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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어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동네 간판 바뀌었는데 안 바뀌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죠, 삼겹살을 판매하는 한 식당이 상호를 바꾸며 내건 현수막 사진이었는데요. “상표등록 문제로 인하여 상호를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바뀌는 것’과 ‘안 바뀌는 것’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식당 측은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주방 이모, 직원, 냉장고, 불판, 가위, 사장 등을 언급하며, ‘클린스만 전술’을 적었습니다. 이는 ‘역대급 선수단’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좌절한 것과 관련, 클린스만 감독을 겨냥한 것이잖아요. 이에 누리꾼들도 “전술이 안 바뀌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그에게 전술은 없었다”, “저와 같은 마음이시군요”, “그냥 국민 ..
Q. 여자배구 좋아하시나요? 김연경 선수 등이 활약한 도쿄올림픽 덕분에 여자배구 인기가 상당히 높다고 하죠. TV 시청률이 프로야구와 대등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여자배구에 최근 악재 등장했다고 합니다. 최다 연패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일까요? A. 여자배구는 인기 스포츠입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8강)과 2021년 도쿄올림픽(4위)에서 선전을 펼친 덕분이죠. 여자 프로배구의 TV 시청률은 프로야구와 대등하고, 선수들의 몸값도 많이 올랐는데요. V리그 여자부 평균 연봉은 1억5200만원. 튀르키예·이탈리아 등 최정상급 리그 다음으로 연봉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자배구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이 끝 모를 추락중입니다. 지난 10일, 화성 종합 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
사람들을 최대 몇 년이나 속일 수 있을까요?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길어야 5년? 10년? 그런데 무려 35년이나 사람들을 속여왔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그것도 세계 1위가? 놀랍게도 일본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도요타 이야기입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한 곳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전세계인을 무려 35년이나 속여왔다가 들통난 것인데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또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을 뭘까요? 그리고 도요타 사례와 비슷한 회사가 떠오르는데요. 어떤 회사일까요? 도요타 그룹의 부정이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지난 1월 30일 토요타자동직기가 디젤 엔진 3종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이 탄로 났습니다. 전자제어장치인 ECU를 조작해 성능테스트에서 차량 출력..
이번 설에 가장 많이 이야기된 것 중 하나가 의대 정원일 것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하죠. 이에 의사협회는 15일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고 전공의들도 총회를 열고 집단행동에 나설지 정했는데요. 무려 88%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중 네 곳은 집단행동 참여를 재차 결의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단호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올려야 하는 정부는 의협 등이 집단행동에 나서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라고 언론을 통해 크게 알리고 있습니다. 정당한 이유없이 복귀하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과 함께 최대 10년까지 면허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빅5병원’과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가 소속된 수련병원에는 경찰까지 배..
지난해 7월 ‘‘부동산 바닥론’ 믿다가 미래에셋처럼 털린다?‘란 방송을 기억하시나요?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이 홍콩의 한 랜드마크 건물을 담보로 빌려준 2800억 원을 모두 날리는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홍콩 최대 갑부 중의 한명인 ‘판수통(Pan Sutong)’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오피스 빌딩이기 때문에 떼일 걱정이 없다고 생각했다가 수천억원을 날렸다고 했었죠. 당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난다는 뉴스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불진은 강조했습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이 공실률 악화로 무너지기 시작하면 그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었는데요. 안타깝지만 그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5일 ‘마천루의 여왕’이 퇴진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습..
설은 다가왔지만 자영업자들의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죠. 다들 아시다시피 내수가 폭망했기 때문인데요. 어제 경향신문이 보도한 내용은 보면 서울회생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자는 2만4817명이고, 이 중 영업소득자(자영업자)는 5859명이었다고 합니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2021년 1990명, 2022년 2276명이었는데, 지난해 2년 전보다 세 배 가까이, 전년보다 곱절 이상 급증한 것이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2022년 4분기 3.31%에서 지난해 1분기 5.17%, 2분기 6.35%, 3분기 7.49%로 가파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신용보증재단의 대위변제율(보증기관이 원리금을 대신 갚아주는 비율)이 3...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세뱃돈 미리 준비하는 분들 많은데요. 여러분들은 얼마나 준비하시나요 ? KB국민카드가 설문조사한 결과 세뱃돈이나 용돈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87%로 평균 52만 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뱃돈을 줄 때 초등학생은 3만∼5만원, 중고등학생은 5만∼10만원 선이 적당하다는 응답이 많았고요. 하지만 받는 사람이 원하는 액수는 더 높습니다. 어른들께 받는 세뱃돈은 평균 12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성인을 대상으로 적정 세뱃돈을 설문한 결과 무려 42%가 “주고받는 사람에게 서로 부담인 만큼 안 주고 안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이같은 대답은 지난해 29%보다 크게 증가한 것인데요. 그만큼 경기는 좋지 않고 물가는 ..
어느 샌가 우리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이란 용어가 익숙해지고 있죠. 지난해부터 대구가 미분양이라더라, 전북이 미분양이더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더니 이젠 서울에서도 미분양 소문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이런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역세권에 옆집보다 1억이나 싼데…통째로 ‘미분양’ 날벼락 어제 매일경제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서울 강동구 역세권 아파트인 ‘에스아이팰리스 강동 센텀Ⅱ’가 분양물량 대부분이 준공 후 미분양으로 전환되는 일이 벌어졌다는 거죠. 지난달 정당계약 결과 총 80가구 중 단 3가구만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총 96가구(장기임대 16가구), 오피스텔 12실로 구성된 이 단지는 지난해 말 분양 당시에만 해도 미분양을 예상 못했다고 합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한 청약접수 건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