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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불진 이피디의 경제공부방
경기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발길이 더 잦아지는 곳. 바로 복권 판매처입니다. '혹시나 당첨될까' 또는 '당첨만이 살 길'이란 마음으로 복권을 사곤 하는데요. 돼지 수백 마리가 품 안으로 뛰어들었다느니 얼굴도 모르는 윗대 어르신들이 당첨 번호를 불러줬다는 꿈을 떠올리며 대박의 ‘주인공은 나야나’를 속으로 되뇌는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복권에 당첨되면 뭐 할까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한주를 보내기도 하죠. 저희 동네 복권판매점도 요즘 사람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로또를 사신 분들 사이에서는 “미쳤다” “조작이다”라는 불만이 최근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첨 번호 여섯 개를 모두 맞춘 1등이 무려 50명이나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2002년 12월 로또 발행 이후 최다 기록. 직전 최다 ..
1일 PC방을 새로 연 사장님. 주변과 경쟁이 너무 치열해 고민인데. '최신 사양 PC 완비!' '자리에서 음식주문 가능' '고사양게임도 OK' 등 흔한 문구의 광고로는 손님들은 눈길도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돈 많이 들여 지역 케이블이나 라디오 광고할 수도 없는 노릇. 이럴 때 반전 광고를 해보면 어떨까? "젊은이여 인터넷만 계속 하고있지 말라.. 허구의 세상에서 벗어날지어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태양 아래를 산보해 보아라... 하루가 지나면 깨닫게 될것이다... 역시 인터넷은 재미있다 라는것을..." 중국의 한 PC 광고라고 합니다. 이런 광고를 본다면 이 PC방에 꼭 들려보고 싶지 않을까요?
그야말로 폭주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합할 듯 합니다. 미쳤다는 하소연도 여기저기서 쏟아지고 있고요. 점심시간 식당가보다 편의점을 붐비게 하고 회식 좋아하던 부장님도 일찍 퇴근하게 만든 바로 물가 이야기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10월 이후 1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죠. 지난 10일 통계청 국가포털통계(KOSIS)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은 93개로 20.3%에 달했습니다. 두자릿수 상승률 품목은 지난해 5월만 해도 43개(9.4%)였으나 올해 1월 61개(13.3%), 2월과 3월은 각각 71개(15.5%), 4월은 85개(18.6%)를 기록하는 등 점점 늘어나고 있죠, 등유가 1년..
Q.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핑계로 일본이 군사강국이라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죠. 일본 자민당은 지난 9일 임시 총무회를 열고 방위력 강화를 위해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5년 안에 방위비를 증액하겠다는 공약을 확정했습니다. 방위비 증액 목표치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하고 있다고 언급해 이 정도 수준으로 증액할 것이란 방침을 드러냈다는 군요. 정말 일본이 GDP의 2%까지 방위비로 쓴다면 전세계 군사비 지출 순위에서는 어느 정도 될까요? A.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각국이 군비를 증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코로나 위기로 굶주리는 서민과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써야 할 돈을 엉뚱한 곳에 쓰려고 하는..
경제뉴스에서 ‘역대급’이라는 이야기가 이처럼 많이 나왔던 때가 있었을까요? 10년은 기본이고 20·30년 만에 최고, 최대란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무려 41년 만입니다. 바로 물가 때문인데요. 지난 시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6%나 급등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달(8.3%)보다 높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8.3%)도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 군불을 지피던 물가 정점론은 자취를 감출 조짐입니다. ‘9월 금리 인상 중단론’도 힘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이 재확인되면서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불가피하다는 거죠..
지난 8일 광주에서 찍힌 사진이 화제죠. 번호판도 달지 않은 스포티지가 도로를 달렸는데요. 다행히 불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광주공장과 광명공장에서 생산된 스포티지 신차 등이 적치장으로 가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신차는 카캐리어에 실려 올겨지잖아요, 이유가 뭘까요? 화물연대 총파업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신차가 적치장으로 가지 못하자 임시운행허가증을 받은 공장 직원들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옮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 만이 아니죠. 철강을 실어 나르는 화물차의 95%가 화물연대 조합원입니다. 지난 이틀동안 평소 나가던 철강 물량의 절반도 못 나갔습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수출용 타이어를 실은 컨테이너가 반출되지 못했고, 현대차 울산 공장에선 생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시..
요즘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3% 수준이던 물가 상승률이 불과 두 달 만에 5%대에 진입했습니다. 그것도 시장에서는 5.1% 상승률을 예측했는데 0.3% 포인트나 더 오른 5.4%를 기록했습니다. 5% 돌파는 무려 13년 9개월 만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른 이유는 더 이상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먹거리는 물론이고 기름값과 외식비, 공과금까지 월급 빼고는 다 오르고 있기 때문이죠. 지난 연휴 기간 외식을 했거나 집에서 가족 모임을 하셨던 분들은 다들 놀라셨을 것입니다. 원래 예상했던 비용보다 적어도 1.5배는 더 들었기 때문이죠. 돼지고기 파티도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미친 물가는 어디까지 오를까요? 이게 중요한 이유는 생활물가와도 관련..