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제 뒷이야기 (162)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포켓몬 빵이 안 팔란다.” 최근 SNS에 이런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없어서 못 판다던 ‘포켓몬빵’, 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야 살 수 있다는 포켓몬 빵이 상자에 가득 남아있는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20대 노동자가 끔찍한 죽음을 당했는데도 그 다음날 바로 공장을 돌리고 장례식장에는 빵을 보내는 몰염치의 끝을 보여준 SPC에 대한 불매운동 덕분입니다. 실제로 이 게시물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포켓몬빵이 맛있어서 그렇게 많이 사먹겠냐. 다들 추억에 사 먹는 건데 그 추억에 피 묻혔으면 이제 안 사는 거지.” 포켓몬빵만이 아니죠. 얼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온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리스트를 공부하는 분들이 늘..
"예술과 삶 중에 뭐가 더 가치 있나요? 이게 식량보다 가치 있나요? 정의보다 가치 있어요?“ 애청자 여러분들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하고 싶으신가요? 최근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환경운동가들이 세계적인 미술품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가 토마토 수프를 뒤집어썼고, 모네의 명작 '건초 더미'는 으깬 감자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피카소의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에는 두 명의 활동가가 순간접착제를 바른 손을 그림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할까요? 훼손된 모네의 작품 '건초 더미'는 경매가가 무려 160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먹을 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이 그림이 과연 가치가 있냐고 묻습니다. 코로나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아프리카, 남미 등 저개발 국가의 식량난을..
Q.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요즘. 어디 ‘공돈’없을까란 생각이 간절하죠. 휴면예금·보험 등은 이미 다 찾아서 없을 것 같아 아쉽기만 한데요. 그런데 다른 공돈도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뭘까요? A. 최근 뜻밖의 ‘숨은 자산’을 발견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휴면예금·보험은 이미 찾았는데 또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실텐요. 국민이면 반드시 내야 하는 것이 있죠. 바로 세금. 그런데 세금을 내도 포인트가 쌓인다는 사실 아셨나요? 세금포인트는 개인이나 법인이 납부한 세액에 비례해 국세청이 납세자에게 부여하는 점수입니다. 성숙한 납세 문화를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포인트를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진납부한 세액에 대해서는 10만원 당 1점, 고지서를 받고 납부한 세액은 10만원 당 0.3..
물가는 국제유가와 금리에 달려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렇게 지적하고 있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공급망 혼란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세계적인 물가급등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물가 급등이 멈추려면 크게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거나 두 번째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공급망 혼란을 없애거나 하는 수 밖에 없죠. 아니면 세 번째 1980년대 폴 볼커가 하룻밤새 기준금리를 4%나 끌어올리는 충격 요법을 쓰거나요. 문제는 러시아는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 뿐만 아니라 많은 러시아군이 희생되고는 있지만 러시아 내 여론은 괜찮거든요.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에도 러시아 경제는 오히려 사상 최대 호황을 기록..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대출자들의 근심이 높아지고 있죠. 대출금리가 7%로 뛰면 무려 190만명이나 빚을 못갚을 수 있다는 우울한 보고서도 나왔고요. 그래서 정부에서 대책을 내놨는데요. 그중 안심전환대출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부터 안심이란 말이 들어갔으니 안심되죠. 하지만 이를 보고 앙심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거죠.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정부의 설명에 따르면 급등하는 금리에 가장 취약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장기·고정금리 방식으로 바꿔준다고 합니다. 금리가 뛰는 상태에서도 고정이니 안심하라는 거죠. 이렇게 바뀌주는 것도 돈이 들겠죠. 하지만 겨우 이자 바꿔주는데 많아야 몇백억원정도 일 줄 알았는데 숫자가 놀랍습니다. 올해 하..
지난 8일 광주에서 찍힌 사진이 화제죠. 번호판도 달지 않은 스포티지가 도로를 달렸는데요. 다행히 불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광주공장과 광명공장에서 생산된 스포티지 신차 등이 적치장으로 가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신차는 카캐리어에 실려 올겨지잖아요, 이유가 뭘까요? 화물연대 총파업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신차가 적치장으로 가지 못하자 임시운행허가증을 받은 공장 직원들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옮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만이 아니죠. 철강을 실어 나르는 화물차의 95%가 화물연대 조합원입니다. 지난 이틀동안 평소 나가던 철강 물량의 절반도 못 나갔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수출용 타이어를 실은 컨테이너가 반출되지 못했고, 현대차 울산 공장에선 생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시..
밥상, 아기걸음, 뉴질랜드···.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인데요. 이것들과 관련 있는 중요한 경제지표가 있습니다. 뭘까요? 바로 지난주 가장 관심을 끌었던 뉴스 중 하나인데요. 뭐니뭐니해도 머니와 관련된 금리. 그런데 도대체 금리와 밥상, 아기걸음, 뉴질랜드는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오늘 꼬꼬문 시간에는 금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금리를 알면 경제가 보인다고 강조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일단 금리에 대한 기초 지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패스. 금리는 돈을 예금하거나 대출받을 때의 이자 또는 이자율을 뜻한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중앙은행은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시키고 경기가 과열 됐을 때는 금리를 높여 경기를 안정화시키는 금융정책도 ..
애청자 여러분들은 비싼 물가하면 어떤 나라가 생각나나요? 스위스, 노르웨이. 프랑스, 미국 등에 이어 일본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특히 도쿄와 오사카는 먹고 입고 자는 것이 모두 비쌌잖아요.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란 말처럼 너무나 작은 호텔방을 볼 때마다 얼마나 물가가 비싸면 이럴까하고 생각했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게 무역도발을 했던 일본의 최근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고 합니다. ‘노재팬’운동으로 우리가 여행가지도 물건을 사지도 않는 사이에 일본은 물가 비싼 나라에서 싸구려의 나라가 됐다는 거죠. 에이 설마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실제 일본에서는 ‘싸구려 일본’이란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정도라고 합니다. 도대체 일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혹시 우리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