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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일본 아베는 미쳤지만 일본 국민들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지난 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권이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의석을 유지하는 데에는 실패했기 때문이죠. 오후 8시 NHK 출구조사 등에서는 개헌 발의선이 넘었다고 나와 JTBC, KBS 등 국내 언론들이 아베의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내는 뉴스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개표결과 자민·공명·일본 유신회 등은 81석을 얻어 과반 의석은 확보했으나 개헌 가능선은 85석에는 4석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반은 확보했지만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죠. 특히 이번 선거 전까지 참의원에서 개헌세력은 개헌 발의 가능선인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에 못미친 것이죠...
유니클로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의 화살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TV도쿄 TBS뉴스 등 현지 언론은 이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언급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클로가 한국의 불매운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인정한 셈이죠. 그런데 뒤 이은 오카자키 CFO의 발언이 망언에 가깝더군요. 그가 뭐라고 했나면. “불매운동 영향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정적으로 유니클로 실..
미국 LA에서는 풋메이드 아이스크림이 인기입니다. 밤늦도록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 손님들의 주문이 밀려들자, 가게 직원은 주방을 나와 매장 안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기 시작합니다. 보통의 가게에서는 볼 수 없는 직원의 이상한 행동, 사실 이 직원은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자전거 페달에 연결된 체인은 주방에 있는 아이스크림 냉각통까지 이어지는데요, 이 자전거 동력으로 냉각통을 돌리기 때문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직원뿐 아니라 손님들도 자전거 타기에 기꺼이 참여합니다. 아이스크림이 만들어지는 시간만큼 페달을 밟으면 아이스크림 한 컵을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풋메이드라 불리는 이 아이스크림 제조 방법이 등장..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달라.” 이런 황당한 막말을 누가 했는지 여러분들은 다 알고 계시죠? 바로 아베친구 나베, 토착왜구 등 최근 별명부자로 급부상하는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입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그야말로 황당한 요구를 한 후 소위 보수꼴통지지자들을 향해 개선장군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쥔 모습까지 연출하더니 막말의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입니다. 평소 어벙한 표정에서 벗어나 투사같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쓰는 것 같은데 뭔지 어석함이 가득 풍겨 나오는 모습이 어의없기까지 하더군요. (마치 승츠비..
스포츠에서 가장 신나는 경기가 역전승이죠. 특히 축구 종료직전에 터지는 극장골, 야구 9회말 2아웃에 끝내기가 터지면 그 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죠. 여기에 짜릿함을 좀 더해볼까요? 그냥 경기가 아닌 라이벌 전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야말로 난리가 나겠죠. K리그의 FC서울과 수원삼성, KBO의 두산과 LG, 기아와 삼성 등등. 이 경기에서 역전승이 나오면 경기장이 뒤집어지죠. 선수는 물론 관중들도 거의 미친 것처럼 흥분하기 마련입니다. 좀 더 미쳐볼까요? 국가대표 축구나 야구 경기의 한일전이라면 어떨까요? 그 중에서도 1998년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5만6000명 일본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쏟아지며 후반 12분경 우리가 한골을 먼저 먹었..
쇠로 만든 물고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괴롭혀온 질병, 빈혈. 철분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머리가 빙빙 돌고 어지러워서 심한 경우 일상생활 하는데 큰 지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캄보디아에서는 인구의 50%가 바로 이 빈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철분제를 먹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서민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싼 가격 탓에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캐나다인 크리스토퍼 찰스는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철분제 말고 철분을 섭취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던 중에 음식 안에 철을 넣고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 (다만, 검증된 구성성분의 고철을 사용해야 합니다.) 바로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실행하도록 설명해주었는데..
오늘은 과연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 있을까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우리는 흔히 불가능한 일을 빗대어 계란으로 바위깨기라 칭하죠.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 그래서 포기해야 하는 일도 이렇게 말하고요. 그런데 정말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릴 수 없는 것일까요? ‘계란으로 바위를 쳐라’란 노래가 있습니다. 가사를 읽어보면 껍데기가 조각 나 박살나도록 계란으로 바위를 쳐라. 마지막 한줌의 영혼일지라도 계란으로 바위를 쳐라. 흰자가 주르륵 흐르고 노른자가 바위에 붙어 끈적이도록 그 모양이 마침내 해골이 빠개져 바위에 걸쭉한 묵처럼 붙어질 지라도 계란으로 바위를 쳐라-!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계란으로 바위를 쳐라-! 산산히 쪼개여 부수어 버려라! 계란으로 바위를 쳐라-! 거대한 관습과 억압의 굴레를 계란으..
지난 주말 더워도 너~~~무 더웠죠. 아프리카에 맞먹는 무려 36도 더위에 지치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저는 좋아하는 드라마 때문에 더 덥더라고요. 바로 SBS ‘녹두꽃’ 때문인데요. 애청자 여러분 중에도 보신 분들은 저와 비슷한 심정일 것입니다. 속에서 피 끓는 울분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겨우 125년 전 일제에 맞서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동학농민혁명군이 우금치 전투에서 패하는 장면이 나왔잖아요. 양민, 천민은 물론이고 일부 양반들까지 일본을 몰아내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일본과 조선관군의 신식무기 앞에 무려 1만 명이나 목숨을 잃잖아요. 이미 교과서나 역사책에서 관련 내용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드라마에서 보여준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더라고요. 신식 대포에 기관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이 마치 게임을 하듯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