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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우리 모두 틀렸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얼마 전 세계적인 통신사 블룸버그가 올린 기사 제목입니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사에서 2년 연속 월가의 베스트팀으로 꼽힌 모건스탠리 전략팀의 주가 예측을 가장 틀린 전망으로 꼽았습니다. 2022년 말 모건스탠리 전략팀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이듬해 4,000포인트를 넘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지난해 말 4,769.8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기 때문이죠. 주식시장 전문가만 망신당한 게 아니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채권 전략팀은 2023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3.25%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정작 연말 금리는 3.89%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19일에는 무려 5.00% 선을 넘어서며 ‘채권 투자의 죽음’을 이야기할 정도였습니..
새해벽두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어야 할 세계 경제가 일본 지진이라는 암초를 만났는데요. 게다가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던 일본항공 소속 민항기가, 활주로에 있던 화물 수송기와 충돌하며 불까지 나 난리가 났고요. 이런 혼란의 영향이 어느 쪽으로 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다만 비교해볼 수 있는 사례는 있거든요. 과거 일본의 지진들이 끼친 경제적 피해와 파장을 통해 이번 지진이 세계 경제, 특히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행을 미칠지 예측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다들 아시다시피 새해에 대한 희망에 부풀러 있을 1일 오후 4시10분께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죠. 이는 2011년 발생한 규모 9의 동일본대..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날이 밝았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희망에 부풀러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올해는 좀 다른 듯합니다. 수출침체에 PF발 부동산 위기, 천문학적인 가계·기업부채 등으로 코로나 때를 넘어 IMF급 위기가 몰려올 조짐이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대비해야 할 듯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해 결심도 잘 세워야겠죠. 그런데 새해결심하면 작심삼일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죠. 매해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지키리라 다짐하지만, 쉽지 않잖아요. 지난해 모습을 떠올려봐도 고개 숙여지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성격 탓일까요? 계획이 잘못된 탓일까요? 이럴 바에는 아예 계획이 없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이렇게 포기하면 안됩니다. 특히 올해처럼 ..
애청자 여러분들은 요즘 경기가 어떠하다고 보시나요? 언론들이 전하는 것들 보면 크리스마스 서울 시내 곳곳에는 10만이 넘는 인파가 몰렸고 30만원이 넘는 케이크가 품절이라는 기사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아닐까” 기대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죄송하지만 그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이야기를 해야 할 듯합니다. 언론들이 전한 뉴스만 보고 키웠던 잘못된 기대는 자칫 판단을 그르쳐 소중한 돈을 잃을 수 있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일단 지난 크리스마스를 어디서 보내셨나요? 제가 가족들이란 크리스마스 이브 때 광화문에 갔었는데요. 차 세울 곳이 당연히 없을 것 같아 버스를 탓는데 버스에서부터 사람이 많더라고요. 광화문에 도착하니 승객의 4분1 정도가 같이 내렸고요. 그런데 그 때부터 놀라지 ..
PF발 위기. 최근 우리 언론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부동산 불패 신화와 함께 똑똑한 한 채를 그렇게 외쳤던 언론들도 이미 돌아섰죠. 부동산PF 위기설을 전하며 정부를 향해 이대로 나둘 것이냐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134조원에 달하는 부동산PF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악다구니까지 쓰고 있죠. 자신들의 사주이자 광고주인 건설업체들을 살려내라는 것입니다. 특히 둔촌주공 실거주 의무 폐지가 물 건너가자 국회를 향해서도 난리를 칩니다. 정부의 실거주 폐지 의무 약속을 믿고 청약을 넣었던 선량한(?) 국민들을 외면할 것이냐면서요. 그런데 이전 방송에서도 이야기했듯 살지도 않을 집을 사는 것이 정말 선량한 국민이 할 행동일까요? 물론 예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
어제 저희 동네 커뮤니티가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가 났습니다. 바로 옆 대조동에서 큰 일이 벌어졌는데요. 한달 전부터 무성했던 소문이 사실로 들어나면서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저희 동네 만이 일이 아닐 수도 있거든요. 자칫대형 태풍의 전조일 수 있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일단 사건은 이미 뉴스를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이 지난 16일 은평구 대조1구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공사비 미지급 상태가 지속할 경우 공사가 중단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는 내용입니다. 현대건설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공사 중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대체 대조1구역이 뭔데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재개발은 한때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아이 낳으러 인천으로 가자.” 어제 하루종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자됐던 이야기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인천시가 앞으로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어린이에게 18살이 될 때까지 모두 1억 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출생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을 추진한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특히 인천시의 지원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주는 것과는 별도. 따라서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인천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지원을 포함해 가상 실험(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한아이당 최대 3억4000만 원을 18살이 될 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푼돈을 쥐어주던 출산 정책에 비하면 정말 파격적인 금액이죠. 아이 키우는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3억4000만원을 지원받는..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내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거가 열리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슈퍼 선거의 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경제방송에서 왜 정치이야기를 또 하느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요. 경제는 경제만으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정치는 물론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바퀴와 함께 굴러가죠. 특히 정치는 각종 경제 정책, 통상 정책을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어떻게 변할지에 따라 경제 판도가 달라질 수 있거든요. 반대로 경제가 정치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아무래도 경제 상황이 좋아야 집권당에게 유리하잖아요. 따라서 2024년 어떤 선거가 있고 이에 따라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한지를 미리 파악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