금..
‘호키시 스킵’일까? ‘유턴’일까? 오늘 새벽 기준금리 결정이 결국 언론과 시장의 기대대로 진행됐습니다. 매파적 통화정책을 한차례 쉬는. 즉 금리인상을 한차례 멈춘 것이죠. 그런데 이번 한차례로 그치는 것일까요? 아예 도비시(비둘기)가 득세해 금리인하까지 유턴하는 것은 아닐까요? 앞으로 어떤 이슈를 중요하게 봐야할까요? 다들 확인하셨다시피 1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0회 연속 이어졌던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습니다. 그래서 기준 금리를 5.00~5.25%로 유지됐습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던 것은 지난해 3월.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등 약 15개월간 0,25%였던 기준금리를 무려 5%포인트나 끌어올렸는데요..
갈까? 말까? 살다보면 이런 망설임에 빠질 때가 많습니다. 이직을 한다거나 이사를 한다거나 결혼을 하는 경우도 썩 내키지 않아 주저하게 되죠.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심정으로 신중하게 모든 것을 살펴보고 결정하려고 하면 주변에서 훈수를 두죠. 가라 마라하면서요. 그런데 이런 훈수를 듣고 결정했을 때 결과가 어땠나요? 아마도 좋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을 것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고민하는 상대방의 입장에 온전히 서서 훈수를 하기 보다는 자기는 어떻게 했다는 둥, 누군 이렇게 했다는 둥···. 왜 고민을 하는 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경우를 강요하기 때문이죠. 이런 훈수는 실패할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갑자지 왜 훈수 이야기를 할까요? 현재 우리 경제에서 훈수 논란이 벌어질 조짐이기 때문입니..
요즘 가장 관심있는 경제기사를 꼽으라면 역시나 금리관련일 것입니다. 한 때 8%에 육박하던 주담대 금리는 물론 5%를 넘었던 정기예금 금리도 최근 들어 많이 떨어졌잖아요. 정기예금 3%는 물론 주담대도 3%가 곧 나올 것이란 기사도 있고요. 그래서 머니투데이 ‘주담대 3% 시대 성큼… 빚 폭탄 영끌족, 저금리 대출 갈아타볼까’ 아시아경제 ‘3%대 예금·대출 등장…금리 하락도 빠르다’ 와 같이 금리하락세를 전하는 기사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뉘앙스가 오는 2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도 동결될 것이란 기대감이죠. 가뜩이나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폭락하는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설마 여기에 찬..
오늘은 서론이 조금 길 수 있는데요. 경제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하나 생각할 수 있는데요. 끝까지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다 상관이 있거든요. 특히 요즘 가장 관심있는 금리와 큰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목해서 들어주세요. 첫째. 인공지능이 인간을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여겼던 분야는? 퀴즈게임·체스·바둑···. 눈치 빠른 애청자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아실 것입니다. 인공지능(AI)가 인간에게 차례로 이긴 것들이죠. 특히 2016년 구글의 알파고가 ‘인류의 희망’ 이세돌 9단을 꺾은 것은 그야말로 전 세계적인 충격이었습니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약 10의 700승으로, 우주에 떠 있는 별보다 많아 아무리 알파고라고 힘들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인공지능이 그 다음 인간을 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