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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이제는 국민앱이자만 논란도 많이 일으키는 ‘배달의 민족’.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집 등에 전화할 필요없이 앱으로 편리하게 배달을 시킬 수 있어 인기잖아요. 그런데 배민은 초창기인 2010년 경에는 서비스를 어떻게 운영했을까요? 당연히 AI 등을 통해 자동으로 연결해주겠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초창기에 가능했을까요? 거의 불가능했죠. 따라서 콜센터 방식을 썼다고 하는데요. 고객이 앱에서 주문 버튼을 누르면 배민 직원이 해당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주문한 음식이 몇 분 안에 배달 가능한지 물어보고 업체의 답변을 고객에게 문자로 알려줬다고 합니다. 고객들은 앱을 이용하니 자동인줄 알았지만 뒤에서는 콜센터 직원들이 열심히 전화를 돌렸던 것이죠. 물론 이런 방식은 곧 사라지긴 했..

드디어 미국 연준이 피벗을 단행했습니다. 그것도 시장의 기대대로 0.5%포인트, 즉 빅컷을 했는데요. 그런데 뭔가 찜찜합니다. 급등세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미국 국채 금리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금리와 경제에는 어떻게 될까요? 미국 연준이 오늘 새벽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긴급하게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반 만인데요. 이에 따라 2% 포인트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과의 금리차이 역시 1.5% 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막판까지 스몰컷을 고심하던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이유가 뭘까요? 표면적인 이유는 ‘선제적 대응’. 고용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것을 미리 대비한다는 건데요. 물가와 고용이라는 연준..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아시나요? 2016년 개봉한 이 영화는 ‘US항공 1549편 여객기 사고’ 실화를 다뤘는데요. ‘설리’로 불렸던 기장의 놀라운 판단력 덕분에 155명 탑승객 전원이 살 수 있었죠. 그런데 이 영화가 최근 국제금융시장을 연상시킨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앞으로 기준금리의 향방까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많은 언론들과 전문가들이 기준금리만 내리면 모든 경제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 돈을 풀어야 경제가 살아난다는 논리죠. 드디어 연준이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베이비컷, 빅컷 논쟁이 있긴 하지만 언론과 월가의 바람대로 된 것이죠.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

전세계 증시가 다시 요동치고 있죠. 8월의 폭락 악몽이 또다시 재현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에 자존심이 무너지는 곳이 있다는데요. 그게 어디일까요? 미국 나스닥지수가 어제 3.26%, 오늘 새벽에도 0.31% 하락했죠. 특히 엔비디아가 어제 9.5% 급락하며 미국 기업 역사상 일 기준 가장 많은 시가총액이 날아간데 이어 오늘 새벽에도 1.66%가 빠졌습니다. 미국만이 아니죠.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3.15%나 빠지며 2600선이 무너졌으며, 일본의 닛케이지수도 4.24%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지수만이 아닙니다. 자존심을 크게 구긴 업체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미국과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기업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요. 일단 영국 패션 명품업체 버버리. 버버리는 실적 부진..

4일 새벽 전 세계 IT업계를 뒤흔들만한 뉴스가 전해졌죠. ‘반도체 제왕’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하는데요. 영원할 것 같았던 인텔이 이렇게 흔들리는 이유가 뭘까요? 혹시 삼성에게는 기회가 될까요?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특히 ‘인텔 인사이드’ 신화를 기억하는 분들은 격세지감까지 느낄 것 같은데요. 1968년 설립된 미국 반도체 제조사인 인텔은 1990년대부터 자사 칩을 넣은 PC는 믿을 만하다는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을 펼쳤죠. PC 성능을 좌지우지하지만 본체를 뜯어보기 전에는 알기 힘든 CPU를 ‘인텔 인사이드’라고 적힌 홀로그램 스터커를 붙여 알려주는 방식이었는데요. 한마디로 ‘인텔 인사이드’ 홀로그램이 있는 PC는 믿어도 된다는 식으로 홍보한 것이죠. 이 마케팅..

“‘9시 땡’을 해도 안 되는데, 이거 되는 사람이 있긴 한가요?”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유명 아이돌 티켓런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대학 수강신청 이야기일까요? 놀랍게도 주담대 이야기입니다. 천문학적인 정책금융을 풀면서 ‘빚내서 집사라2’를 외쳤던 정부가 가계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돌연 대출규제에 나섰는데요. 두달이나 늦췄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실시하는 등 갑작스러운 방침 변화에 여기저기서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주담대 ‘오프런’. 명품을 살 때나 하는 줄 알았던 오픈런을 주담대를 받기 위해 해야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거죠.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속담이 생각날 정도죠.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정부가..

용산과 한은, 누가 더 쎌까? 최근 금융권에서는 이런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정책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까지 번지며 기준금리 정책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말이 갈수록 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 폐회사에서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 흐려도 지붕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이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해 줬다”며 “안타까운 것은 이 논쟁이 현 상황에서 최적의 결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두고 왜 우리가 지금 금리인..

“(‘지역별 비례선발제’를 도입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의 결단으로 변화가 시작돼 대치동 학원들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지방의 중고등 학생이 입시를 위해 서울로 이주해올 필요가 없어지고, 매년 학기 초가 되면 각 지역 고등학교의 입학환영회 플래카드가 대학 정문에 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누가 한 말일까요? 놀랍게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발언입니다. 기준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 세우기에도 바쁜 이총재가 어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경제전문가가 왜 교육정책을 논했을까요? 또 이 총재의 발언이 실효성은 있을까요? 이 총재는 교육정책에 대해 언급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같은 구조적 문제들이 지난 수십년간 누증되면서 이제는 통화정책을 제약하는 수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