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꼬꼬문(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제질문) (198)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용인 아파트 한달새 2억 뛰었다(아시아경제 5월 10일자) 서울보다 비싸도 괜찮다?…삼성 300조 쏟자 청약 몰린 도시(중앙일보 5월5일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분양시장은 뜨겁다고 언론들이 난리입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반도체 클러스터에 삼성전자가 300조원이나 투입하기 때문에 청약이 몰리고 있다고들 이야기하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가 생기게 되면 수많은 노동자들이 몰려들 것이고 당연히 인근 아파트는 불티나게 팔려나갈 것이란 주장입니다. 그래서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인 용인 아파트가격이 한달새 2억원이나 뛰었다며. 서울 분양가보다도 높다며 늦기 전에 사라고 부추기죠. 앞으로는 더 올라갈 것이라면서요.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까요? 엄청난 걸..
“로또에 당첨됐으면···.” 많은 분들이 이런 꿈을 꾸실 것입니다. 직장에서는 언제 짤릴지 모르고 가족들은 돈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이고 “로또라도 당첨돼야 돈 걱정없이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부질없는 생각에 빠지기도 하죠.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로또에 희망을 거는 분들이 늘어나는데요. 실제로 올해 로또 판매 예상치는 무려 6조7000억원이 넘는다고 하죠. 이는 2018년 4조4000억원보다 52%나 늘어난 규모입니다. 그런데 “매주 로또를 사는데 왜 나는 한번도 당첨되지 않느냐”고 한탄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로또 추첨이 조작됐다는 음모론도 확산되고 있고요. 특히 지난 3월 4일 추첨한 로또 1057회차에서는 2등 당첨자가 664명이 나온 것은 물론, 이 중 103건이 서울 동대문..
5월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죠. 어린이날에 어버이날, 여기에 스승의날과 함께 대체 휴일로 지정된 부처님오신날까지. 1년 중 챙겨야할 휴일이 가장 많습니다. 주말하고 공휴일 합하면 최대 11일. 3일 연휴가 2번이나 있습니다. 쉬는 날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그냥 쉬기는 힘들잖아요. 놀이동산에, 선물에, 외식에 그야말로 돈 들어갈 곳이 끝이 없죠.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 그래서 조금이나마 알뜰하게 소비할 수 있는 방법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이에 앞서 우리가 왜 이렇게 알뜰, 짠소비까지 해야 할까요? 일단 어제 보도된 뉴스를 보고 화를 내신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 드디어 3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거든요. 무려 14개월 만. 통계청에 따르면..
“내가 그렇게 만만합니까?” “내가 그렇게 나쁩니까?”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박해일과 탕웨이가 서로를 향해 날렸던 명 대사죠. 이 대사는 각종 밈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젠 금융시장에서도 회자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대사를 날리고 있을까요? 지난주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사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액이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를 추월했다는 소식인데요. 이 때문에 앞서 이야기했던 헤어질 결심이 회자되고 있다는 거죠. 그 이유가 뭘까요? 또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일까요? 로이터통신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국제 거래에 사용된 위안화 규모는 지난 2월 4345억 달러(약 583조 원)에서 3월 5499억달러(약 737조..
지난주 가장 화제가 됐던 뉴스 중의 하나는 주가조작이죠.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다단계·통정거래 등이 동원된 조직적 주가조작 범행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투자자 모집과 관리, 주가조작이 철저히 분업화돼 무려 3년 이상 장기간 이뤄진 범죄행위라는 의심이 점점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임창정을 비롯해 의사, 프로골퍼, 유명 기업인들이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과연 피해자일까요? 지난 방송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일반인들은 평생 만져보지 못할 30억원이라는 거액을, 자신과 와이프의 신분증까지 주면서 맡겼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죠. 단지 거액을 손해봤다고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했는데요.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도 한 인터뷰에서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죠. 12년 만의 국빈 방문이라고 대통령실과 언론들은 강조하던데요. 이렇게 정말 중요한 국빈방문이라면 첫 스타트를 어디서 끊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잖아요. 그런데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시작했더라고요. 더 놀라운 것은 관련 업계 반응도 뜨뜨미지근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일단 우리경제의 가장 큰 현안을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잖아요.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걸려있는 문제니까요. 대통령실도 이번 경제 외교의 초점은 ‘첨단 기술동맹 강화’로 반도체법과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밝히기도 했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왜 두가지가 시급한지 짧게 정리해보면 반도체 지원법은 보조금을 줄 테니 ..
경제 관련 뉴스를 보다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금리입니다. 기준금리가 올랐다 내렸다. 대출금리, 예금금리가 어떻게 됐다, 예대마진이 줄었다 늘었다 등 하루에도 몇 개씩 관련 기사가 나오죠. 특히 미국은 물론 유럽, 영국, 일본 등의 기준금리 변화를 다루는 뉴스도 종종 접하게 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들 나라의 금리 변화가 우리 금리까지 흔들어 놓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작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예를 들어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내려갔을 경우 많은 언론들이 이렇게 보도하죠.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이다. 이 뉴스를 믿고 은행에 가면 어떻게 될까요? 정작 창구에서 제시하는 대출 금리는 오히려 더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간혹 있고요..
캐릭터 ‘뿌까’, 토끼소주, BTS의 공통점이 뭘까요? 아마 쉽게 떠오르지 않으실 것입니다. 뿌카는 2000년에 탄생한 우리나라 캐릭터이고 토끼소주는 말 그대로 우리 전통주죠. 그리고 BTS에 두말할 필요 없는 우리의 자랑이고요. 그런데 공통점을 찾기는 너무나 어렵죠. 정답은 ‘역수입’입니다. 캐릭터 뿌카는 같은 해에 탄생한 ‘뽀로로’에 밀려 처음에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합니다. ‘뽀통령’을 이긴다는 것은 아무래도 불가능했겠죠. 하지만 유럽과 남미 등 해외에서 서서히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의 헬로키티를 앞서는 인지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하죠. 이 인기 덕분에 한국에서도 인지도를 높여 서울시, 제주 등 홍보를 맡는 것은 물론 국산 게임에서도 맹활약중입니다. 토끼소주는 ‘미국인이 만든 전통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