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꼬꼬문(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제질문) (198)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연합군에게 진 이유가 뭘까요? 여러 이유가 떠오르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독일에는 없고 연합군에게만 있었던 것이 있는데요. 그게 뭘까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보셨죠?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괴짜 수학자 앨런 튜링을 연기했었잖아요. 기계(컴퓨터)가 인공지능을 갖추었는지를 판별하는 실험인 튜링 테스트로 유명한 앨런 튜링. 튜링이 독일의 만능 암호기계 애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한 장치를 만드는 험난한 과정이 정말 빠져들게 만들었는데요. 그 암호해독 장치가 바로 ‘콜로서스’였죠. 절대로 해독할 수 없을 거라 여겨졌던 암호를 최초의 컴퓨터로 일컬어지는 콜로서스를 이용해 해독한 것인데요. 놀라운 점은 독일은 망할 때까지 자신들의 암호가 해독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지난 주말 IT업계는 물론 세계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터뷰가 하나 있습니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 했던 인터뷰인데요. 슈밋은 2001년부터 10년간 구글의 CEO를 지낸 IT업계의 거물이죠. 2021년 AI 등 새로운 기술의 부상 속에서 미국의 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권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싱크탱크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를 설립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지난주 다뤘던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하고요. 그런 그가 인터뷰에서 “중국만 이롭게 할 수 있다”며 반대했는데요. 도대체 뭐가 중국을 이롭게 한다는 것일까요? 최근 IT업계가 한가지 이슈에 대해 둘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
월급을 받은 뒤 세금 내고 먹고 입고 애들 학원비 쓰고도 1월부터 3월까지 남은 돈이 1412만원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차를 바꿔볼까? 올 여름에는 해외여행을 가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겠죠. 그런데 같은 기간 남은 돈이 갑자기 60만원으로 줄었다면···. 차나 해외여행은커녕 두려움까지 느낄 수 있겠죠. 혹시나 아이가 아프거나 갑자기 돈 들어갈 곳이 생기면 적자가 날 수도 있잖아요. 이러다 망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가 생길 수도 있고요. 일반 가정도 이럴진대 기업이라면 어떨까요? 그것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라면. 이미 예상됐긴 했지만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을 보고 다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정말 두려움을 넘어 공포를 느끼는 분들도 계셨을테고요. 그런데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
지난 주말 벚꽃 구경 다녀오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저도 집근처 불광천 벚꽃으로 보고 왔는데요. 정말 사람이 많더라고요. 3년 만에 코로나가 풀리면서 많은 분들이 나오신 것 같은데요. 정말 좋더라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걱정도 들거든요. 벚꽃은 필 때는 정말 예쁘지만 너무 빨리 지거든요. 비만 한번 오면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고요. 낼부터 비가 온다던데 벚꽃이 떨어지면 볼품없는 쓰레기가 돼버리기도 하죠. 그래서 그 쓰레기 누가 다 치울까하는 걱정도 됩니다. 그런데 벚꽃에 비유되는 것이 있죠. 아마 한번쯤은 다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경불진의 오래된 깐부 목동김샘도 이야기하셨는데요. 바로 ‘지방대는 벚꽃 피는 순으로 망한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지방대가 급증하고 있는데 정말..
요즘 인터넷 세상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것을 꼽으라면 아마도 틱톡이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국회에서 틱톡 관련 청문회가 열리는 가하면 오바마 참모, 디즈니 전 임원 등이 틱톡에 영입됐다는 뉴스도 들리고요. 도대체 틱톡 때문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틱톡이 뭐길래? 틱톡은 15초~1분가량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모바일 앱입니다. 2017년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이 앱은 짧은 시간 안에 유행하는 댄스나 패션, 코믹 영상 등을 즐길 수 있어 10대와 젊은 층에 인기죠. 2020년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전 세계 이용자는 10억명 이상으로 구글보다 방문자 수가 많고 유튜브보다 오래 보는 플랫폼으로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4~18세의 틱톡 시청 시간이 ..
설마 했던 일이 역시나가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퍼주기 외교가 결국 뒤통수를 맞고 말았습니다. 획기적이라고 자랑했던 대책이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024년부터 쓰일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일제강점기 시기 조선인 강제동원 및 징병 관련 서술에서 강제성을 희석시키고 독도를 ‘일본 고유영토’라고 왜곡하는 등의 내용을 검정 통과시켰습니다. 조선인 강제동원이 자발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억지 주장도 더 심각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지 겨우 2주 만에 일입니다.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했다며서요? 제3자 배상을 하면 일본에서 할 것이란 호응이 바로 이 뒷통수였던 건가요? 특히 일본 ..
바쁠 때는 주 69시간 일하도록 하자. 안 된다, 60시간 아래로 하자. 60시간 넘을 수도 있다. 60시간 이상은 안 된다니까 국민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노동시간 가지고 대통령실과 주무부처간의 실랑이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엇박자가 계속 되면서 입장이 벌써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60시간은 무리 언급을 대통령실이 개인 의견이라 폄하하는 해괴망측한 일까지 벌어졌으니 앞으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그러는 사이에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혼란을 MZ세대, 즉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이런 이야기가 SNS 상에 쏟아지고 있죠. “직접 솔선수범하셔서 먼저 해보시면 저희도 한번 생각해볼께요. 단 술먹는 회식 시간은 노동시간 아닙니다.” 게다가 ..
전 세계가 보조금 전쟁이라고 하죠. 미국 정부가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The Inflation Reduction Act)을 도입하자 유럽도 유럽판 IRA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중국은 탄소중립 분야에서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나서고 있죠. 이에 질세라 일본마저도 보조금을 꺼내들었는데요. 세계 경제를 이끄는 미국·유럽·중국·일본이 “내가 돈 줄게”라고 유혹하다니 놀랄 만도 하죠. 가뜩이나 세계 각국이 투자할 돈이 모자른데 돈많은 국가들이 돈을 푸니 고맙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돈이 남아돌거나 남을 잘 돕는 천사는 분명히 아닐텐데 이같은 보조금 전쟁을 벌이는 이유가 뭘까요? 오늘은 보조금 전쟁에 숨겨진 비밀을 하나하나 벗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