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제 뒷이야기 (162)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검은 튤립은 가장 완벽하고 아름답지만 실제로 존재할 수는 없는 꽃 검은 튤립(Black Tulip)은 현실과 동떨어진 극심한 투기 대상을 의미한다. 이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검은 튤립'에서 유래됐다. 뒤마의 소설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버블을 배경으로 한다. 1637년 1월까지 네덜란드에서 튤립은 황금보다 비싼 '신의 꽃'이었다. 튤립 한 뿌리만 있으면 살찐 소 4마리, 밀 27톤을 살 수 있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에 투자자들은 열광했다. 집과 토지를 파는 것도 모자라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튤립을 사들였다. 그런데 그해 2월 갑자기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환상에서 깨어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넉 달 만에 가격이 95%나 떨어졌고 파산자가 넘쳐났다. 네덜란드 정부는 매..
tvN 예능프로 ‘꽃보다 청춘’에서는 비친 아이슬란드의 모습은 황홀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이 나라에서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 일어난 거대한 변화가 있었다고 헙니다. 아이슬란드는 10년 사이에 국가 시스템이 두 번이나 크게 변화했습니다. 어업이 핵심 산업이던 인구 32만 명의 소국은 하루아침에 글로벌 금융 허브 국가로 발돋움하며 전세계 큰손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무렵의 일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아이슬란드 은행들에 접근해 레버리지 차입, 인수·합병, 파생상품, 외환거래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소개했습니다. 고기잡이처럼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유혹에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넘어간거죠. 아이슬란드는 해외..
노스페이스 좋아하시죠?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의 대명사인 노스 페이스의 공동 창업주인 미국 억만장자 더글라스 톰킨스가 2015년 갑작스런 카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의 숨겨진 선행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숨겨진 선행은 바로 서울 면적의 6.6배의 땅을 칠레정부에 기부한 것입니다. 왜 기부했냐고요. 환경보전을 위해서랍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톰킨스의 미망인 크리스틴 맥디빗 톰킨스는 “칠레 남부 산악지대 파타고니아 땅 40만헥타르(4000㎢)를 국립공원을 짓겠다는 조건으로 칠레 정부에 기부했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또 아르헨티나에는 위기에 처한 습지 15만 헥타르를 이베라국립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보유한 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는 환경보호에 앞장서온 남편의 뜻을..
꽃보다청춘에 소개돼 우리에게도 친숙해진 아이슬란드. 그런데 배우 조정석, 정우, 강하늘, 개그맨 정상훈의 좌충우돌 여행기 속에 등장한 비싼 물가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당시 프로그램에서는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높은 이유는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노동 가치를 높게 쳐 임금을 많이 지급하는 탓이란 이야기다. 그러면서도 끝에는 이곳 사람들은 대체로 삶이 행복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행복한 나라라는 설명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런 궁금증이 서울신문 [송혜민의 월드why] 아이슬란드는 어떻게 ‘꽃청춘’의 천국이 됐을까에 설명돼 있다. 일단 아이슬란드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약 32만 명의 작은 나라로 최저임금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는 노르웨이와 덴마크, ..
‘신의 직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도 부러워할 만큼 연봉·복지·연속성 등이 뛰어난 직장을 뜻하는 말입니다. IMF 이후 갈수록 노동환경이 열약해지면서 ‘신의 직장’은 부러움으로 떠올랐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가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제공하니 당연한 결과죠.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신의 직장에 부정적인 의미가 덧칠해지고 있습니다. ‘신의 직장=방만경영’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정도입니다. 언론에서도 ‘나라 경제가 이지경인데 직원들만 배불려주면 어쩌냐’ ‘연차휴가 안 갔더니 2000만 원 보상…신의 직장’ ‘신의 직장이 여기 있네…운전 한번에 78만원’ 등 신의 직장 깎아내리기에 혈안입니다. 주로 공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나라살림을 걱정하지 않고 자기몫만 챙기는 ‘파렴치 범’처럼 그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치킨, 족발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죠. 바로 배달앱인데요. 배달앱 시장에서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앱이 바로 ‘배달의 민족’입니다. ‘00도 우리민족이었어···’라는 재미난 패러디 광고로도 인기가 높잖아요. ‘배달의 민족’ 인기는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 넘습니다. 앱 출시 9년 만에 앱 누적 다운로드 4000만 돌파, 월간 순 방문자수 900만명, 전국 등록 업소수 20만여개, 배민을 활용함으로써 창출된 전국의 음식점 총매출액 5조원. 어마무시한 숫자죠. 매출 성장세도 놀랍습니다. 2017년 매출 1626억원으로 전년인 2016년 849억원 대비 100%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죠. 앱에서 시작한 사업도 분야를 확장해 배달 안하는 음식점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배민라이더스’, 모바일 반찬가게 ‘..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연초에 세운 계획이 가물가물하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다이어트, 영어공부, 금주, 금연 등 작심삼일이 된지 이미 오래죠. 그래서 한해 동안 작심삼일을 121번 해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죠. 혹시 작심삼일의 늪에서 빠져나올 방법은 없을까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전세계의 과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계획과 실현을 연구한 결과를 하나로 모아 소개한 내용을 참조해 볼만합니다. 지금부터 작심삼일의 늪에서 벗어나 볼까요? ◆ 대안을 세우지 마라 타임지에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플랜B 대안을 세운 사람들은 하나의 계획만을 마련한 사람들보다 목표를 덜 성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안이 종종 역효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죠. 연구팀은 대안이 주된 목표를 갈망하는 의지를 낮추고 계획과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중국이나 석탄 발전소 문제도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이 온실가스 때문이죠. 지구 온난화로 갈수록 환경이 나빠지면서 미세먼지 발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줄일려면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일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가 소개한 7가지 간단한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지역 농장의 고기보다는 수입 채소를 먹다=지역 생산물을 먹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음식과 관련한 탄소 배출은 운송 과정보다는 고기나 유제품 생산 과정에서 더욱 심각하게 발생합니다. 소나 양을 기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죠. 일반적인 가정에서 고기와 유제품으로 섭취하는 칼로리의 30%를 닭고기, 생선, 달걀 등으로 대체하면 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