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인하다” 본문

카테고리 없음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인하다”

경불진 이피디 2024. 2. 22. 07:57
반응형

 

현실은 영화보다 더 잔인하다는 말이 있죠. 정말 이 말에 딱 막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아마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자세히 보면 정말 영화같은 생각도 듭니다.

 

“R&D(연구·개발) 예산 복원하십시오!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 복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이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경호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강제 연행당했죠. 그런데 동영상을 자세히 안보신 분들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호원이 했던 행동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요. 항의하는 졸업생의 사진을 든 것은 학사복을 입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대통령 경호한답시고 학사복을 입고 졸업생과 가족 사이에 경호원이 있었다는 거죠. 마치 영화처럼요.

 

그런데 예전에 그런 생각해보셨나요? 대통령이 오는 행사에 당연히 경호원이 있겠죠. 사복 경호원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출입할 때 가방검사까지하는 그런 장소에는 양복을 잘 차려입은, 누가봐도 경호원이라고 생각할만한 경호원만 있는 줄 알았지 사복입은 경호원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잖아요. 앞으로 대통령 행사에서 잘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대통령 경호원이라고 의심 받지 않을까요?

 

더 영화같은 일도 벌어졌죠. 카이스트 졸업생이 입틀막을 당해 끌려나가는데도 과학강국으로의 퀀텀점프를 위해 R&D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는 대통령의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한치의 망설입도 없이···. 영화를 찍어도 이렇게 찍으면 너무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졸업식의 주인공인 졸업생이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는데도 이를 똑똑히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축사대본을 읽는다니···.

 

갑자기 환혼이라는 드라마에서 유준상 배우가 했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악은 이토록 거침없이 자신의 길을 가는데, 어째서 선은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가”

 

https://youtu.be/x-AH_zSk8vs?si=S15OE56-nGouG3V-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