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05 (13)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물가 안정은 아직 멀었다.” 많은 전문가들과 언론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죠. 이젠 물가가 잡혔다며 기준금리를 내려도 된다는 주장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지적인데요. 경불진의 주장이냐고요.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앙은행에 이틀에 걸쳐 내놓은 지적입니다. 일단 오늘 새벽 미국이 기준금리를 결정했죠. 동결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돼 있었고 관심사항은 역시 파월의 발언입니다.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언론과 월가에서는 큰 기대를 했었거든요. 예전 방송에서도 이야기했듯이 3월은 아니지만 6월에는 인하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비둘기파인 줄 알았던 파월이 매파처럼 기준금리를 한껏 끌어 올렸지만 결국 본성인 비둘기로 돌아올 것이란 예측이었죠. 하지만..
“미워하지 마십시오. 미워하면 미움 받습니다.” 어제 SNS에 엄청나게 회자됐던 말이죠. 누가 했는지도 다들 아실 것입니다.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통령이 하지 않으니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양극화된 정치를 끝내기 위한 복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목 주변을 만지며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거울에 비친 목의 흉터가 끔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면서 “셔츠 깃이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생각이 얼핏 나는 것도 일종의 트라우마일 수 있겠다만, 국민께서 삶에 현장에서 겪는 고통에 비하면 큰일이겠는가 하고 위안을 삼는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는 진심이 보이지 않나요? 정말 그렇게 느낄 수 밖에 없는 대목이 바로 다음이죠. “힘들고 어려울지라..
연초가 되면 저비용 항공사들이 저렴한 가격의 특가 항공권을 내놓는데요. 해도해도 너무한 미끼 상품이라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김포에서 제주까지 편도가 1만 6900원, 인천에서 일본 후쿠오카까지 4만 9900원.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연초 앞다퉈 최대 90% 할인된 특가 항공권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가 항공권을 손에 쥐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홈페이지 접속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막상 접속하더라도 해당 상품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항공사의 '낚시 마케팅'에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항공사들은 구매가 어려운 이유는 특가 티켓 좌석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변명합니다. 편당 5% 내외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300석 비행기 기준 15석 정도만 특가에 풀리는 셈..
애청자 여러분들은 ‘유령아파트’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무슨 영화나 소설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외신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중국이야기를 떠올리기도 할테고요. 하지만 중국 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유령아파트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일단 중국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지난해 12월 5일 영국 BBC보도인데요. 중국이 부동산 붐을 과도하게 일으켜 국내 도시 곳곳에 유령 아파트가 산재한 것은 물론 해외에도 중국 건설업체가 건설한 유령 도시가 많이 있다고 전합니다. BBC가 지적한 문제의 유령 도시는 한때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였던 비구잉위안(컨트리 가든)이 말레이시아에 건설한 아파트 단지. 컨트리 가든은 '일대일로'라는 미명아래 화교가 많이 사는 말레이시아에 '임성'(林城)이라는 ..
가난한 사람과 부자의 관상은 다를까요?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토라 비욘스도티르 박사팀은 최근 연구 결과 '부(富)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얼굴 모양이며, 사람들은 자신의 인식에 따라 타인을 부자와 가난한 자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는데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얼굴이 좁고 친근한 사람이 이목구비가 넓은 사람보다 더 부유해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이 상대를 볼 때 부와 관련한 사회적 계층을 판단하는데 작용하는 고정관념에 따른 얼굴 인식 분석에 따른 결과. 연구진이 사람들 인상에 대해 순간적인 판단을 분석한 결과, '부자'로 간주하는 얼굴은 뚜렷한 이목구비에 웃는 입과 함께, 치켜올린 눈썹, 간격이 좁은 눈, 불그레한 뺨 등이 요소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얼굴은 신뢰할 수..
Q. 최근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는 언론들이 많죠. 일부 미국 전문가가 거론했다면서요. 그런데 정말 전쟁이 가능할까요? 우리나라와 북한의 군사력 차이는 얼마나 될까요? A. 신년들어 북한은 대남 위협의 강도를 한껏 끌어올리는 분위기죠. 여기에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관계자들이 북한이 몇 달안에 한국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기도 했고요.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해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군사력 차이가 너무 크다는 건데요. 최근 미국 군사력 조사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2024 전세계 군사력 순위'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이 순위는 병력과 육·해·공군 전력, 국방 예산 등의 수치를 비교해 점수를 매깁니다. 다만 핵무기와 같은 비대칭 전력은 평가..
요즘 유튜브 등을 보다보면 신기술에 투자하면 매달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자칭 경제 전문가들의 광고가 많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예인 등 유명인을 내세워 재테크 책을 무료로 나눠준다며 주식거래 앱 설치하라고도 합니다. 심지어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얼굴을 내세워 이부진 투자한다고 광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죠. 이거 다 가짜라는 사실을. 금감원 조사 결과, 광고 속 주인공 상당수가 가짜 전문가였고, 유망 기업이라던 회사는 실제 회사를 사칭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유령 업체였습니다. 특히 경제학 박사라던 사람은 재연 배우였고 유명인들의 투자권유도 AI를 이용한 가짜였습니다. 아직도 이런 것에 속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유명대학 교수나 박사, 전문가라고 하면 ..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인 삼겹살. 최근 가격이 치솟으면서 이제는 1인분에 2만 원 넘는 곳도 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외식 평균 가격은 200g 기준으로 1만 9,429원. 2년 전보다 35%나 오르면서 이제 1인분에 2만 원을 넘는 곳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금겹살이 된 것이죠. 외식업체들은 각종 재료비와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삼겹살 소매가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부담스러워진 가격은 부메랑처럼 매출 부진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럼 축산농가가 돼지고기를 공급할 때의 도매가격은 어떨까? 지난해 6월, kg당 5천5백원을 넘던 돼지고기 도매가는 6개월 만에 4천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소매 가격이 치솟다 보니 소비가 위축돼 도매 가격이 힘을 못 쓰고 있는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