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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되려면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경불진 이피디 2019. 2. 12.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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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되려면 마키아벨리를 만나라! (이안 디맥 지음)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간혹 이런 의문이 들곤 합니다.

저 임원은 카리스마가 있거나 지적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은데 어떻게 저렇게 높은 자리에 올랐을까. 타고난 능력이 부족한데도 대단한 권력을 지닌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경영 실무 전문가이자 호주 연방정부에서 20년 가까이 인적자원(HR) 분야 컨설턴트로 일했던 저자 이안 디맥은 소설 형식을 통해 권력의 비밀을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누구도 가지지 못한 큰 권력을 잡겠다는 야망을 가진 청년을 주인공을 내세운 것이죠. 이 청년은 현대판 마키아벨리로 불리는 토니 카라칼라를 만납니다. 카라칼라의 숙제를 하나하나 해결해가며 권력자의 핵심 기술을 하나하나 깨달아 갑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500여 년 전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강조한 권력의 속설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군주론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을 제시한 책입니다. 그는 인간에게서 도덕이라는 껍질을 한 꺼풀 벗겨내 본능, 이기심, 욕망으로 점철된 현실 세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리칼라는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들은 이상하지? 다른 곳에서는 분노를 참지 못하면서 회사에서는 잘도 참거든. 왜 그럴까? 해고당하는 것이 두려워서지. 나는 오늘날 회사라는 곳이 마키아벨리 시절 군주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왕국과 같다고 생각하네.”

이 책에서는 이런 권력을 7대 원칙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자기 이익을 좇는 자를 믿어라, 사람은 누구나 망상에 빠져 있다, 그 망상을 파악하라 권력은 투쟁을 통해서만 얻는다 동지를 친구로 착각하지 마라 자연스러움이 곧 권력이다 행운은 현명한 사람의 편이다 권력은 복종을 원한다가 그것입니다.


이런 원칙에 따라 상대의 약점을 움켜쥐고 때로는 상냥하게, 때로는 비열하게 인간관계를 맺어야 권력을 쥘 수 있다는 설명이죠. 특히 감정을 철저히 다스리고 상대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두려움을 이용해 권력을 차지하라고 충고합니다.

이 책에서는 권력은 아무런 자격도 요구하지 않고 타고난 재능과 성공은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 똑똑한 사람, 성실한 사람에게 권력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권력은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는 자에게만 다가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인간의 본성을 직시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할까요. 사람을 믿지 말고 인간의 본성을 믿으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면 의외로 상대방의 행동을 짐작하기 쉽다는 이야기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대략 두가지입니다. ‘내 뒤를 봐주면 나도 당신의 뒤를 봐주겠다’ ‘당신이 나를 배신하지 않길 바란다.’



이를 위해 필요한 기술은 사자의 위엄과 독수리의 경계심입니다. 사소한 몸짓 하나로도 적과 자기편 모두를 복종하게 만드는 사자의 위엄을 갖춰야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여기에 독수리처럼 매서운 경계심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는 사랑을 받기 보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 덜 망설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헬조선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서우면서도 비정한 권력의 속성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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