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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도산’ 우려 미리 알 수 있는 비법은?···가계도 흑자도산 공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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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도산’ 우려 미리 알 수 있는 비법은?···가계도 흑자도산 공포?

경불진 이피디 2023. 11. 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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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기업들 흑자도산우려(파이낸셜뉴스)

'돈 줄' 마르자 건설사 줄도산대형건설사도 흑자도산 위기(MBC)

 

최근 언론들이 흑자도산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IMF위기 이후로는 사라진 줄 알았는데 좀비처럼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좀 이해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흑자라는 이야기는 기업이 영업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 말이잖아요. 그런데 왜 도산을 당할까요? 이 과정에서 우리가 알아야할 점은 없을까요?

 

흑자도산은 영업실적이 좋고 재무상으로도 문제가 없어 언뜻 보기엔 건전 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이 갑자기 자금변통이 안돼 부도가 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기업이 단기부채를 변제하기 위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해 도산하는 것인데요. 기업들은 대부분 사채시장이나 제2금융권에서 급전을 받아 단기채무를 상환하는데 제2금융권이나 사채시장마저 얼어붙은 상황에서는 현금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흑자도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지고 보면 건강해 보이는 사람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것과 같습니다. 심장이 안 뛰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그럼 어떤 기업이 흑자도산 우려가 있을까요? 이를 눈치챌 수 있는 지표가 하나 있습니다. 재무제표 중 현금흐름표. 다들 아시다시피 현금흐름표는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의 현금 흐름을 나타내죠. 즉 재무제표를 볼 때 가장 자주 보는 건 손익계산서와는 좀 다릅니다.

 

여기서 잠깐 손익계산서와 현금 흐름표의 가장 큰 차이가 뭘까요? 손익계산서는 동태, 현금흐름표는 정태를 생각하면 됩니다.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동안 손실과 이익을 나타내고요. 현금흐름표는 일정 시점에 현금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https://youtu.be/UfK0Xv5FWBI?si=MY0ePXpPX6Ayf-RH

따라서 기업이 영업활동은 잘 하고 있으면 손익계산서가 좋게 나오겠죠. 하지만 이런 기업들 중에서 현금 흐름이 막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럼 부도날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실채권이 과도하게 많을 경우죠. 예를들어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물건을 팔 때 현금을 내면 가장 좋겠죠. 하지만 요즘 누가 현금을 씁니까? 신용카드로 결제하잖아요. 그런데 신용카드 대금은 바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죠. 보통 2일 정도 걸리죠. 이 정도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량의 물건을 어음을 산다는 사람이 있으면요. 못미덥긴 하지만 워낙 많은 양이라면 팔 수도 있겠죠. 3개월 어음 등으로 결제를 받았다면 돈을 받기 위해서는 3개월이나 기다려야 합니다. 그 사이에 별다른 일이 없다면 다행이겠지만 문제는 물건을 팔고도 돈을 받지 못하니 팔 물건을 새로 들여놓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당장 가계세와 세금도 내야하는데 돈을 부족할 수도 있고요. 급기야 어음이 부도처리가 되면요? 매출을 올렸으나 현금을 들어오지 않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거죠. 자칫 부도, 즉 흑자부도가 발생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업활동을 했다고 해서 바로 현금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현금이 발생하는 시점은 대부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금이 들어오는 시점과 부채를 상환해야 할 시점,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 시점, 거래처에게 대금을 납품해야 하는 시점 등을 고려해서 현금이 떨어지지 않게 재무를 관리해야 하죠.

 

예를 들어 배를 만드는 기업 조선사의 경우, 배를 만들기 위한 주문을 받은 후 배를 만들기까지 1~2년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배가 완성되고 난 뒤에 돈을 받기로 했다면 1~2년간 배를 만들기 위해 부품을 사고 직원을 고용하면 돈이 나가게 되는데 고객사로부터 아직 돈은 받지 못했으니 돈은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러면 흑자부도에 빠질 수 있다는 거죠. 과거 대우조선해양이 대표적인 사례이고요.

https://youtu.be/V2rRpq8iI60?si=2EyH2NMK9Hww3Lj6

그런데 이런 위험도를 현금흐름표만 제대로 확인하면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를 어떻게 확인할까요? 너무 깊이 들어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 간단히만 살펴보겠습니다.

 

현금흐름표는 현금이 기업으로 들어온다는 의미, 현금 유입은 플러스(+), 기업에서 현금이 나간다는 의미, 현금 유출에는 마이너스(-)로 표시를 합니다.

 

이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는데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첫번째,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 판매하는 등의 주요 영업활동을 하면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말합니다. 주로 매출 수입이나 매입 지출, 영업 경비 지출 등을 통해 현금의 유출입이 발생하죠. 여기에는 이자수익, 배당금수익, 이자비용 등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손익계산서의 항목과 헷갈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 손익계산서는 동태, 현금흐름표는 정태를 떠올리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투자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산이나 영업에 사용되는 유형자산 등의 취득이나 처분에 대한 현금의 유입과 유출입니다. 고정자산, 단기매매증권의 취득이나 매각 등 회사가 미래를 위해 얼마나 투자했는지를 나타내죠.

 

세 번째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자본을 조달하고 상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입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거나 돈을 갚았을 때 기입이 됩니다. 차입금, 사채 발행, 주식 발행 등 자금조달 활동과 배당금 지급 등이 재무활동 현금흐름에 포함됩니다.

