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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성격·직업은 다 마음에 드는데 살이 좀 찐 것 같아.” 썸을 타는 연인에게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대부분 사람이라면 열심히 살을 뺄 것입니다. 먹는 것도 줄이고 운동도 해서 어떻게든 다이어트를 하겠죠. 그런데 어느 정도 다이어트를 했는데 또 이런 소리를 듣는다면···. “내 말을 듣고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이긴 한데 아직도 살이 쪄 보여. 더 빼야 하지 않을까.” 이러면 갈등을 느낄 수 밖에 없죠. 나름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하다니···.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하기에는 들인 공이 너무나 아깝죠. 더 노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연인을 들어다 놨다”하는 바로 밀당의 고수. 이런 고수랑 연예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경제방송에서 웬 밀당이냐” 하실텐데요..
질문 1. 스스로 또는 자녀가 엄청난 과학영재로 인정받아 미국의 MIT,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는다면 어디를 선택할 건가요? 상상만해도 하늘을 날아갈 것 같지만 답은 너무나 뻔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세계 최고 공대로 꼽히는 MIT를 대부분 선택할 것입니다. 그럼 질문2. 스스로 또는 자녀가 엄청난 과학영재로 인정받아 미국의 MIT와 인도공과대학(IIT)에서 모두 합격증을 준다면 어디를 선택할까요? 이건 더 뻔하지 않을까요? 인도가 아무리 수학·과학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대학수준은 우리나라보다 아래에 있겠죠. 그래서 당연히 MIT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실제로 인도인들에게 물어보면 답은 정반대입니다. 10의 9은 인도공과대학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우리에..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숫자를 해석하는 사람들이 나쁜 의도를 가지고 사람들을 속일 뿐이다.’ 경불진이 여러 차례 강조했던 내용이죠. 어제도 부동산 뉴스로 장난치는 언론들의 불편한 진실을 살펴봤는데요.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날 것의 숫자에 담긴 의미를 자기 마음대로 왜곡해서 전하는 언론들의 민낯을 들춰볼까 합니다. 취업자 증가폭 두 달째 30만명대…고용률은 역대 최고 (아시아경제) 2월 취업자 수 32만9000명 증가…2개월 연속 고용훈풍 지속(브릿지경제) 2월 취업자 33만명 증가…고용률 68.7%로 역대 최고(전자신문) 이들 기사 제목만 보면 우리나라 청년일자리 문제는 다 해결된 듯 합니다. 취업자 수가 30만명이 넘게 늘어난데다 고용률이 역대 최고라니···. 이 정도면 주변에 일자리가..
“혹시 바카라 좋아하시나요?” 스마트폰에 며칠 전 모는 010으로 시작하는 핸드폰 번호가 떠서 서둘러 받았더니 이렇게 묻더라고요. ‘후스콜’이란 스팸 번호를 걸러주는 앱도 깔았는데 여기에서도 아무런 표시가 없어 안심하고 받았는데 말이죠. 게다가 처음에는 “바카라? 혹시 새로 나온 자양강장제 이야긴가?”란 생각도 했습니다. ‘박카스’와 이름이 비슷하잖아요.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니 얼마 전 시사 프로그램에서 받던 이름이더라고요. 바로 요즘 청소년들이 빠져든다는 ‘불법 도박’. 그런데 전화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는 “얼마가 필요해요? 바로 50만원 싸줄까요?”라고 유혹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서둘러 전화를 끊었고 혹시나 또다시 전화가 올 수 있어 번호 차단도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비트코인 광풍이 또다시 몰려오고 있죠. 2022년 초에는 1만 6000달러(약 2100만 원)까지 떨어졌는데요. 올해 들어 쭉쭉 오르기 시작하더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기세가 대단한데요. 작년에 비하면 약 250%가 올랐고, 최근 1달 동안에만 50% 넘게 오른 거예요.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1억 원을 돌파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다들 짐작하실 것입니다. 실물 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금융상품인 주식·채권과는 다르게, 암호화폐는 그런 연관이 없어서 예측이 힘들지만, 최근 상승에는 짐작할 만한 이유가 있는데요.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금융상품으로 승인한 것이 결정적이었죠. 그 뒤로 지금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난달 28일 방송에서 ‘부채비율 900% 건설사가 존재한다?!···4월은 정말 잔인한 달?’이라며 4월 위기설을 전했는데요. 이후 언론들의 기조가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부인하는 ‘4월 위기설’을 대놓고 언급하고 있는데요. 국내 도급 순위 105위 중견건설사 새천년종합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지방 건설사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더 심각한 뉴스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건설사들의 목줄을 죄이는 미분양 뉴스. 미분양 털어내려... “현금 5000만원 드려요” “코인도 받아요” 조선일보 3월 4일자 기사 제목인데요. 지방 분양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파격적인 혜택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엔 주로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나..
애청자 여러분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위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마도 그렇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 않으실 것입니다. “계층사다리가 사라졌다.” “노력해도 계층이동은 불가능하다.” “개천에서 용 안난다.” 계층 이동의 불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우리의 인식만이 압니다. 각종 지표로도 계층사다리가 사라졌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는데요. 혹시 없어도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은 안계시겠죠. 계층 이동이 없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이를 극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은 모르는 분들이 없으실 것입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져 0.6명대로..
“아니 저렇게 뻔히 보이는데도 왜 저런 결정을 할까?” 위기에 빠진 기업이나 국가, 정치단체 등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 현 정부를 보면 더욱 그러하죠. 고금리에 고물가, 수출은 물론 내수까지 침체에 빠져 경제는 폭망 수준인데 부자감세에 총선에만 목을 매고 있잖아요. 서민들을 살릴 생각은 하지 않고요. 이러다 IMF 때보다 더 큰 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경고가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들리고 있는데요. 이처럼 위기 징후는 너무나 명확한데도 이를 해결하거나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없습니다, 모른 척하면서 그저 덮으려고만 하고 있죠. 이 때문에 진보는 물론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라면 절대 저렇게 하지 않을텐데”라는 한탄까지 터져 나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대부분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