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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이하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달라.” 이런 황당한 막말을 누가 했는지 애청자 여러분들은 다 알고 계시죠? 바로 아베친구 나베, 토착왜구 등 최근 별명부자로 급부상하는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입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그야말로 황당한 요구를 한 후 소위 보수꼴통지지자들을 향해 개선장군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쥔 모습까지 연출하더니 막말의 수위를 한층 더 높인 것입니다. 평소 어벙한 표정에서 벗어나 투사같은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쓰는 것 같은데 뭔지 어석함이 가득 풍겨 나오는 모습이 어의없기까지 하더군요. (마치..
미국 시애틀의 신용카드 지급결제 회사인 그래비티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2015년 4월 110만달러(약 12억4900만원)에 이르는 자신의 연봉을 줄여 모든 직원에게 7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주겠다고 선언하자 주변 반응은 엇갈렸다. 소셜미디어에 5억건 이상의 반응이 올라왔고 이 소식을 다룬 NBC방송 뉴스 동영상은 역대 최다 공유 횟수를 기록했다. 프라이스 CEO는 자기 몫을 줄여 노동자를 돕는 ‘현대판 로빈후드’로 추켜세워졌다. 2000년 이래 실질임금 인상률이 제자리를 걷고 있는 미국 내 ‘임금인상-소비지출 증가-경제성장’의 상관관계에 관한 논쟁에도 불이 지펴졌다. 역풍도 컸다. 폭스뉴스 등 보수 성향 언론들은 과도한 임금이 노동자를 게으르게 하고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뭇매를 가했다...
사장이 되려면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이안 디맥 지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간혹 이런 의문이 들곤 합니다. “저 임원은 카리스마가 있거나 지적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은데 어떻게 저렇게 높은 자리에 올랐을까. 타고난 능력이 부족한데도 대단한 권력을 지닌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경영 실무 전문가이자 호주 연방정부에서 20년 가까이 인적자원(HR) 분야 컨설턴트로 일했던 저자 이안 디맥은 소설 형식을 통해 권력의 비밀을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구도 가지지 못한 큰 권력을 잡겠다는 야망을 가진 청년을 주인공을 내세운 것이죠. 이 청년은 ‘현대판 마키아벨리’로 불리는 토니 카라칼라를 만납니다. 카라칼라의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권력자의 핵심 기술을 하나하나 깨달아 갑니다.특히 놀라운 점은 500..
캐나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정치인으로 꼽히는 ‘장 크레티앵(Jean Chrétien)’. 1993년 캐나다 제20대 총리로 취임한 그는 방만했던 정부 기관들에 과감히 칼을 들이댔고, 침체에 빠져있던 국가 경제를 개혁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개혁은 경제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고, 일자리가 늘고 생활의 질이 좋아진 국민들은 그를 더 지지하게 됐습니다. 때문에 그는 3번 연속 총리에 당선 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요즘 말로 ‘흙수저’였습니다. 19남매 중 18번째로 태어났는데, 그가 성인이 됐을 때 살아남은 형제는 8명뿐이었습니다. 그만큼 가난하고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던 겁니다. 자신도 선천적인 얼굴 근육 마비 장애가 있었지만 가난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고, 후유증으로 어눌한 말투와 못 듣는 오른쪽 귀를..
2013년 개봉돼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은바 있는 영화 ‘아메리칸 허슬’의 주인공은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여주인공 캣니스 에버딘 역으로 유명한 제니퍼 로런스를 비롯해 브래들리 쿠퍼, 크리스찬 베일, 제러미 러너 등입니다. 남자 주인공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제니퍼 로런스의 매력이 빛나는 영화였다는 평가가 많았죠. 각종 리뷰에도 제니퍼 로런스의 호평으로 도배될 정도로 아메리카 허슬의 주인공으로는 제니퍼 로런스가 가장 먼저 꼽힙니다. 당연히 출연도 제니퍼 로런스가 가장 많이 받았을 것으로 영화 팬들을 알고 있을 듯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남자 주인공들의 출연료는 영화 수익의 9%인 반면 제니퍼 로런스의 출연료는 7%에 그쳤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배우 출연료는 영화사와의 계약으로, 외부에 공..
2015년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 철조망에 한 남성이 다급한 표정으로 매달렸다. 핏기 없는 얼굴의 그는 바지만 입었고 다 벗겨진 셔츠는 팔목에 걸리고 맨몸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그는 경비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철조망에서 내려왔다. 놀라운 것은 이 남성이 프랑스 대표 항공사 에어프랑스의 인사담당 이사 자비에르 브로세타였다는 점입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부사장 피에르 플리소니에르도 셔츠가 너덜너덜하게 찢겨진 채 도망가는 수모를 당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경영난에 프랑스 항공사 에어프랑스가 2017년까지 직원 2,9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년 동안 8000명이 회사를 나갔지만 미래를 위한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 회사가 또다시 칼만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은 무엇일까요. 두 가지만 꼽으라면 약 1만 년 전의 농업혁명과 약 200년 전의 산업혁명을 거론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우선 중동 지역인 메소포타미아 평야에서 시작된 농업혁명은 인간의 존재 양식을 바꾼 대단한 사건입니다. 논밭을 일구고 가축을 키운 결과 식량 생산이 무려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게 됐죠. 특히 먹고 사는 문제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면서 문명이라는 것을 일구게 됩니다. 물물교환을 위해 시장이 열렸고, 시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됐습니다. 더 많은 재화를 가진 사람이 생겨나 계급이 분화하기 시작했죠.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는 국가도 본격적으로 탄생하기 시작합니다.재미난 점은 귀족 계급이 아닌 일반 서민들의 삶은 농업혁명 이후 더 고달 ..
영국 언론인 존 캠프너는 자신의 책 ‘권력 위의 권력 슈퍼리치’에서 “슈퍼리치는 부호 이상의 존재로 기억되길 원한다” 며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평판”이라고 적었다. ▶록펠러 가문, ‘기부≒ 재테크’=존 D 록펠러 1세(John Davison Rockefellerㆍ1839∼1937)는 정유사업으로 미국 록펠러 가(家)의 부를 처음 일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정유공장에서 일하다 스탠더드오일(엑손 모빌의 전신)을 창업해 거부가 됐다. 그의 생존 당시 자산은 현재 가치 3400억달러로 추산된다. 그가 자선활동을 위해 세운 록펠러재단은 1975년 당시 자산 규모 700억달러(현재가치 3167억달러)에 달했다.그런데 이 재단이 록펠러 집안 ‘재테크수단’으로 쓰였단 주장이 나왔다. 미국 언론인 개리 앨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