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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Q. 자녀가 있는 분들은 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다고 한탄들을 하죠. 아이를 돌보느라 육체적·정신적인 어려움도 있겠지만 가장 힘든 것은 역시 돈.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데 너무 많이 든다는 거죠. 이런 우리나라의 양육비는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A. 아이를 키우는데 정말 많은 돈이 들죠.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는데 끊임없이 돈이 들어가는데요. 어느 정도나 들까요? 베이징 인구·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위와인구연구소가 조사한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는 자녀 한명을 18세까지 키우는데 1인당 GDP의 무려 7.79배나 든다고 합니다. 2022년 기준 한국 1인당 GDP 3만2423달러(약 4300만원)로 계산하면, 아이 한 명을 양육하는 데 약 3억3500만원이 필요한 셈이죠. 이는 전 세계를..
이번주 3·1절부터 시작되는 사흘간의 연휴를 맞아 일본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행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에 가깝다고 하는데요. 일제의 무도한 강압에 선열들이 용감하게 일어났던 삼일절날 왜 일본에 가냐고 타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분명히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일본 내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중가격제’ 도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상품이라도 일본인에게는 저렴하게, 한국인 등 외국인에게는 비싸게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죠.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은 “싱가포르에서는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이중가격제를 운영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돈을 더 내는 대신..
“나도 코딩 배워볼까?”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봤을 것입니다. 실제로 코딩을 배우고 있는 분들도 계실테고요. 자녀가 있는 분들이라면 자녀를 코딩학원에 보내기도 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영어를 잘해야 하듯이 챗GPT가 활약하는 요즘은 코딩이 필수로 여겨지잖아요. 이 때문에 주변에 코딩을 배울 수 있는 학원도 늘어나고 있죠. 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코딩교육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을 2022년에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초등학교에서는 17시잔, 중학교에서는 68시간이나 수업한다고 하니 혹시 우리에게 뒤처지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에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학부모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코딩 배우기가 인기라고 하고요. 심지어는 은퇴자나 경력자들이 ..
갈수록 심각해지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보다 출산율이 낮으니 그럴만도 한데요. 넘사벽이 돼버린 집값에 살인적인 물가, 일자리 부족 등으로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이것 말고도 또 다른 원인을 외신에서 지목했습니다. 바로 어린이 출입금지 구역 이른바 ‘노키즈존’, 국내에서도 찬반이 뜨겁죠. 프랑스 유력 매체 ‘르몽드’가 한국이 저출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 우연이 아니라며 노키즈존을 비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2010년대 초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노키즈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요? 전 본적이 없어 얼마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무려 500곳이 넘는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카페나 음식점들이 94%를 차지했는데요. 업주들은 안전사고나 ..
한국 반도체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많은 언론들이 올해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살아날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2024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0%가량 커질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챗GPT로 촉발된 AI전쟁이 가열되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그 수혜의 상당부분을 우리 기업들이 누릴 것이란 기대였죠. 정부도 반도체 수출이 살아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2.2%로 1.4%에 그쳤던 지난해보다는 크게 나아질 것이라고 합니다. 25년 만에 일본에게 뒤졌던 굴욕을 올해는 되갚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부의 기대를 믿어도 될까요? 안타깝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
美 물가 `깜짝 상승` 인플레 재부각…5월 금리인하 난망(디지털타임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빠르면 3월, 늦어도 2분기에는 미국이 금리인하를 할 것이니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분들이 많으셨을텐데요. 경불진에 우려했던 것처럼 금리인하 기대는 이젠 접어야 할 듯합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란 지표가 또다시 발표됐기 때문인데요. 지난 13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했었죠. 시장의 기대보다 훨씬 높았는데요. 16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마찬가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0.1%였는데 실제 지표는 0.3%. 상당히 높죠.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4% 하락한 ..
Q. 올해 예정된 국제뉴스가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미국 대선이겠죠.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이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미국 정치학자들은 두 대통령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까요? A. 미국 대선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죠. 바이든 현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도움될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각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고요. 그런데 미국 정치학자들은 누구를 더 선호할까요? 이를 엿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정치학회(APSC) 소속 대통령 및 행정기관 분야 전문가 52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진행됐던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18일 LA타임스가 발표했는데요. ‘202..
의대 정원에 반대해 전공의들의 대규모 집단 사직을 한다고 하죠. 이 때문에 2월 말까지 예정된 수술이 절반 이상 취소된 병원도 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붐비기로 유명한 응급실 역시 신규 환자 추가 접수를 중단하는 등 축소 운영에 들어갔다고 하고요. 여기에 정부는 빠르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에겐 진료 유지 명령과 업무 복귀 명령을 잇따라 내렸고, 필요할 경우 체포와 구속 수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이 아닙니다. 정부가 의사들과 협상하기 보다는 오히려 자극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요. 어제 보건복지부 차관이 브리핑 중 ‘의사’를 대신 ‘의새’라는 비하성 용어를 사용했거든요. 당연히 의사들은 반발하겠죠. 하지만 복지부는 피곤한 가운데 나온 말실수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사과는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