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절반만 받아도 행복해요"…엑스트라 알바의 실체 본문
다른 사람의 절반의 수당을 받으면서도 행복해하는 엑스트라가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한 영화촬영장입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일반 엑스트라와는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카메라가 지나갔는데도 워낙 몰입한 나머지 환호하는 연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너무 과하게 연기하다가 NG를 내도 마냥 행복해 보이는데요, 이들에겐 집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노숙자 들입니다.
한 사회적 기업과 영화 제작사가 함께 기획한 '홈리스 엑스트라 캠페인'으로 일부러 노숙자를 보조 역할로 쓰는 겁니다. 처음엔 연기력이 부족할까 걱정했지만, 놀라운 열정으로 이들은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습니다.
일이 있다는 것에 행복해서 스태프들과도 잘 어울리고 덕분에 촬영장은 활기가 넘쳐 흘렀는데요, 인생을 포기하고 길거리에서 생활해왔지만, 촬영하는 순간만큼은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았고,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다른 엑스트라와 달리 수당의 절반만 받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절반의 금액은 다른 노숙자를 위한 후원금으로 쓰입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도울 수도 있게 된 거고 또 후원금으로 지어진 집에 들어갈 예정이기도 합니다.
이 캠페인은 더 많은 노숙자에게 일할 기회를 주기 위해 홈페이지로 사람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낙오자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 하면서 소속감과 책임감을 갖게 하는 건데요, 얼마나 다른 사람에 인정받기를 원했는지 저 환한 표정을 통해 다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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