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꼬꼬문(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제질문) (198)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요즘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9월 위기설. 과거에도 이런 위기설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죠. 물론 IMF, 유럽재정위기, 미국발 금융위기 등으로 실체화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음모론처럼 지나가는 일이 대부분이었죠. 그래서 경불진에서는 되도록 위기설은 잘 다루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심상치 않습니다. 뭔가 크게 터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기는데요. 왜 이런 생각을 하는 지에서부터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9월 위기설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가계부채. 예전 방송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지난 5월 말에 나온 국제금융협회의 ‘세계 부채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세계 34개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
“병충해 때문에 밀을 다 불태우고 옥수수를 키웠지만, 사방이 다 흙먼지라서 마시지 않기 위해 천 쪼가리로 코와 입을 가렸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영화 ‘인터스텔라’ 초반에 나왔던 대사죠. 기후위기로 밀, 감자 등이 이미 사라진 지구, 이젠 옥수수 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마저도 언제까지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죠. 그래서 주인공은 인류의 새로운 희망을 찾아 블랙홀에 뛰어들죠. 아마 다들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올 것 같은데요. 문제는 이런 식량위기가 영화 속 상상만이 아닐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했던 기후위기는 물론 식량전쟁 위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위기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런 위기에 대한 대비를 잘 하고..
전국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상승 전환…서울 0.07%↑(뉴시스) '둔촌주공' 84㎡ 입주권 19억원 거래… 분양가 대비 '7억' 올랐다(머니투데이) 서울 아파트값 반등세...'실거래가' 5개월 상승(주간조선) 전지현 아파트 95억 신고가, 왕십리 3.5억 껑충…신고가 랠리 성동(헤럴드경제) 최근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방은 아직이지만 서울은 이미 상승세에 올라탔다며 지금 잡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란 뉘앙스까지 풍기고 있는데요. 특히 분양시장에 사람들이 몰린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하죠. 게다가 돈 많은 연예인들도 다시 부동산을 사고 있다는 뉴스도 전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경불진 애청자 여러분들은 정말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몇가지 뉴스를 같이 살펴..
좀비 졸업사진, 잔반 블라인드 박스, 금콩, 농촌아이돌, 전업자녀···.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아시나요? 우리 언론들이 보도한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취업도 결혼도 포기한 한국의 N포 세대와 같은 ‘탕핑(躺平·드러눕다)족’이 진화한 것이라는데요. 최근 이런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일단 좀비 졸업사진은 최근 중국 SNS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졸업 가운을 입은 대학생이 캠퍼스 벤치에 엎드려 있거나 학사모로 얼굴을 가린 대학생이 인도·차도에 걸쳐 대(大)자로 누워 있는 사진들을 뜻합니다. 최근 중국 대학들의 졸업사진을 맞아 쏟아지고 있다는데요. ‘졸업사진 맛집’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의정부고 졸업사진과 비슷한 의미일까요? 아닙니다. 나만의 콘셉트로 개성을 뿜어내는 의정부고 졸업사..
혹시 ‘그래도 지구는 평평하다(Behind the Curve)’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신 애청자분 계신가요? 아마 거의 없으실텐지만 뭔 이야기인지는 바로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한때 유튜브 등에서 유행했던 ‘플랫 어스(Flat Earth)’ 즉 지구평평론이라는 황당한 이론을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말 그대로 지구가 평평하다는 황당한 이론이죠. 아니 인공위성이 날아다니고 달과 화성으로 우주선을 쏘는 시대에 이런 황당한 말을 믿는 사람이 과연 있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이 다큐는 2019년에 나왔고 경불진에서도 2019년 관련 내용을 다뤘는데요. 지금도 유튜브 등에서 ‘Flat Earth’를 검색하면 콘텐츠가 올라옵니다. 물론 지금을 많이 줄었지만요. 그런데 왜 믿는..
폭우가 계속되어 현재까지 50명에 가까운 소중한 목숨이 생을 마감했습니다. 나라가 이 지경인데 해외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더 참담합니다. 굳이 갈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도 꾸역꾸역 나토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굳이 우크라이나까지 깜짝방문했죠. 젤렌스키를 만나 사진을 그렇게 찍고 싶었나요? 러시아에 있는 우리 기업과 교민들은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겠죠. 그런데 이 보다 더 화나는 소식은 서민 코스프레에 열심히던 김건희 여사. 출국 때 에코백을 들어 일부 언론들이 칭송했는데 리투아니아에서는 16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명품숍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은 명품을 호갱 당한 것이라며 명품을 사지도 않았다고 하지만 그걸 믿을 국민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놓은 변명일까요? 그런데 얼마 전 여당은 실업급여 받은 돈으로..
수십 년 동안 시간과 돈을 들여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연이은 실패에 좌절도 많이 했죠. 하지만 하늘이 그동안의 노력을 가상히 여겨준 걸까요? 드디어 원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당장 특허만 출원하면 그동안의 고통을 한꺼번에 보상받고도 남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죠. 애청자 여러분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요? 일단 엄청나게 기쁘겠죠. 이젠 평생 놀고먹을 수 있겠다는 기대도 생길테고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내가 연구한 것에 특허를 출원하면 해당 제품의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용자가 제한될 수도 있고요. 내 연구 결과를 소수만 맛볼 수 있게 되는 거죠.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데 무슨 상관이야 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게 사람 목숨과 관련 있다면요. 갈등을..
“제가 전적인 책임을 집니다. 저의 정치생명과 장관직을 걸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민주당 간판을 거십시오.” 무슨 이야기인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이 일자 주무부처인 원희룡 장관이 내볕은 말이죠. 양평군민들의 15년 된 숙원 사업을, 그것도 예비타당서 조사까지 통과한 것을 전면백지화하겠다면서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민주당 등 야당의 의혹이 정당하지 않다면 그에 대한 해명을 제대로 하고 민주당의 주장처럼 문제가 있다면 이를 수정해야지 아예 하지 않겠다니···. “내가 못먹으면 남도 못먹어”이란 심뽀인가요? 교통지옥 속에서 살고 있는 양평군민들은 어떻게 하라고. 그런데 여기서 더 이야기하면 너무 정치적일 수 있으니 그만하고요. 오늘 따져보고 싶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