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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면 요리·청소 척척 로봇 등장···우리 일자리는 안녕한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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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면 요리·청소 척척 로봇 등장···우리 일자리는 안녕한가?

경불진 이피디 2024. 1. 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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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일을 대신해줬으면 좋겠다.”

누구나 한번 쯤 상상하는 것이죠. 커튼 걷고 아침 식사 준비하고 청소도 해놓고···.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에서 로빈 윌리암스가 연기했던 로봇 앤드류처럼 귀찮은 가사 일을 대신 해줄 로봇이 있다면···. 그런데 이런 상상이 곧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에서처럼 일반 가정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가격의 로봇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9일 개막한 CES2024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라고 합니다. ‘GPT’를 탑재한 차량부터 반려견을 관리해주는 AI 로봇 등까지 다양한 AI 관련 제품들이 이목을 끌고 있다는데요. 그런데 현재 전세계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을 놀라게 하는 AI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AI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모바일 알로하’. 이 연구팀은 최근 모바일 알로하, 당신의 가정부 로봇(Mobile ALOHA: Your Housekeeping Robot)’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요. 이 영상을 보면 정말 까무라칠 정도입니다. 기존에 봐왔던 요리하는 로봇보다 한 두 단계는 뛰어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mnLVbwxSdNM&t=9s

 

일단 요리하는 영상을 볼까요? 로봇이 비닐에서 배추를 꺼내 칼로 썹니다. 또 계란을 싱크대에 탁탁 쳐서 깨드리는데요. 웬만한 사람보다 더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후라이팬에 새우와 같이 넣어 요리를 끝마칩니다. 또 닭은 후라이팬에 튀기면서 적당히 익으면 뒤집개로 능숙하게 뒤집더라고요. 여기에 각종 소스도 적당히 넣고요. 잘 익으라고 뚜껑을 덮어놓기까지 합니다. 이 정도면 요리사가 따로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이 알로하가 할 수 있는 것이 요리만이 아닙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세탁기도 돌립니다. 웬만한 가정일은 할 수 있다는 거죠. 마치 영화속 로봇 앤드루나 동화속 우렁각시처럼 말이죠.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요리나 청소 등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서 입력한 덕분일까요? 그게 아니더라고요. 이게 놀라웠는데요. GPT가 스스로 학습하듯이 로봇 알로하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혼자 학습하는 것은 아니고요. 연구원이든 사용자든 누군가가 필요한 내용을 로봇 알로하와 함께 해보면 됩니다.

 

 

  https://youtu.be/HHjJ66MebRc?si=hy3X00WT51lkbSZe

일단 요리하는 영상을 볼까요? 로봇이 비닐에서 배추를 꺼내 칼로 썹니다. 또 계란을 싱크대에 탁탁 쳐서 깨드리는데요. 웬만한 사람보다 더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후라이팬에 새우와 같이 넣어 요리를 끝마칩니다. 또 닭은 후라이팬에 튀기면서 적당

히 익으면 뒤집개로 능숙하게 뒤집더라고요. 여기에 각종 소스도 적당히 넣고요. 잘 익으라고 뚜껑을 덮어놓기까지 합니다. 이 정도면 요리사가 따로 없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그런데 이 알로하가 할 수 있는 것이 요리만이 아닙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세탁기도 돌립니다. 웬만한 가정일은 할 수 있다는 거죠. 마치 영화속 로봇 앤드루나 동화속 우렁각시처럼 말이죠.

 

도대체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요리나 청소 등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서 입력한 덕분일까요? 그게 아니더라고요. 이게 놀라웠는데요. GPT가 스스로 학습하듯이 로봇 알로하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혼자 학습하는 것은 아니고요. 연구원이든 사용자든 누군가가 필요한 내용을 로봇 알로하와 함께 해보면 됩니다.

