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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과 위선 사이…억만장자 기부 ‘불편한 진실’

경불진 이피디 2019. 2. 9.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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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ehistory.go.kr, MB기부 장면>


영국 언론인 존 캠프너는 자신의 책 권력 위의 권력 슈퍼리치에서 슈퍼리치는 부호 이상의 존재로 기억되길 원한다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평판이라고 적었다.


록펠러 가문, ‘기부재테크’=D 록펠러 1(John Davison Rockefeller18391937)는 정유사업으로 미국 록펠러 가()의 부를 처음 일궜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정유공장에서 일하다 스탠더드오일(엑손 모빌의 전신)을 창업해 거부가 됐다. 그의 생존 당시 자산은 현재 가치 3400억달러로 추산된다.

그가 자선활동을 위해 세운 록펠러재단은 1975년 당시 자산 규모 700억달러(현재가치 3167억달러)에 달했다.

그런데 이 재단이 록펠러 집안 재테크수단으로 쓰였단 주장이 나왔다. 미국 언론인 개리 앨런(Gary Allen)1976년 출간한 저서 록펠러 파일에서 록펠러 가는 매년 그들의 소득 절반을 재단에 넘기고 전액 소득 공제를 받았다고 적었다.


세금포탈 자유롭지 못한 빌 게이츠의 MS = 자산기준 세계 최대부호로 꼽히는 빌 게이츠(순자산 78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창업자는 세계 최대 자선가로도 꼽힌다. 그가 1997년 부인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세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보유자산은 올 3월 현재 429억달러다. 18년 간 기부규모는 총 335억달러다.

미 상원조사위원회가 2012년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MS20092011년 간 일부 지적재산권을 푸에르토리코 소재 자회사에 양도하고 200억달러 이상을 역외매출로 잡았다.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는 2012년 미국과 맺은 조세조약에 따라 현지 시민권자와 법인들의 법인세자본소득세 등을 감면 또는 면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MS가 내지 않은 세금은 45억달러에 달한다. 매일 약 400만달러씩 3년 간 세금공제를 받은 셈이다.



증세 전도사기부왕 워런버핏 납세 미루기 행태=자산 기준 세계3(619억달러) 부자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빌 게이츠 못잖은 자선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10년 간 총 215억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부자증세를 세게 주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18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해 “100만달러 이상 버는 부유층엔 배당소득자본이득세율을 올려야 한다. 1000만달러 이상 소득자 세율은 그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버핏의 회사는 납세를 연기하고 세금 낼 돈으로 기업인수에 나선 것 아니냔 비판을 받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작년 말까지 납부를 연기한 세금은 총 619억달러(누적). 2014 결산연도 한 해만 봐도 법인세 30억달러를 덜 낸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납부를 미룬 세금은 10년 새 5배 이상 늘었다“619억달러는 버크셔해서웨이의 현행 세율을 감안할 때 8년 간 내야 할 법인세액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 기부로 설립된 청계재단이 이 전 대통령의 개인 빚 때문에 설립 취소 위기를 맞게 됐다는 기사 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을 열흘 앞두고 'BBK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재산 사회 환원'을 약속했고, 이후 감정가 395억에 달하는 건물 3채를 출연해 장학사업을 위한 청계재단을 설립했는데요.

하지만 재단 설립 당시 은행에서 대출받은 30억까지 기부자산으로 재단에 떠넘겼고, 청계재단은 이 30억과 이자 납부 등을 위해 50억 원을 차입했는데, 차입금 50억을 오는 111일까지 갚지 못하면 장학재단 설립 허가는 취소된다고 합니다.

 

빚까지 재단에 떠넘기는 위선에 경악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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