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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G7(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 (소속)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마 다들 기억나실 것입니다. 2021년 1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하셨던 말씀이죠. 실제로 2020년 우리나라는 1인당 CNI에서 이탈리아를 앞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유엔 통계를 보면 2019년까지만 해도 한국(3만2천513달러)은 이탈리아(3만3천472달러) 아래였지만, 2020년에는 우리나라가 3만2천193달러로 이탈리아(3만1천622달러)를 웃돌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감격했었죠. 우리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생각했던 이탈리아를 제쳤다니 정말 선진국이 됐구나. 그런데 환호성도 잠시. 이제는 다시 이탈리아에 뒤쳐졌죠.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더라고..
경제뉴스에서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이처럼 많이 나왔던 때가 있었을까요? 10년은 기본이고 20·30년 만에 최고, 최대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무려 41년 만입니다. 바로 물가 때문인데요. 지난 시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6%나 급등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달(8.3%)보다 높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8.3%)도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 군불을 지피던 물가 정점론은 자취를 감출 조짐입니다. ‘9월 금리 인상 중단론’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이 재확인되면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거죠..
한국과 일본은 ‘라이벌’이라는 단어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힘든 관계죠. 특히 일본에 지는 것을 죽은 것보다도 못 참는 한국인들도 많죠.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는 이같은 현상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한국에 오랜 산 외국인들 중에는 ‘일본이 이유없이 밉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죠. 일본도 마찬가지죠. 스마트폰·가전 등에서 소니·파나소닉 등이 삼성에 밀리자 ‘일본의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분개하는 일본인들이 많습니다. 미국·독일이 아닌 한국에 뒤진 것이 분하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양국민들의 이런 마음속에는 상대방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는 속내가 깔려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인들을 대놓고 무시하기 일쑤고 일본사람들도 한국인들을 깔보기 십상이죠. 그런데 이런 생각을 드는 사람도 있을 듯합니다. ‘일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