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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인류가 하고 있는 착각 중 가장 큰 것이 무엇일까요?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고 있고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생각 아닐까요? 최첨단 과학기술로 지구에서 못가는 곳이 없고 산을 허물고 사막에 밭을 만드는 등 못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가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능해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자만이라는 사실은 종종 드러나죠. 최근 급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곳곳에 난리가 났습니다. 교통이 마비되고 사고가 속출했죠. 겨우 눈 때문에···. 게다가 인류가 파헤친 밀림에서 기원한 코로나는 인류의 일상을 마비시켜 버렸습니다.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9000만 명 이상을 병들게 하고 19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죠. 더 나아가 인류가 만든 경제시스템마저 붕괴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지난달 20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렇다 할 대외활동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죠. 트럼프는 아직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설치고 있고요. 이에 동조하는 일부 음모론자들은 트럼프가 3월 4일에 취임할 것이란 황당한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일이 1930년대에 1월 20일로 바뀌기 전 3월 4일이었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일도 3월 4일이라는 게 이들의 논리라는 군요. 흥미로운 것은 3월 3일과 4일 워싱턴DC 트럼프 호텔의 숙박비가 1천100달러대로 평소의 갑절 이상으로 올랐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돈 떨어진 트럼프가 장난치는 것 같죠. 아무튼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망쳐놓은 미국..
경불진 애청자분들은 구글이 디지털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책을 모두 디지털화하겠다’며 구글이 2004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초창기 이 사업에 대해 구글이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도서관으로 트럭을 보내서 책을 박스에 담아 운반하고 재빨리 스캔을 마친 뒤 책을 반납하곤 했죠. 비밀 프로젝트처럼 진행한 것이죠. 이유가 뭘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저작권 논란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구글에서 일하는 한 엔지니어는 기술사학자 조지 다이슨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구글이 디지털도서관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사람들 읽으라고 책을 스캔하는 게 아니다. AI가 읽게 하려고 스캔하는 ..
“당신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군요. 당신 생각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을 뿐 아니라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아요.” 대화 도중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불쾌해 하실 것입니다. “맞아요. 당신 말대로 나는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이에요. 내 생각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객관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아요”라고 순순히 인정하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나만큼 깨어있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라고 생각하시면서 말이죠. 성별, 종교, 인종,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있다고 항변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동안 어떤 평향적인 행동이나 말을 해보지 않았다고 하시면서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오늘 살펴볼 책은 ‘우리 뇌는 왜 늘 삐딱할까?’입니다. 책 제목부터 무척 삐딱해 보이죠. 저..
현대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불평 중의 하나가 ‘시간이 없다’입니다. 바쁜 업무와 일상 때문에 짬을 낼 시간은 눈을 씻고 봐도 없다고 한탄하죠. 그렇게 한탄하는 사이에도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카톡확인이죠.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카톡메시지를 바로 확인하지 않으면 마치 세상이 끝날 것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제목의 노래도 있다고 합니다. 박피디가 좋아하는 미스터트롯의 영탁씨가 만든 노래인데요. ‘읽씹 안읽씹’. 이게 뭔 뜻인지 아시나요? ‘문자를 읽고 씹는 것도 나쁘지만 안 읽고 씹는게 더 나쁘다’는 뜻이라는 군요. 그만큼 현대인에게는 문자나 카톡확인이 중요하다는 말이겠죠.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문자나 카톡확인 때문에 쉬지도, 잠을 자지도 못하는 현대인이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편하려고 이..
선진주요국의 법인세율(지방세 포함)은 1980년대엔 50%전후였으나 현재은 25%전후까지 낮아졌다. 공산주의 붕괴 이후 벌어진 현상 22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