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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감독 한명이 한국축구를 이렇게 망쳐놓을 수 있을까?” 축구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이런 소리를 요즘 많이 하곤 합니다. 축구국가대표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치맥 판매가 급증할 정도로 온국민의 관심사잖아요. 2002 월드컵 4강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원정 16강 신화를 쓴 덕분입니다.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이강인 등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우리의 자랑이었죠. 따라서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우승을 기대했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대가 무참히 깨졌는데요.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을 가지고도 왜 저렇게 밖에 못하지?”라는 의문도 생겼고요. 그런데 그 의문이 하나하나 풀려가고 있습니다. 지난주 많은 국민들은 놀라게 만든 것은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의 다툼’ 논란이었죠. 얼마나 큰 충..
Q.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순위는 세계 몇위일까요? 4.19혁명, 광주시민혁명, 촛불혁명 등 세계사적인 혁명의 나라이니 상당히 높은 순위일 것 같은데요. Q. 4.19. 광주 민주화 운동, 촛불혁명···. 전세계 교과서에도 실리는 민주주의 의거가 우리나라에는 많죠. 그래서 몇 년 전만해도 민주주의의 모범국으로도 불렸는데요. 그럼 전세계 민주주의 순위에서도 상당히 높은 자리에 있지 않을까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부설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분석 결과, 지난해 한국의 민주주의 성숙도가 전 세계 167개국 중 22위로 조사됐습니다. 1년 전에 비해 2단계 상승했는데도 겨우 22위. 특히 우리나라는 2020년 8.01점으로 23위에 오르며 5년 만에 ‘결함 있는 민주국가’..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인하다”는 말이 있죠. 정말 이 말에 딱 막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아마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자세히 보면 정말 영화같은 생각도 듭니다. “R&D(연구·개발) 예산 복원하십시오!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 복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경호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강제 연행당했죠. 그런데 동영상을 자세히 안보신 분들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호원이 했던 행동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요. 항의하는 졸업생의 사진을 든 것은 학사복을 입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대통령 경호한답시고 학사복을 입고 졸업생..
지난 주말 온나라를 뜨겁게 달궜던 뉴스중 하나가 바로 카이스트 졸업식이었죠. “과연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하는 좌절감이 들게 만드는 뉴스였는데요. 다들 아시죠. ‘카이스트 입틀막’사건.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니 당시 현자에 있었던 한 학부모가 ‘브런치스토리’에 올린 글로 대신할까 합니다. ‘대통령이 졸업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어젯밤에 학생들에게 공지한 모양이었다. 장 앞에 도착했을 때 대기 줄은 몇 겹으로 꼬이고 꼬인 채 늘어져 있었다. 보안검색 때문에 입장이 늦어지나.... 하지만 입장 시간인 오후 1시 30분도 되기 전에 나로부터 한참 앞에서 입장이 차단당했다. 식장이 만석이라 더 이상 들여보내 줄 수 없으니 옆 강당으로 가서 스크린으로 식을 관람하라는 말을 들었다. 졸업식장의 주요 인사가 바로 내..
경제인들이 맨붕이다. 이게 뭔소리일까요? 이달 들어 수출이 다시 15%나 감소했기 때문일까요? 어쩌면 그것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브랜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외교 참사가 벌어졌거든요. 어제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흘 뒤 출발할 예정이었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갑자기 연기했다는 건데요. 대통령실은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는데 상대 국가에는 의료파업 가능성과 북한의 도발 등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례 없는 상황에 외교가는 물론, MOU 체결 일정 등을 잡았던 경제계는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몇몇 기업은 상대 국가에 이미 선발대까지 파견했거든요. 당초 독일에서는 첨단 기술 동맹을 구축하고 덴마크와는 제약·바이오 협력 강화가 대통령실이 제시..
설 지나면 싸지려나. 국민들의 이런 기대가 무참히 깨지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로 꼽히는 사과, 배 이야기인데요. 지난 설 차례상에 사과, 배를 올린 집이 크게 줄었다고 하죠. 사과 하나, 배 하나에 무려 만원이나 하기 때문에 달랑 하나만 올리거나 아예 바나나 등 다른 과일로 대체한 집들도 많고요. 깨끗하고 큰 것만 올리던 관습에서 벗어나 못난이 과일을 올린 집들도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설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에 설만 지나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요. 정부나 언론에서 사과, 배 가격 급등 원인으로 지난해 이상 기온에 때문에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설 수요가 늘어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거든요. ..
“美 금리인하 2분기부터"…글로벌 IB 10곳 첫 '만장일치” 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연합뉴스 기사 제목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며 곧 금리가 내릴 것이란 기대를 불어넣었는데요. 미국이 내리면 우리도 내릴 것이란 기대도 내뿜으면서요. 그런데 경불진은 줄곧 금리 인하시점이 늦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죠. 미 국채 금리와 과잉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빨라야 올 하반기. 자칫 내년으로 금리인하시점이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저희 지적에 힘을 보태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13일 발표한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으로 집계됐거든요, 이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매체와 전문가들이 전망한 2...
애청자 여러분들은 재건축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로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떠올리기도 할 것입니다. 재건축 허가를 받는 것이 어렵지 되기만 하면 내돈 한푼 들이지 않고 평수를 늘리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1+1으로 재건축하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재건축을 노리고 녹물 나오는 구축 아파트에 투자했던 분들도 많았죠. 실제로 재건축 재테크를 큰 돈을 버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같은 향수를 표로 연결시키고 싶은지 정부는 1.10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놨었죠. 최장 20년이나 걸리던 재건축 기간을 패스트 트랙을 써서 최대 5~6년 줄여주겠다고 합니다. 시간이 돈인 재건축사업에서 최대 30% 기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재건축 이익은 늘어날 수 있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