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경제 뒷이야기 (162)
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 권태호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743498.html [편집국에서] 느리고 불편해야 선진국이다 / 권태호 이란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란 통치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라크... www.hani.co.kr 몇 년 전 미국에선 한 햄버거가게에 들어온 강도를 격투 끝에 물리친 종업원에 대해 본사가 ‘회사 규정을 어겼다’며 해고했다. 그런 상황이 닥칠 때, 종업원 규정은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절대 맞대응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데, 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은행강도를 맨몸으로 때려잡는 직원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주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범인을 놓치더라도, 내가 격투기 선수여서 능히 그를 제압할 수 있..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또다시 일어나지 않게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이 필요하다.” 최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같은 의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에는 공익법률단체인 공익인권법재단 공감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도 동일한 주장을 하고 있죠. 도대체 징벌적손해배상제가 뭐길래 가습기살균제사태와 같은 기업의 악의적 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태로 떠오르고 있을까요.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가해자 또는 가해 기업의 죄질이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이라고 판단될 때 부과되는 처벌적 배상 제도를 뜻합니다. 기업이 불법행위를 통해 영리적 이익을 얻은 경우 이익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을 손해배상액이나 과징금으로 부과해 유사한 불법행위의 재발을 억제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죠. 지하철 무임승차를 하면 원래 요금에 30배의 ..
2015년 프랜시스 올덤 켈시 박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101세. 아마 익숙한 이름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켈시 박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무원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시카고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켈시는 1960년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 신청서를 평가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접수된 신청서에 적힌 제품명은 '케바돈' 탈리도마이드 성분의 진정제였습니다. 이 약은 유럽에서 수면 진정 효과가 있다는 허가를 받아 1957년부터 팔리고 있었고, 임산부의 입덧 방지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켈시 박사는 판매를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판매를 허가하기에 충분한 정보가 없다며 제약회사에 더 많은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당연히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했던 제..
초바니 요거트란 회사 들어보셨나요? ‘그릭 요거트’ 만드는 기업 하면 단박 아시겠죠. 지난 2016년 이 기업의 회장이 함께 일하는 직원 2000여명에게 회사 지분의 10%를 나눠준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초바니 요거트는 최소 30억 달러(약 3조4155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따라서 직원 1인당 평균 1억7000만원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근무기간에 따라 차등지급한다고 하는데요.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약 100만 달러(약 11억3850만원)를 받습니다. 이 회사 직원들은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된 것입니다. 이 대단한 결정을 한 회장이 궁금하시죠? 바로 함디 울루카야(Hamdi Ulukaya)입니다. 울루카야는 뉴욕 공장에서 이를 발표하면서 “회사가 크게 성장할 수 ..
우리 독립운동사에 길이 빛날 첫 승리 봉오동 전투. 승리 비결은 뭘까요? 최근 이를 분석했던 다큐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KBS에서 방영했던 ‘다큐세상 봉오동 전투-독립전쟁의 서막을 열다’ 편인데요. 이 다큐에서는 우리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봉오동 전투가 벌어진 현장을 방문해 사람들의 증언과 각종 기록을 바탕으로 승리 비결을 분석해주더라고요. 기회가 되시면 애청자 여러분들도 KBS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는데요. 아무튼 살짝 요약해드리겠습니다.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3.1 만세운동’ 이후 국내외 정세는 조선 독립군의 무장투쟁을 활발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를 비롯한 국외 독립운동 기지에서는 60여 개가 넘는 무장 독립 단체가 세워져 일제와의 독립 전쟁을 준비했죠. 192..
아베가 방사능을 너무 많이 쬐었기 때문일까요? 최근 우리를 향해 경제보복이라는 칼을 정말 빼들었잖아요. 설마 했었는데, 일본 내에서도 득보다 실이 많다고 하는데 아베는 최후의 카드를 결국 던졌습니다. 그래서 국내 많은 왜구 언론들과 토착왜구들이 난리가 났잖아요.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힘든 경제가 더 힘들어지게 생겼다. 심지어는 이젠 우린 망했다는 한탄까지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국민들의 반응은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땡큐 아베”를 외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이참에 토착왜구를 완전히 몰아내자, 경제도 독립하자, 제2의 항일독립운동을 더욱 가열차게 전개하자. 더 나아가 국회도 국산화하자 등 결전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경불진의 이피디, 박디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
외국에서는 부도덕한 기업은 철저히 응징합니다. 미국의 에너지 회사 엔론이 대표적이죠. 1931년에 설립된 엔론은 연간 1000%가 넘는 고성장을 거듭하며 2000년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해 미국 재계 7위에 이름을 올리는 신화를 썼습니다. 하지만 2001년 12월 엔론은 돌연 파산했죠. 차입에 의존해 무리하게 추진한 신규사업의 실패들을 CEO(최고경영자) 제프리 스킬링과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이 짜고 분식회계로 덮은 채 주가 높이는 데만 열을 올리다 끝내 파국을 맞은 것입니다. 2000년 매출은 실제론 63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죠. 엔론은 미국 정부는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당했습니다. 결국 40개국 약 2만10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고, 주당 90달러까지 치솟았던 엔론의 주식..
일본이 사과에서도 꼼수를 부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유니클로의 전체 매출에서 한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는데다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은 오래 못 갈 것”이라는 본사 임원의 발언이 국내 소비자들을 분노케 했잖아요. 일단 팩트체크부터하면 이 발언은 허세에 가깝습니다. 유니클로를 판매하는 패스트리테일링 공시를 보면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한국에서 올린 매출은 1400억엔(약 1조 5000억원)에 달합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8%죠. 그리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00억원 가량 늘어난 2344억원에 달합니다. 영업이익이 매출에 16%나 되는 군요. 그런데 지역별 매출의 8%이니까 유니클로 본사 임원이 말한대로 우리나라 비중이 적다고 생각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