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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아무것도 안하는 직원보다 실패하는 직원을 더 높게 평가한다? 구글은 실패를 하면 보너스에 휴가까지 준다는 군요. 구글에는 비밀 조직이 하나 있죠. 처음 생길 때에는 구글 직원들도 뭘하는 곳인지 잘모르는 구글X, 이곳에서는 구글 글래스를 비롯해 구글 무인차, 프로젝트 룬(풍선 무선 와이파이), 프로젝트 윙(드론 쇼핑) 등 기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 곳이 바로 구글 X입니다. 특히 놀라운 것도 만들고 있습니다. 우주까지 올라가는 궤도 엘리베이터, 음식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주문하는 냉장고. 질병을 치료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대표적이죠. SF영화에서는 가능했던 상상하기 조차힘든 이런 제품들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구글X 직원들은 그 비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실패와 성공이 똑같은 대접을 받기 때문이라..
일본이 사과에서도 꼼수를 부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유니클로의 전체 매출에서 한국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는데다 한국 소비자 불매운동은 오래 못 갈 것”이라는 본사 임원의 발언이 국내 소비자들을 분노케 했잖아요. 일단 팩트체크부터하면 이 발언은 허세에 가깝습니다. 유니클로를 판매하는 패스트리테일링 공시를 보면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한국에서 올린 매출은 1400억엔(약 1조 5000억원)에 달합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8%죠. 그리고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00억원 가량 늘어난 2344억원에 달합니다. 영업이익이 매출에 16%나 되는 군요. 그런데 지역별 매출의 8%이니까 유니클로 본사 임원이 말한대로 우리나라 비중이 적다고 생각될..
일본 아베는 미쳤지만 일본 국민들은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지난 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여권이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의석을 유지하는 데에는 실패했기 때문이죠. 오후 8시 NHK 출구조사 등에서는 개헌 발의선이 넘었다고 나와 JTBC, KBS 등 국내 언론들이 아베의 공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내는 뉴스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개표결과 자민·공명·일본 유신회 등은 81석을 얻어 과반 의석은 확보했으나 개헌 가능선은 85석에는 4석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반은 확보했지만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죠. 특히 이번 선거 전까지 참의원에서 개헌세력은 개헌 발의 가능선인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에 못미친 것이죠...
유니클로는 최근 일본 불매운동의 화살을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TV도쿄 TBS뉴스 등 현지 언론은 이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의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언급했다는 거죠. 그런데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니클로가 한국의 불매운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인정한 셈이죠. 그런데 뒤 이은 오카자키 CFO의 발언이 망언에 가깝더군요. 그가 뭐라고 했나면. “불매운동 영향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정적으로 유니클로 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의 하나가 ‘음주가무’ 문화라고 합니다. 함께 기뻐할 일이 있을 때는 물론이고 슬픈 일이 있을 때도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에 문화 충격을 느끼는 외국인이 많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불건전한 유흥문화라고 부끄러워하기도 하죠. 하지만 이같은 음주가무를 부끄러워해야 할까요. 외국인들은 오히려 한국인의 음주가무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문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바람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한국인들의 음주가무가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입니다. 거리응원은 전 세계에 수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들은 거리응원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월드컵 등 행사가 있을 때 자신의 나라를 재껴두고 한국을 ..
다른 사람의 절반의 수당을 받으면서도 행복해하는 엑스트라가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한 영화촬영장입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일반 엑스트라와는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카메라가 지나갔는데도 워낙 몰입한 나머지 환호하는 연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너무 과하게 연기하다가 NG를 내도 마냥 행복해 보이는데요, 이들에겐 집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노숙자 들입니다. 한 사회적 기업과 영화 제작사가 함께 기획한 '홈리스 엑스트라 캠페인'으로 일부러 노숙자를 보조 역할로 쓰는 겁니다. 처음엔 연기력이 부족할까 걱정했지만, 놀라운 열정으로 이들은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일이 있다는 것에 행복해서 스태프들과도 잘 어울리고 덕분에 촬영장은 활기가 넘쳐 흘렀는데요, 인생을 포기하고 길거리에서 생활해왔지..
일본판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곳이 있습니다. ‘선풍기 승진’으로 유명한 미라이 공업인데요. 얼마 전 작고한 야마다 사장이 이끌고 있는 곳입니다. 일단 미라이 공업에서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라이공업은 전기 배선관이나 콘센트 스위치에 들어가는 슬라이드박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첨단과는 거리가 먼 회사죠. 그런데 창업 이래 50년 동안 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20년으로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50년 흑자라니 놀랍지 않습니까. 실제로 일본에는 600만개가 넘는 기업이 있지만 1년에 4000만엔(약 4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회사는 3%에 불과할 실정입니다. 나머지 97%는 충분한 실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죠. 하지만 미라이공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은 350억엔(약 ..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들의 해외 이전 가속화로 2006년부터 10년간 344억4000만 달러(약 39조6000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가 무산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신규 일자리 창출 기회도 매년 2만∼3만 개씩 증발하고 있다는 주장이죠. 그 원인에는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는 낡은 규제들과 함께 낮은 노동생산성을 지목했습니다. 왜 노동생산성이 낮을까요. 세계 최고의 학력수준을 자랑하는 노동자들이 넘쳐나는데 말이죠. 정부와 재계는 그 원인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낮은 성과자의 해고가 어려우니 노동생산성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죠. 이 때문에 저성과자를 마음대로 자를 수 있는 노동개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과연 정부와 재계의 주장처럼 노동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