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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다크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2015년 프린스턴 대학 졸업에서 했던 연설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는 대부분 '꿈을 좇길 바란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나는 '꿈보다 현실을 쫓아가길 바란다'는 말을 하겠다"며 "내가 '꿈을 좇는다'는 말을 믿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도 그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꿈을 좇지 말아야 할 이유로 그는 현실의 중요성을 꼽았다. “언젠가부터 현실을 ‘가난한 사촌’ 정도로 여기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만든 영화들을 본 사람들이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라고 자주 물어보는데 그만큼 현실이란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보통 대학에 ..
영화 ‘빅쇼트’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곤경에 빠지는 것은 뭔가를 몰라서가 아니다.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 때문이다.” 이 말은 미국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의 경구인데 이 영화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더 군요. 이 영화는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모기지(주택저당채권) 시장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월가 사람들과 달리 모기지 부실화 가능성에 베팅한 사람들의 성공신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공신화보다는 도덕성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금융권 돈잔치에 대한 환멸에 치를 떨게 됩니다. 특히 마지막 자막이 의미심장합니다.
검은 튤립은 가장 완벽하고 아름답지만 실제로 존재할 수는 없는 꽃 검은 튤립(Black Tulip)은 현실과 동떨어진 극심한 투기 대상을 의미한다. 이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검은 튤립'에서 유래됐다. 뒤마의 소설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버블을 배경으로 한다. 1637년 1월까지 네덜란드에서 튤립은 황금보다 비싼 '신의 꽃'이었다. 튤립 한 뿌리만 있으면 살찐 소 4마리, 밀 27톤을 살 수 있었다.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에 투자자들은 열광했다. 집과 토지를 파는 것도 모자라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튤립을 사들였다. 그런데 그해 2월 갑자기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했다. 환상에서 깨어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넉 달 만에 가격이 95%나 떨어졌고 파산자가 넘쳐났다. 네덜란드 정부는 매..
tvN 예능프로 ‘꽃보다 청춘’에서는 비친 아이슬란드의 모습은 황홀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이 나라에서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해 일어난 거대한 변화가 있었다고 헙니다. 아이슬란드는 10년 사이에 국가 시스템이 두 번이나 크게 변화했습니다. 어업이 핵심 산업이던 인구 32만 명의 소국은 하루아침에 글로벌 금융 허브 국가로 발돋움하며 전세계 큰손들의 놀이터가 됐습니다. 2000년대 초반 무렵의 일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아이슬란드 은행들에 접근해 레버리지 차입, 인수·합병, 파생상품, 외환거래 등 다양한 금융기법을 소개했습니다. 고기잡이처럼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유혹에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넘어간거죠. 아이슬란드는 해외..
질문1. 누가 봐도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 그런데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에 심한 흉터가 생기고 말았다. 남자는 그녀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A. 당연히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B.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C. 아마도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질문2 사업에 크게 성공한 백만장자가 있었다. 그런데 그의 회사가 파산해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었다. 여자는 그 남자를 예전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A. 당연히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B. 사랑하는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C. 아마도 예전처럼 사랑할 것이다. 두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대답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질문1 : A 10% B 10% C 80% 질문2 : A 30% B 30% c 40% 결과를 보고 교수가 말했다. "여..
1. 지금 힘이 없는 사람이라고 우습게보지 마라. 힘없고 어려운 사람은 백번 도와주어라. 그러나 평판이 좋지않은 사람은 경계하라 2. 내 밥값은 내가 내고 남의 밥값도 내가 내라. 남이 내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3.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큰 소리로 말해라. 마음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남이 내 마음속까지 읽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4. 남을 도와줄때는 화끈하게 도와줘라. 도와주는지 안 도와주는지 흐지부지하거나 조건을 달지 마라. 괜히 품만 팔고 욕만 먹는다. 5. 남의 험담을 하지 마라. 그럴 시간 있으면 팔굽혀펴기나 해라. 6. 남의 기획을 비판하지 마라. 네가 쓴 기획서를 떠올려봐라. 7. 수위아저씨, 청소부 아줌마, 음식점 종업원에게 잘해라. 그렇지..
저자 아담 스미스, 러셀 로버츠|역자 이현주|세계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인 러셀 로버츠가 250년 전 쓰여진 애덤 스미스의 숨겨진 명저 ’도덕 감정론‘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국부론’으로 더 잘 알려진 애덤 스미스는 생전에 묘비명으로 ‘도덕 감정론의 저자 여기에 잠들다’라는 말을 남기고 싶어 할 정도로 ‘도덕 감정론’을 아꼈다고 한다. 무려 6번이나 개정판을 낼 정도였다. 인간의 이기심에 근거한 자유경쟁을 주창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부론의 저자인 애덤 스미스가 도덕 감정론을 쓴 이유가 뭘까. 애담스미스는 일찍이 ‘더 나은 삶을 이루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성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부와 명성, 행복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해답을 연구하기 시작한 거죠. 이를 집대성한 책이 바로 ‘도덕 감정론’입..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다 공짜다. 그걸 누릴 줄 알면 부자인거야." 부는 바람도 공짜, 하늘에 뜬 흰구름도 공짜, 그 꽃이 풍기는 향기도 공짜였다. 우연히 만난 아이의 환한 웃음도 공짜,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도 공짜였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들은 다 공짜다. 사랑, 우정, 의리, 신뢰 등은 천만금을 주어도 살 수 없다. 그 대신 노력과 시간을 들이고 온 마음을 쏟지 않으면 절대 가질 수 없는 것들이다. 아침에 시린 공기도, 숲길을 걷는 것도, 아이들 뛰노는 소리도, 책방에서 뒤적이는 책들도, 거리 시원한 미인의 몸매도, 아무 바람 없는 친절도, 시원한 나무 그늘도, 인생에서 진실로 좋은 것은 다 공짜다. 돈으로 살 수 없고, 숫자로 헤아릴 수 없고, 무엇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이 진정 존업하고 아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