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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올해 금리 내린다”?···뉴욕 증시 소폭만 상승 까닭은?

경불진 이피디 2024. 3. 1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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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은 돌고 돈다고 하죠. 경제도 돌고 도는 것은 아닐까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리겠습니다.

 

파월의 입에 달린 증시의 운명

 

최근 며칠 동안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런 말을 쏟아냈습니다. 우리시각으로 오늘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의회에 출석해 증언을 할 예정이었거든요. 이 자리에서 19~20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방향성을 언급할 수밖에 없잖아요. 방향성이란 게 바로 금리인하. 과연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던져줬을까요?

 

꿈보다 해몽. 좋게 이야기하면 사실보다 해석이 더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죠. 그러나 나쁘게 이야기하면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는 달리 자의적으로 판단한다는 이야기죠. ‘확증편향을 가지고 말이죠.

 

파월 올해 금리 내린다”···뉴욕증시 반등

 

오늘 새벽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속보입니다. 파월이 올해 금리인하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고는 것이죠. 예상 외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1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들과 고용지표가 연준의 올 후반 금리인하 전망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이 덕분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에 걸친 하락세를 뒤로하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는 데요.

 

이 주장대로라면 각 지수가 적어도 1% 안팎은 올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마감 시황을 보니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0.2% 상승해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0.51%, 0.58% 올라 거래를 마쳤고요. 예상보다는 너무 미미한 상승세죠.

이유가 뭘까요? 파월이 했던 진짜 이야기를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제가 예상한 것처럼 대체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는 제한된 정책을 되돌리는 것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고 우리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현재 진행 중인 진전이 확실하지 않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연준과 파월이 중요시하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목표치에 도달해야 금리를 내릴 수 있는데 아직은 멀었다는 이야기잖아요.

 

실제로 언론들과 월가는 6일 발표된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의 2월 민간고용이 14만 증가해 블룸버그 전망치인 15만명을 1만명 하회했다고 환호했습니다. 고용시장이 드디어 꺾인다는 거죠. 하지만 이 지표를 좀더 들여다보면 한달전인 1월 증가폭은 111000건이었거든요. 오히려 39000건이나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신규고용자 수만이 아닙니다. 최근 12개월간 같은 직장에 근무한 근로자 임금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1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이라는데요. 하지만 물가상승률보다는 두배 가까이 높잖아요. 임금상승 압박이 여전하다는 거죠. 즉 미국 고용지표가 파월과 연준의 목표치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민간지표가 아니라 더 공신력있는 2월 고용보고서가 8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 고용 상황을 명확히 드러내는 은 220만명 증가해 지난 1(353000)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월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는데요. 과연 예상대로 나올까요? 파월의 발언을 보면 월가 예상이 또 틀렸다는데 500원을 걸고 싶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준이 가장 눈여겨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지난 1월 전년 대비 2.8% 올라 전월(2.9%)보다 상승폭이 줄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월에 제시한 목표인 2%보다는 높죠.

 

게다가 다른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 밖으로 상승했습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각각 3.1%, 0.9% 올라 예상치(2.9%, 0.6%)를 웃돌았죠.

일명 라스트 마일(last mile)’이라고 하죠. 마라톤을 달리 때보면 마지막 구간에서 가장 힘들어합니다. 이쯤되면 골인지점이 눈앞에 보여야 하는데 보이진 않고 말을 떨어지지 않고 지쳐 떨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물가도 마찬가지란 거죠. 목표에 이르기 전 최종 구간에서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거죠.

 

파월은 이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월가나 일부 전문가들은 목표치 근처에 이미 왔는데 화끈하게 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파월의 생각은 다르다는 거죠. 지금 긴장의 끈을 놓치면 다시 고용지표와 물가가 튀고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거죠.

 

예전 방송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성급하게 금리를 내렸다가 살인적인 물가 폭탄을 맞았던 역대 최악의 의장 아서 번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파월은 정책 규제를 너무 빠르게 혹은 너무 많이 푸는 것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에서 확인한 진전을 뒤집을 수 있다이는 결과적으로 더 강력한 긴축 정책을 요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는 현재의 긴축구조를 유지하겠다는 거죠.

 

다만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되돌리는 것도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이를 두고 이것봐라. 파월이 금리인하를 언급했다고 해석하기도 하는데요. 그게 아니죠. 월가와 미 정부를 향한 립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예전 방송에서도 설명했듯이 트럼프는 당선되자마자 파월을 쫓아내겠다고 벼르고 있죠. 바이든도 마찬가지입니다.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금리를 인하하라고 무언의 압박을 놓고 있습니다. 파월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기 힘들다는 거죠. 따라서 미 대선이 가열돼 정말 트럼프의 당선이 유력시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 파월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할 지도 모릅니다. 물론 연준의원들의 동의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요.

 

아무튼 오늘 새벽 파월의 발언은 월가의 기대와는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실제로 라덴버그 탈만 애셋 매니지먼트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파월의 발언은 연준이 아직 금리 인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내러티브를 다시 한번 강화할 것이고 첫 금리 인하는 가을보다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띠라서 3월은 물론 5, 6, 7월까지도 미국의 금리인하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거죠. 빨라야 9, 그보다 더 늦어질 수도,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그야말로 닭 쫓던 개신세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만 바라보며 가계부채, 기업부채가 역대 최고치를 연일 뚫었는데요. 이 때문에 여기저기서 금리부터 내리라고 아우성입니다. 하지만 경제지표는 정반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수출 내수 할 것 없이 하락세인데도 설 지나면 물가가 잡힐 것이란 정부의 말과는 달리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죠.

 

사과 한 알에 1만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이 설 이후로도 이어지고 있잖아요. 실제로 지난달 과일값이 41.2% 올라 지난 19919(43.9%) 이후 325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사과가 71%, 귤이 78.1%. 최근들어 사과 귤을 사진으로만 접한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입니다. 금리 인하는커녕 자칫 금리를 올려야 할지도 모르는 지경이죠.

 

그런데 1991년이면 노태우시대 잖아요. 이 당시 유행했던 개그 기억나시나요?

 

당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최고의 인기프로였죠. 이경규가 잘나가는 스타를 속여먹는 몰래카메라로 유명했었는데요. ‘몰래카메라바로 앞에 나오던 꼭지가 바로 경제를 살립시다!’였습니다. ‘경제라는 이름의 개그맨이 절체절명의 각종 위기에 빠지면, 어머니 역할의 개그맨이 등장해 경제야~경제야~”를 외치며 나타나 경제를 구출하는 내용이었는데요. 마지막은 항상 죽어가는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자막으로 끝나곤 했습니다.

 

이제 다시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코너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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