 

https://mobile-aloha.github.io/resources/teleop/teleop_restroom_10x_speed.mp4

 

이 영상처럼 말이죠. 마치 옛날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가 연상되지 않나요? 태권브이는 훈이가 직접 조정하는 것이 아니었죠. 태권브이에 탄 훈이가 하는 동작을 태귄브이 그대로 따라했었는데요. 훈이가 돌려차기를 하면 태권브이도 악당로봇을 돌려차기로 날려버렸잖아요. 그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아무튼 알로하를 이런 식으로 20~50회 정도 교육시키면 대략 85% 정도 따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점이 더 있습니다. 알로하마다 일일이 20~50번을 학습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이게 뭔소리일까요? 알로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학습시킨 것이 공유된다는 거죠. 즉 이피디가 알로하에게 요리를 한번 학습시키고, 박피디가 한번 학습시키고 또 애청자 여러분들이 학습시킨 것을 다 더해서 20~50회 정도 학습시키면 된다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https://youtu.be/Q7rHgIY1IUc?si=5HJ7S7q_JIDZ9QFP

하지만 걱정도 있죠. 일단 나쁜 의도로 알로하를 학습시킨다면···. 터미네이터가 등장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생기는데요. 이보다 앞서 기존에도 가사로봇, 요리로봇 등으로 주목받았던 제품들이 있었지만 널리 보급되지 않았거든요. 최근 우리나라에도 학교급식을 위해 급식로봇이 보급되고 있다는데요. 가격이 한 대당 15000만 원. 일반 가정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가격이죠. 게다가 덩치도 너무 커서 일반 가정집 주방에는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알로하는 일단 체구부터 아담합니다. 140cm, 75kg. 가정에서 충분히 쓸만하죠. 게다가 스탠퍼드 대학교 AI 연구팀이 밝힌 가격은 정말 놀랍습니다. 32000달러, 우리 돈 4200여만 원입니다. 이 정도면 살만하지 않을까요? 놀라운 것은 연구진은 이 가격도 비싸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2만달러(2600만원)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라는 군요.

 

그런데 여기서 좀 이상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로봇이 작동하는 동영상이랑 가격 등을 다 공개해도 될까?’ ‘벌써 특허라도 해놓은 것일까?’

 

놀랍게도 알로하의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은 오픈소스. 즉 공개돼 있습니다. 연구진은 자신들이 구매한 부품 내역과 만드는 방법까지 웹사이트에 올려놨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세돌 9단을 이겨 인류를 놀라게 했던 구글의 딥마인드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딥마인드도 이세돌 9단을 이긴 비법 대부분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었죠. 이렇게 공개한 덕분에 AI 생태계가 만들어졌고 챗GPT까지 탄생할 수 있었죠. 알로하를 만든 팀도 딥마인드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픈소스를 통해 AI로봇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거죠.

 

여기까지 들으면 정말 편리한 세상이 오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벌써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연복 세프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AI가 정말 우리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아닐까?

https://youtu.be/DOsnuLcZB2s?si=wAYg85Er6JQuposi

실제로 지난 연말에 우울한 외신이 이었는데요. 첨단 AI 개발을 주도하는 구글이 인력 구조조정에서도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3만명이 근무하고 있는 광고 판매 부문을 대폭 구조조정할 계획이라는데요. 구글은 이미 지난해 1월에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2000명을 해고한 바 있거든요. 매출과 순이익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인력은 갈수록 필요없다는 거죠. AI 때문에.

 

AI를 확대하는 대신 인력을 감축하는 회사는 구글만이 아니죠. 클라우드 회사 드롭박스는 전체 직원의 16%에 해당하는 500명을 지난해 해고했고 IBM도 인사 등 지원 기능을 중심으로 7800명에 달하는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관련 업무를 AI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서라이즈 영국 런던정경대학(LSE) 교수가 최근 인터뷰에서 “AI 기술 발전을 지나치게 가속화해 오히려 이공계 전공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AI 때문에 일자리에서 쫓겨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거죠.

 

이 덕분인지 AI업계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경제제도가 있습니다. 경불진에서도 자주 언급했던 기본소득. 알로하처럼 몇 번만 학습시키면 알아서 일하는 로봇에 각 회사와 가정에 보급된다면 이를 통해 생기는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고 이를 재원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기본소득을 제공하자는 주장이죠.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인간에 필적하는 지능을 가진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열릴 때를 대비해, 보편적 기본소득 지급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개인정보 관련 이슈는 있지만 사익을 추구하는 기업 CEO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전세계는 이처럼 AI시대를 대비한 기본소득 논의가 한창인데 현정부에서는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재벌 오너들도 마찬가지고요. 제발 전세계 트렌드를 보고 따라하는 척이라도 하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https://youtu.be/kYujn5Ep3oI?si=9GaRJ4m4pypcw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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