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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유명한 독서광입니다. 페이스북에 ‘올해의 책’이라는 이름의 페이지까지 만들어 자신이 읽은 추천할만한 책을 골라 보여주고 있지요. 마크는 과연 어떤 책에 감명을 받았을까요? 주로 역사, 인문학, 과학, 철학에 관련된 책이 많았습니다. 마크의 ‘북오브이어’ 총 23권 중 국내 번역 출간된 책이 14권이라는데 블러터에서 소개한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 역사서설 – 이븐 할둔 저자 이븐 할둔이 14세기에 지은 역사해설서 입니다. 이븐 할둔은 이 때 역사를 분석하고, 서술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이후 역사 연구를 하나의 과학적 학문으로 정립하는 데 기여했죠. “700년이 지나면서 오늘날 많은 것이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지만, 시간의 흐름과 전체적인 세계관에서 이해된다는 ..
데이비드 프리스틀랜드 지음 / 이유정 옮김 / 원더박스 / 500쪽 / 1만9800원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2008년 파산했다. 세계를 덮친 글로벌 금융위기의 서막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사람들은 “금융자본주의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사의 종언’으로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자유주의적 역사관’, 즉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가 도래함으로써 역사가 마지막 발전 단계에 다다랐다”는 명제가 설득력을 잃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세계는 카를 마르크스의 ‘계급주의적 역사관’으로 회귀하지 않았다. “자본주의가 붕괴하고 시장이 없는 새로운 사회가 출현할 것”이라는 시각도 믿음이 가지 않는 건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프리스틀랜드 영국 옥스퍼드대 사학과 교수는 왜 상인이..
매년 10월이면 전 세계 언론들의 시선이 북유럽에 모이죠. 가장 권위있는 상인 노벨상 발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생리의학상·물리학상·화학상·문학상·평화상 그리고 경제학상 등 6개 분야 수상자가 하루 한 분야씩 발표될 때면 수상자의 이름은 물론 경력, 연구결과, 저서, 지인 등 수상자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이 언론에 실리게 되죠. 경제학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상자가 제시한 이론이 세계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낱낱이 분석되곤 하죠. 하지만 이런 분석을 상세히 읽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게임이론, 행동경제학 등 경제학 이론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경제학 전공자들조차 쉽게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아무리 쉽게 풀어쓴다고 해도 일반인들을 이해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편견을 깨드린 ..
저자: 후나타니 슈지 아비요 인상깊은 문장: 새가 하늘을 나는 걸 보고 인류도 날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제로 날 수 있게 됐다. 당신이 ‘이렇게 살고 싶다’라고 꿈꿔왔던 삶을 실현 사람을 찾으라. 그리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 사고 방식이나 업무 방식, 그리고 생활 방식을 오감으로 느끼라. 장자는 ‘무용지용(無用之用)’이라고 했다. 이 말은 ‘사람은 모두 유용의 용만 알고 무용의 용을 모른다’는 말로 ‘얼핏보면 아무 도움도 안될 것 같은데 오히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인생은 1년생 화초가 아니라 다년생 나무와 같다. 단기적으로 쓸데없어 보이는 나뭇가지라도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직 제대로 자라지도 않은 나무를 너무 일찍 가지치기한다면 어떤 크기, 어떤 모양의 나무가 될지도..
장사란 무엇인가. 조현구, 엄인숙, 심재용 “원금 생각에 문도 못닫아 빚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이런 한탄을 하는 자영자가 많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가속화되면서 레드오션에 뛰어든 자영업자들이 많기 때문이죠.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4년 폐업한 자영업자가 무려 68만604명에 달합니다. 다들 대박을 꿈꾸며 장사를 시작했을텐데 왜 이렇게 망하기만 할까요. SBS 생활의 달인 등에 나온 비법을 쫓아만해도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폐업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기만 할까요. ‘장사란 무엇인가’(청림출판)는 이같은 질문의 대답을 찾을 수 있는 책입니다. 망하지 않는 비법을 담은 창업 안내서란 이야기죠. 창업안내서는 기존에도 많은데 뭐 특별한게 있을까 의심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책..
제 20대 국회가 2016년 5월30일 개원. 한겨레신문에 ‘20대 국회 초선 출사표’ 연재. 서울 강북을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남긴 출사표가 인상적입니다 맘모스 사냥에 성공했을 때 부족장이 누구에게 먼저 고기를 나눠줄까?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대상으로 '정치라는 직업에 대한 강의'를 해달라는 난감한 요구에 응했던 때였다. 아이들에게 물었다. "맘모스 사냥에 성공했을 때 부족장은 누구에게 가장 먼저 고기를 나눠줬을까요?" 어른들을 상대로 한 다른 강의에서도 같은 질문을 던졌는데 어른들은 이구동성으로 '힘센 사람'과 '사냥에 공이 큰 사람'을 뽑았다. 그런데 아이들은 대부분 '어린이', '힘없는 사람', '노인들'을 말했다. 아이들은 정답을 알고 있었다. 위험한 사냥에 나갈 때 '내가..
이야기의 길이와 연봉은 반비례한다. ‘성공하려면 명함부터 버려라’, ‘지금 당장 써먹는 대화의 기술’ 등의 저서로 일본에서 유명한 우스이 유키 닥터유키오피스 대표가 이렇게 조언했다. 의료업체를 운영하다가 지병으로 인해 일선에서 물러난 남편을 대신해 경영에 맡게 됐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는 똑 부러지게 연설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대중 울렁증’이 있던 그는 피나는 노력으로 빚더미에 있던 의료업체를 우량업체로 탈바꿈시켰고, 자신의 꿈과 일을 동시에 이뤄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이른바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경영자나 전문가들을 만나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간결한 화법입니다. 그는 “일을 못하는 사람치고 얘기를 간결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핵심을 모르기 때문에 얘기가 길어지는 것..
“한국과 일본의 기술격차가 50년이다.” 일본 아베의 무역도발에 대해 정부가 일본 기술을 빠른 시간 내에 따라잡고 자립하겠다고 하자 지난 4일 자한당이 내놓은 황당한 논평입니다. “일본은 노벨상만 24개나 받았다”며 “우리 정부가 소재와 부품산업을 키우겠다지만 어떻게 짧은 시간 안에 기술 개발을 한다는 것인가. 혹시 정부에는 말만 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마술사 지니라도 갖고 있는 것인가”라고 정부 대책을 비꼰 것이죠. 한마디로 우리가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50년은 걸릴 것인데 자신들이 살아생전에는 안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런데 자한당이 이런 비판이 사실일까요? 우리 정부는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1999년에 설립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을 통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1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