 

그러면 이 세가지를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첫 번째 영업활동으로 인해 유입되는 현금을 투자활동,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비교하는 것인데요. 어느 것이 클수록 좋을까요? 영업활동으로 인해 유입되는 현금이 크면 클수록 일반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래야 주요 사업을 통해서 현금이 창출되고 있다는 의미이니까요.

 

반면에 영업활동이 아닌 투자활동이나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창출이 더 많다면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기업은 사업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닌 다른 활동으로 인해 돈을 버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동태와 정태도 맞춰봐야 합니다. 손익계산서의 당기순이익과 현금흐름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비교해봐야 한다는 것인데요. 영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현금에서 조정 항목 비용을 빼면 당기순이익이 나오죠.

 

당기순이익 = 영업활동 현금흐름 조정항목 비용

 

여기서 영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한 현금과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과도하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당연히 조정 항목 비용이 너무 많다는 것인데요. 즉 영업활동을 열심히 해도 이익으로 돌아오는 규모가 적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이유를 확실히 확인해야 겠죠.

https://youtu.be/YBDb2yO62vQ?si=8UrYNhvnpKb5Z4Ue

이어서 매출채권, 매입채무, 재고자산, 감가상각비, 이자지급, 법인세 등이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영향도 살펴봐야 합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마이너스 영향을 주는 부분은 재고자산 증가, 이자지급, 법인세 납부입니다. 매출채권과 매입 채무는 +-를 반복하게 되죠. 당기순이익이 현금흐름에 비해 너무 낮다면, 재고자산이 갑자기 늘어난 게 아닌지, 이자지급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등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보다 당기순이익이 크다면, 의심해야 합니다. 재무제표를 보기 좋게 실적 부풀리기, 즉 분식회계를 했을 수 있거든요.

 

또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고 투자와 재무활동을 통해 현금이 유출됩니다. 반드시 모든 기업이 그런 건 아니지만, 우량 기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 투자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 성장기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 투자활동이 -이고 재무활동은 투자를 받는 등의 자금조달로 +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이고 재무활동이 -인 기업은 구조조정 기업에 해당합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이면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이 -인 기업은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꽤 오랜시간 마이너스를 기록됐는데 손익계산서 당기순이익은 반대로 플러스가 기록돼 있다면 의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기업 이야기였는데요. 이는 가정경제에도 적용됩니다. 기업들처럼 가정경제도 흑자 도산할 수 있거든요,

 

월수입이 고정적이고 당분간 회사를 그만둘 일도 없지만 기업의 흑자 부도처럼 가계 자산을 헐값으로 넘겨야 할 때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이죠. 우리나라 중산층 가정의 대부분은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거액의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아파트를 사는 것이 이제 일반화됐잖아요. 이 때문에 평생 대출 이자를 내야하죠. 집은 샀지만 집주인은 은행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과도한 대출로 샀을 때죠. 물론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은 소득도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부동산 상승기에는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죠. 금리가 상승해도 향후 주택 처분을 통해 이자는 물론 원금을 다 상환하고도 수익이 남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고요.

 

하지만 문제는 1998년 또는 2008년처럼 자산 가격이 하락할 때. 당시 주택 등 부동산은 물론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반면 금리는 올랐죠. 소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자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죠. 투자했던 아파트를 매도해도 원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고요. 기대는 어긋나고 결국, 현금흐름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지속해서 월 소득이 있어도, 즉 회계상 순이익이 있어도 유동성 부족으로 한평생 일궈놓은 부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셈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업들만 당하는 줄 알았던 흑자도산이죠.

 

https://youtu.be/wAVSbzp02a4?si=ilPBhB3iVbPs0RCh

혹시나 이런 상황에 닥쳤거나 닥칠 것이 걱정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대비를 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유보금을 쌓듯이 가계도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쌓아두어야 합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요.

 

운좋게 쌓을 여유돈이 있다면 그냥 은행에 넣어두면 안됩니다. 조금이라도 이자가 높은 곳에 넣는 것이 좋은데요. 그렇다고 제2금융권을 이용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이 내용은 어제 설명드렸고요.

 

은행의 보통통장이 아니라 CMAMMDA 등에 돈을 넣는 것이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상품은 바로 현금으로 찾을 수 있거나 다음날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혹시 정기예금 등에 묻어놓고 싶더라도 방망이를 짧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시장에서는 기대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거든요. 특히 우리나라는 더 심각합니다.

 

최근 공개된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선제적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고요.

 

특히 한 위원은 가계대출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10월에는 대출규모가 9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가계대출 증가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져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면서 외환위기 때보다 높은 상태인 GDP대비 기업부채 비율 축소를 위해 기업부채에 대한 디레버리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금리를 올려 기업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거죠.

 

또 다른 위원은 과거보다 느슨한 부동산 규제, 상대적으로 낮은 주담대 금리, 주택가격 저점 인식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재차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통한 디레버리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시나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런 의견을 내놓고도 동결했으니···. 두가지가 의심되죠. 정부의 압박이 그만큼 심했다, 또 한가지는 나중에 버블이 진짜 터졌을 때를 대비한 변명거리를 만드는 것. 즉 우리는 이렇게 금리인상을 하려고 했었다고 변명하기 위해서. 그런데 이건 정말 비겁한 변명아닌가요?

 

아무튼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30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물가와 버블이 심각하거든요. 경기침체 파고보다 물가·버블로 한국경제가 침몰할 지경입니다. 따라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개인도, 가정도 흑자도산에 대비해야 합니다. 과도한 자산은 서둘러 줄이고 현금을 확보해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해쳐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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