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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포켓몬 빵이 안 팔란다.” 최근 SNS에 이런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없어서 못 판다던 ‘포켓몬빵’, 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을 서야 살 수 있다는 포켓몬 빵이 상자에 가득 남아있는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다들 아실 것입니다. 20대 노동자가 끔찍한 죽음을 당했는데도 그 다음날 바로 공장을 돌리고 장례식장에는 빵을 보내는 몰염치의 끝을 보여준 SPC에 대한 불매운동 덕분입니다. 실제로 이 게시물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있습니다. “포켓몬빵이 맛있어서 그렇게 많이 사먹겠냐. 다들 추억에 사 먹는 건데 그 추억에 피 묻혔으면 이제 안 사는 거지.” 포켓몬빵만이 아니죠. 얼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온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리스트를 공부하는 분들이 늘..
운전을 하다보면 정말 화나는 일을 목격할 때가 많죠. 특히 달리던 차에서 마시던 커피컵이나 피우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양심없는 운전자들도 있는데요.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신고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정체 때문에 천천히 달리던 도로에서 앞차 운전자가 창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렸다고 합니다. 이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는 거죠. 이를 본 운전자는 앞차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났는지 이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받아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럼 당연히 경찰에서 앞차 운전자에게 경범죄를 적용해야 하겠죠. 그런데 경찰의 일처리는 정말 황당합니다. 일단 신고 접수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제보 영상에 날짜와 시간이 보이지 않아 처리할 수 없다고 황당한 이유..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합니다.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했던 말입니다. 여러 정치적 논란에 대해서는 더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테니 넘어가고 경제에 관해 이야기했던 것 중에 이처럼 원전을 언급한 대목이 눈에 띄더라고요. 왜냐면 원전 언급한 윤 대통령의 연설 하루 전에 암울한 뉴스가 전해졌거든요. 미국 원자력발전 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의 원전 수출을 통제해 달라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소송 대상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 두 곳. APR1400으로 알려진 한국의 원전 건설 기술 기반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주장입니다. 따라서..
"예술과 삶 중에 뭐가 더 가치 있나요? 이게 식량보다 가치 있나요? 정의보다 가치 있어요?“ 애청자 여러분들은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하고 싶으신가요? 최근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환경운동가들이 세계적인 미술품을 훼손하고 있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가 토마토 수프를 뒤집어썼고, 모네의 명작 '건초 더미'는 으깬 감자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피카소의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에는 두 명의 활동가가 순간접착제를 바른 손을 그림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을 할까요? 훼손된 모네의 작품 '건초 더미'는 경매가가 무려 160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먹을 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이 그림이 과연 가치가 있냐고 묻습니다. 코로나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아프리카, 남미 등 저개발 국가의 식량난을..
어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국감장에 출석했죠. 그래서 먹통(서비스 장애) 사태 9일 만에 공식 석상에서 고개 숙여 대국민 사과했는데요. 김 의장은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피해보상은 약관이나 그 이상으로 지급했거나 지급을 준비 중”이라며 “무료 서비스 이용자 피해보상은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다. 피해사례를 접수 받는대로 피해 이용자 측과 협의체를 만들고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보상이 제대로 될까요? 이미 사태로 피해를 본 대리기사들에게 카카오가 겨우 4260원의 보상안을 제시하자 반발이 거셉니다. 평균 피해액이 17만8000원인데 4260원이 웬말이냐는 거죠. 특히 이마저도 무료서비스 이용 기사들에 대한 보상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협의체를 만들어 보상안을 마련하..
Q. “후루루 짭짭 후루루 짭짭 맛좋은 라면”. 무슨 노래인지 다들 아실 것입니다. 과거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서 마이콜이 불렀던 노래죠. 이 노래처럼 라면 만큼 맛있는 것도 찾기 힘든데요. 우리국민들은 라면을 얼마나 자주 먹을까요? A. 식사는 물론 간식으로도 라면만큼 잘 어울리는 것이 없죠. 마트나 시장에서도 라면은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고요. 그럼 우리국민들은 라면을 얼마나 많이 먹을까요?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라면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15~65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우리국민들은 1주일에 평균 1.7회 꼴로 라면을 먹었다고 합니다. 하루 세끼씩 일주일 21끼중 1.7회니 식사의 8%를 라면으로 먹는다는 이..
카카오 먹통 대란이 아직도 진행 중인 듯합니다. 온국민의 일상이 한동안 멈추면서 소상공인들, 택시기사 등의 수입도 막혔잖아요. 그런데 카카오가 내놓고 있는 보상안은 성에 차지 않고요. 많은 분들이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말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내놓는 대안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센터 관리에 국가가 개입할 수 있게 법을 바꾸겠다고 하는데요. 카카오나 네이버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자에 의무적으로 이중화를 시키겠다는 거죠. 이번 화재 같은 재난에 대비해 같은 시스템을 두 개 이상 준비하는 걸 법으로 강제하겠단 겁니다. 해당 법이 통과되면 데이터센터 안전 관리에 정부가 관여하고 과징금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관리에 국가가 개입하는 법 개정안은 2년 ..
국제 유가 등 에너지가격 폭등세가 멈추질 않고 있죠. 그래서 세계 각국이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중인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에너지 사용을 10% 씩 줄이는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가 이번주부터 시작합니다. 난방온도를 평균 17도에 맞추고 개인 난방기는 사용할 수 없으며 실내조명의 30%는 꺼야 합니다. 평소 밤새 불을 밝히던 광화문, 흥인지문, 세종시 금강보행교도 불을 밤 11시에 끕니다.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공공기관은 물론, 국공립대학, 국공립병원, 그리고 초중고등학교까지 다 에너지 절약에 동참합니다. 그런데 빠진 곳들이 있습니다.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삼권분립에 따라 행정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과 총리실도 빠져 있습니다. 예전부터 그냥 빠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