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제브리핑 (223)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오른 물가 탓에 설 차례상 물가가 역대 최고라고 하죠. 거기다 설선물 가격도 너무나 많이 올랐고요. 여기에 국내 기름값까지 들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설 귀성길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는데요. 4개월째 내리던 국내 기름값이 왜 상승 반전했을까요? 앞으로 더 올라갈까요? 일단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25일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564.76원입니다. 전날 대비 0.57원 올랐습니다. 특히 20일(1562.4원) 이후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15주 연속 안정세를 보였던 기름값이 반전된 것입니다. 이유는 국제 유가가 출렁이기 때문입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 주 배럴당 ..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두 건의 보잉 737MAX 여객기의 추락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운폴-더 보잉 케이스’, 이 다큐에서 우리가 눈여겨 볼 부분이 있는데요. 189명이 사망하는 끔찍했던 2018년 첫 사고후 제작사 보잉은 조종사의 미숙함과 실수를 원인으로 내세우며 비행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이게 통했는지 미연방항공국(FAA)은 737MAX의 운항을 제한하는 ‘이륙금지조치’를 취하지 않았죠. 하지만 불과 5개월 후 에티오피아 볼레 국제공항에서 또 다른 737MAX가 마찬가지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제야 전 세계 항공사들과 미연방항공국은 해당 기종의 이륙을 금지하고 기체의 결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죠. 참사의 원인이 뭐였을까요..
“상속세가 과도한 할증 과세라고 하는 데 대해 국민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소액 주주는 주가가 올라야 이득을 보지만, 대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상속세를 어마어마하게 물게 된다. 거기다가 할증세까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했던 말입니다. 한마디로 상속세는 세금폭탄이고 우리 경제 발전을 막는다는 논리인데요. 과도한 상속세 때문에 기업들이 가업승계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윤 대통령이 화두를 던지자 경제지들도 난리입니다. 삼성 오너가도 상속세 부담 때문에 허덕일 정도라면서 높은 상속세 탓에 상속 이후 경영권이 약화하거나 원활한 경영권 승계 제도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타박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상속세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8.71% vs +6.58% 이게 무슨 숫자일까요? 바로 우리나라 코스피와 일본 닛케이 지수의 올해 성적입니다. 가위 바위 보에서도 절대 지면 안되는 일본에게 완전히 밀리고 있는데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앞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여기에는 낙수와 분수라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데요. 그게 도대체 뭘까요?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1.69포인트(2.47%) 떨어진 2435.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들어 12거래일 중 무려 10거래일 하락 마감. 이 때문에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8.71% 하락하며 연말 ‘산타랠리’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순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졌죠. 반면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어제 141.43포인트(-0.4%) 떨어지며 3만5477.75..
“묻고 더블로 가.” 영화 ‘타짜’에 나왔던 명대사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 정부가 내놓는 정책에서 이런 냄새가 나거든요. 철저한 분석과 예측을 바탕으로 만들어져야 할 정책이 마치 내기를 하는 것처럼 갈수록 판돈을 키우는 것 같기 때문인데요. 이러다 판돈을 전부 날리는 것은 아닐까요?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24조원에 이르는 법정부담금을 전면개편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1961년 도입된 뒤 63년 만에 법정부담금이 폐지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호들갑인데요. 법정부담금은 특정공익사업과 관련해 국민과 기업에 부과되는 준조세 성격입니다. 이런 ‘세금인 듯 세금 아닌 세금 같은’ 법정부담금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지만, 일상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그래서 스텔스..
건설사로는 10년 만에 워크아웃 결정. 말 많았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지난주 확정됐죠. 지난 11일 산업은행이 연 제1차 태영건설 채권단 협의회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투표를 실시한 결과 96.1% 동의를 얻었는데요. 알짜 계열사인 SBS를 매각하는 것도 아닌데 동의율이 매우 높죠. 그럼 태영건설은 완전히 살아나는 것일까요? 태영건설이 짓고 있는 데시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발 뻗고 잠을 자도 될까요? 워크아웃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미리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워크아웃이란 용어를 정확히 알아야 될텐데요.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워크아웃은 ‘몸매유지를 위해 하는 운동’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동네 헬스장에서나 쓰일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진지는 꽤 됐습니다. 우리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들..
“누가 내일을 대신해줬으면 좋겠다.” 누구나 한번 쯤 상상하는 것이죠. 커튼 걷고 아침 식사 준비하고 청소도 해놓고···.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연기했던 로봇 앤드류처럼 귀찮은 가사 일을 대신 해줄 로봇이 있다면···. 그런데 이런 상상이 곧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에서처럼 일반 가정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가격의 로봇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9일 개막한 CES2024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라고 합니다. ‘챗GPT’를 탑재한 차량부터 반려견을 관리해주는 AI 로봇 등까지 다양한 AI 관련 제품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는데요. 그런데 현재 전세계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을 놀라게 하는 AI는 따로 ..
한국경제가 심상치 않죠. 태영건설 사태로 불거진 부동산PF문제가 다른 대형 건설사로 옮겨 붙을 조짐이고 건설사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권도 난리가 났습니다. 증권사, 캐피탈, 새마을금고 등 호떡집에 불난 것 같은 양상인데요. 이러자 별문제 없다던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낮춰버렸죠. 1.4% 성장에 그친 지난해보다는 높긴 하지만 여전히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7%, G20 국가의 2.8%보다도 낮습니다. 뭔가 단단히 골병이 든 것이 확실한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이런 고민에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제목은 ‘업스트림’. 2021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현 시점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애청자 여러분들과 함께 할까 합니다. 일단 ‘업스트림’이란 용어는 다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