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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오늘은 서론이 조금 길 수 있는데요. 경제랑은 상관없는 이야기를 왜 이렇게 길게 하나 생각할 수 있는데요. 끝까지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다 상관이 있거든요. 특히 요즘 가장 관심있는 금리와 큰 관련이 있기 때문에 주목해서 들어주세요. 첫째. 인공지능이 인간을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여겼던 분야는? 퀴즈게임·체스·바둑···. 눈치 빠른 애청자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아실 것입니다. 인공지능(AI)가 인간에게 차례로 이긴 것들이죠. 특히 2016년 구글의 알파고가 ‘인류의 희망’ 이세돌 9단을 꺾은 것은 그야말로 전 세계적인 충격이었습니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약 10의 700승으로, 우주에 떠 있는 별보다 많아 아무리 알파고라고 힘들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인공지능이 그 다음 인간을 이길..
“고객과 함께 하는 은행” “고객과 함께 걸어가는 은행” TV나 신문, 유튜브 등에 쏟아지는 은행 광고 문구들이죠.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돈을 빌려주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돈은 받아 불려주고···. 우리 사회에서 돈이 돌게끔 해주는 선순환 구조에 일조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공공기관 성격이 매우 강하죠. 그런데 요즘 은행의 모습을 보면 배신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가 올 때 우산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빼앗는 냉혹한 모습. 그런데 이를 통제해야 할 정부가 부추기고 있다는 인상을 여러 군데에서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런 대표적인 모습을 몇가지 살펴볼까 합니다. 첫 번째. 1억 맡기면 연 이자를 600만원 넘게 받을 수 있다? 한 달 전만해도 이런 기사가 언론을 도배했습..
요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3% 수준이던 물가 상승률이 불과 두 달 만에 5%대에 진입했습니다. 그것도 시장에서는 5.1% 상승률을 예측했는데 0.3% 포인트나 더 오른 5.4%를 기록했습니다. 5% 돌파는 무려 13년 9개월 만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른 이유는 더 이상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먹거리는 물론이고 기름값과 외식비, 공과금까지 월급 빼고는 다 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연휴 기간 외식을 했거나 집에서 가족 모임을 하셨던 분들은 다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원래 예상했던 비용보다 적어도 1.5배는 더 들었기 때문이죠. 돼지고기 파티도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미친 물가는 어디까지 오를까요? 이게 중요한 이유는 생활물가와도 관련..
지난주 미국 연준이 빅스텝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요. 주가와 비트코인은 올랐다가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고 난리도 아니었죠. 특히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 110달러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미 브렌트유는 넘기도 했고요.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빅스텝했는데도 아직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급부상하는 경제용어가 있는데요. 바로 스태크플레이션. 아마 경제시간에 한번씩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물론 ‘새로 나온 스테이크 요리 이름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래서 오늘 꼬꼬문 시간에는 스태크플레이션을 딸딸 털어보면서 정말 스태크플레이션이 닥치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스태크플레이션의 정의부터 살펴봐야겠죠. 경기 침..
환율 때문에 진짜 전쟁이 일어났었다면 믿을 수 있나요.? 제2차 세계 대전은 ‘미치광이’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중 하나로 꼽히는 유태인 학살을 위해 전쟁에 나섰다는 주장이죠. 하지만 경제사학자 중에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원인으로 환율을 꼽는 견해가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냐 고요. 제1차 세계 대전에 패한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을 통해 1320억 마르크라는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물어야 했습니다. 이는 당시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20배나 되는 엄청난 액수였죠. 요즘처럼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독일 정부는 환율 전쟁에 나서게 됩니다. 어차피 마르크화로 갚아야 하니 마르크화의 가치를 떨어뜨리면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
오래전 먹을 것이 많고 살기 좋았던 동남아시아의 한 작은 섬 주민들은 돌을 화폐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금이나 은, 철 같은 광물이 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셈이죠. 다만 주민들이 살고 있는 섬에서 나는 흔한 돌이 아닌 인근 무인도에서 구할 수 있는 특이한 화강암만을 화폐로 인정해줬다고 합니다. 화강암을 도넛 모양으로 깎아 화폐 대용으로 사용한 것이죠. 물론 크게 깎을수록 더 높은 값어치를 인정해줬답니다. 그럼 누구나 가서 돌을 구해오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렇게 되면 곤란하겠죠. 별다른 제재장치가 필요없을 만큼 무인도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고 합니다. 배를 타고 1시간 거리 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 있었지만 파도가 워낙 험해 무인도에 닫기도 바다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네요. 웬..
최근 ‘금리’ 관련 뉴스가 신문이나 TV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하고 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매달 둘째주 목요일이 다가오면 ‘동결가능성이 높다’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등 전문가들의 예측을 담은 기사가 쏟아지곤 하죠.이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자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이 힘들어졌다’ ‘강남 뭉칫돈, 채권형 펀드에 몰렸다’ 등 달라진 풍속도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해 조만간 국내에서 ‘금리 폭탄’이 터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쏟아지고 있군요. 도대체 금리 때문에 나라가 뒤집힐 것 같은 난리가 나는 이유가 뭘까요? 금리[金利]는 자금을 대차(貸借)할 때 부과하는 사용료. 이자와 동의어이기는 하지만 관용상으로는 이자가 추상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