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 21연패···다른 스포츠 기록은?

 

Q. 여자배구 좋아하시나요? 김연경 선수 등이 활약한 도쿄올림픽 덕분에 여자배구 인기가 상당히 높다고 하죠. TV 시청률이 프로야구와 대등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여자배구에 최근 악재 등장했다고 합니다. 최다 연패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일까요?

 

A. 여자배구는 인기 스포츠입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8강)과 2021년 도쿄올림픽(4위)에서 선전을 펼친 덕분이죠. 여자 프로배구의 TV 시청률은 프로야구와 대등하고, 선수들의 몸값도 많이 올랐는데요. V리그 여자부 평균 연봉은 1억5200만원. 튀르키예·이탈리아 등 최정상급 리그 다음으로 연봉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자배구 신생팀인 페퍼저축은행이 끝 모를 추락중입니다. 지난 10일, 화성 종합 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여자부 V리그에서 페퍼저축은행은 IBK기업은행에 0-3(14-25, 12-25, 19-25)으로 완패했습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21연패를 기록.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청부사' 박정아를 비롯해 4명의 FA(내부 FA 2명 포함)와 계약하는데 무려 4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지만 V리그 여자부에서 지니고 있던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종전기록은 KGC인삼공사의 2012-13시즌 20연패.

 

그럼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의 연패 기록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V리그 남자부 연패 기록은 여자부보다 더 처참합니다. 한국전력 배구단이 두 번이나 25연패를 기록했기 때문. 한국전력은 2008~2009시즌과 2012~13시즌에 걸쳐 25연패를 기록했습니다.

 

프로스포츠 최다 연패 기록은 농구가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 동양(현재의 고양 소노 전신)은 1998~99시즌 32연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김병철과 전희철, 박재일이 나란히 군입대하면서 생긴 전력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당시 KBL에서 대구는 단 3승(42패)에 그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했죠.

 

프로야구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삼미 슈퍼스타즈가 나란히 18연패를 기록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 20연패 이상 기록한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승무패 기록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프로축구는 이례적으로 1994년에 전북 버팔로가 10연패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재정난으로 그 해 해체된 전북은 이후 현대자동차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아 현재는 강팀으로 꼽히고 있죠.

 

페퍼저축은행이 하루 빨리 연패에서 벗어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https://youtu.be/7800DjqCLgk?si=bUfiHIJKgINwsUz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