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19 (8)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경제인들이 맨붕이다. 이게 뭔소리일까요? 이달 들어 수출이 다시 15%나 감소했기 때문일까요? 어쩌면 그것보다 더 심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한민국 브랜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외교 참사가 벌어졌거든요. 어제 놀라운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흘 뒤 출발할 예정이었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갑자기 연기했다는 건데요. 대통령실은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는데 상대 국가에는 의료파업 가능성과 북한의 도발 등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례 없는 상황에 외교가는 물론, MOU 체결 일정 등을 잡았던 경제계는 당황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몇몇 기업은 상대 국가에 이미 선발대까지 파견했거든요. 당초 독일에서는 첨단 기술 동맹을 구축하고 덴마크와는 제약·바이오 협력 강화가 대통령실이 제시..
설 지나면 싸지려나. 국민들의 이런 기대가 무참히 깨지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로 꼽히는 사과, 배 이야기인데요. 지난 설 차례상에 사과, 배를 올린 집이 크게 줄었다고 하죠. 사과 하나, 배 하나에 무려 만원이나 하기 때문에 달랑 하나만 올리거나 아예 바나나 등 다른 과일로 대체한 집들도 많고요. 깨끗하고 큰 것만 올리던 관습에서 벗어나 못난이 과일을 올린 집들도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죠. 그런데 다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설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에 설만 지나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요. 정부나 언론에서 사과, 배 가격 급등 원인으로 지난해 이상 기온에 때문에 공급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설 수요가 늘어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거든요. ..
“美 금리인하 2분기부터"…글로벌 IB 10곳 첫 '만장일치” 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연합뉴스 기사 제목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며 곧 금리가 내릴 것이란 기대를 불어넣었는데요. 미국이 내리면 우리도 내릴 것이란 기대도 내뿜으면서요. 그런데 경불진은 줄곧 금리 인하시점이 늦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죠. 미 국채 금리와 과잉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빨라야 올 하반기. 자칫 내년으로 금리인하시점이 넘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저희 지적에 힘을 보태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13일 발표한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오른 것으로 집계됐거든요, 이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매체와 전문가들이 전망한 2...
애청자 여러분들은 재건축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로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떠올리기도 할 것입니다. 재건축 허가를 받는 것이 어렵지 되기만 하면 내돈 한푼 들이지 않고 평수를 늘리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1+1으로 재건축하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재건축을 노리고 녹물 나오는 구축 아파트에 투자했던 분들도 많았죠. 실제로 재건축 재테크를 큰 돈을 버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이같은 향수를 표로 연결시키고 싶은지 정부는 1.10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를 내놨었죠. 최장 20년이나 걸리던 재건축 기간을 패스트 트랙을 써서 최대 5~6년 줄여주겠다고 합니다. 시간이 돈인 재건축사업에서 최대 30% 기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재건축 이익은 늘어날 수 있잖아요. ..
어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동네 간판 바뀌었는데 안 바뀌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를 모았죠, 삼겹살을 판매하는 한 식당이 상호를 바꾸며 내건 현수막 사진이었는데요. “상표등록 문제로 인하여 상호를 불가피하게 변경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바뀌는 것’과 ‘안 바뀌는 것’에 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식당 측은 바뀌지 않는 것에 대해 주방 이모, 직원, 냉장고, 불판, 가위, 사장 등을 언급하며, ‘클린스만 전술’을 적었습니다. 이는 ‘역대급 선수단’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좌절한 것과 관련, 클린스만 감독을 겨냥한 것이잖아요. 이에 누리꾼들도 “전술이 안 바뀌는 게 아니고 처음부터 그에게 전술은 없었다”, “저와 같은 마음이시군요”, “그냥 국민 ..
Q. 여자배구 좋아하시나요? 김연경 선수 등이 활약한 도쿄올림픽 덕분에 여자배구 인기가 상당히 높다고 하죠. TV 시청률이 프로야구와 대등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여자배구에 최근 악재 등장했다고 합니다. 최다 연패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일까요? A. 여자배구는 인기 스포츠입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8강)과 2021년 도쿄올림픽(4위)에서 선전을 펼친 덕분이죠. 여자 프로배구의 TV 시청률은 프로야구와 대등하고, 선수들의 몸값도 많이 올랐는데요. V리그 여자부 평균 연봉은 1억5200만원. 튀르키예·이탈리아 등 최정상급 리그 다음으로 연봉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자배구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이 끝 모를 추락중입니다. 지난 10일, 화성 종합 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
사람들을 최대 몇 년이나 속일 수 있을까요?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길어야 5년? 10년? 그런데 무려 35년이나 사람들을 속여왔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그것도 세계 1위가? 놀랍게도 일본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도요타 이야기입니다.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한 곳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전세계인을 무려 35년이나 속여왔다가 들통난 것인데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또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을 뭘까요? 그리고 도요타 사례와 비슷한 회사가 떠오르는데요. 어떤 회사일까요? 도요타 그룹의 부정이 알려진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지난 1월 30일 토요타자동직기가 디젤 엔진 3종의 성능을 조작한 사실이 탄로 났습니다. 전자제어장치인 ECU를 조작해 성능테스트에서 차량 출력..
이번 설에 가장 많이 이야기된 것 중 하나가 의대 정원일 것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하죠. 이에 의사협회는 15일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고 전공의들도 총회를 열고 집단행동에 나설지 정했는데요. 무려 88%가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서울대병원 등 이른바 '빅5' 중 네 곳은 집단행동 참여를 재차 결의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단호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을 올려야 하는 정부는 의협 등이 집단행동에 나서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이라고 언론을 통해 크게 알리고 있습니다. 정당한 이유없이 복귀하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과 함께 최대 10년까지 면허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빅5병원’과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가 소속된 수련병원에는 경찰까지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